골드만삭스 “2030년까지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170%↑…AI 성장 최대 병목”
인공지능(AI) 산업에 천문학적인 자금이 쏟아지고 있지만, 전력 인프라 부족이 AI 산업 성장의 최대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19일(현지시간) 공개한 보고서에서 전력 인프라 확충 속도가 AI 산업의 급격한 성장세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는 2025년부터 2030년까지 170%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증가분의 60% 이상은 미국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미국에서는 약 2600기가와트(GW) 규모의 발전·에너지 저장 프로젝트가 전력망 연결을 기다리고 있다. 이는 기존 발전설비 용량의 두 배가 넘는 규모다. 그러나 전력망 연결 신청부터 실제 상업운전까지 걸리는 기간은 중간값 기준 약 5년에 달한다.
미국의 신규 고압 송전선로 건설 규모는 2010~2014년 연평균 1700마일(약 2736㎞)에서 2020~2023년 350마일(약 563㎞)로 약 80% 감소했다. 여기에 환경영향평가 등 인허가 절차에 3~4년이 소요되고, 고압 변전소와 대형 변압기 공급에도 3~5년이 걸리면서 전력 인프라 확충이 지연되고 있다.
지역 주민들의 반대도 인프라 확충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올해 1월 이후 취소되거나 크게 지연된 관련 프로젝트는 86건으로, 이 가운데 76건은 지역 주민들의 반대와 직접적으로 연관됐다.
주민들은 데이터센터 등의 건설에 따른 소음과 교통 혼잡, 물 사용량 증가, 전기요금 상승 가능성 등을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골드만삭스는 이러한 복합적인 병목현상으로 AI 산업의 성장 속도가 반도체나 데이터센터 투자 규모보다 실제 전력 공급 능력에 좌우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전력 인프라 확충이 지연되면 데이터센터 건설 일정이 늦춰지고, 막대한 자금을 투입한 기업들의 투자금 회수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골드만삭스는 2026~2031년 AI 컴퓨팅과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에 약 7조6000억달러(1경83조원)가 투입될 것으로 추산했다.
특히 아마존과 구글 모회사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등 대형 기술기업들의 내년 채권 발행 규모가 42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올해 추정치보다 60% 이상 늘어난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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