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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wing posts with the label 언어와 정신

경전을 뜻하는 Canon의 유래는 로마에서 자로 재기 위한 용도로 쓰던 갈대 - 즉 무언가의 기준이 된다는 것, 클래식의 유래는 로마에 전쟁이 났을 때 함대를 파견할 수 있을 정도의 영향력을 지닌 사람, 프롤레스탄트의 유래는 전쟁시 내놓을 수 있는건 없고, 아들만 보낼 수 있는 사람; 철학자 존 코팅햄이 '삶의 의미'라는 책 말미에 쓰기를, '한번 삶의 의미가 있다고 믿고 살아봐라. 그러면 삶의 의미가 생긴다'; 기독경 창세기에는 피가 없다; 창조자의 미적 이념에 따라 세상이 만들어졌음을 기술할 뿐이다; 토브(rob), 즉 신이 보기에 심이 아름다웠더라; 창세기에서 그리는 세상은 그저 아름답고 선할 뿐; 기독교가 유대교에 대한 반발에서, 불교는 브라만교에 대한 반발에서, 이슬람교는 페르시아의 종교에 대한 반발에서 기원하였듯, 기독교는 처음에는 개혁적 성향의 종교였다 - 15일에 한번 쉬었던 메소포타미아에 비해 기독교는 인간은 노동의 노에가 아니며, 안식일이 있어야 한다며 '일요일=휴일'이라는 개념을 발명

단골은 본래 무당을 칭하던 말; 단군도 비슷한 뜻; 단골, 단군 등 한국어에 속깊이 스며든 무속신앙

인간의 정신, 마음, 의지를 다른 문화권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해 心을 많이 썼던 동아시아 한자문화권

뇌과학으로 보는 한국인의 빨리 빨리 심리, 분노조절장애, 그리고 한국이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나라가 된 이유; 예측이 엇나갈 때 인간은 고통과 분노를 느낀다; 미래를 예측하지 못하면 불안은 오지 않는다; 한국인 불안의 이유는 시스템 표준화 때문; 홉스테드의 uncertainty avoidance를 보면, 한국인은 프랑스와 함께 불확실성 회피 성향이 강한 민족; 이 때문에 사주, 신점 시장 규모가 37억 달러에 육박; 좌절의 분노는 사회가 정한 미래가 있을 때 발생 - 연봉에 맞는 차량, 연봉별 지갑, 공무원/의대 열풍, 그 외 각종 "국룰"들을 생각해보면 좋다; 82쿡 조센징 엄마들의 자기검열과 비교질은 미개 그 자체 - "모임에 샤넬백 들고 가면 안 좋을까요?"; 마크 맨슨의 지적처럼, 한국은 유교와 자본주의가 결합한 국가인데, 유교의 장점인 공동체주의와 가족간의 화합은 버린 대신 눈치와 서열을 취하고, 자본주의의 장점인 개인주의와 표현의 자유는 버린 대신 물질주의를 택한 나라; 식구들과 함께 있는 시간이 즐겁다는 비율은 주요국 중 최하위인 반면, 집에서 혼자 있는게 즐겁다는 비율은 최상위인 한국인들; 그 이유는 1) 세대간 갈등, 2) 주도권 싸움 (서열), 3) 눈치보기에 기인; 서구는 68세대, X세대, 알파세대가 한자리에서 스몰토크; 우울증 환자들의 뇌를 분석해보면 세로토닌이 저하된 것이 보인다; 다만 세로토닌을 처방하는 것의 효과에 대해서는 현재 학계에서 논란이 분분; 한국인이 우울한 또 다른 이유는 평균 수면시간이 적기 때문; 서구사회는 집단주의에서 자본주의로 이행하는데 400여년이 걸렸고, 주식회사나 연방정부 설립 등의 과정을 통해 친하지 않은 사람들과 교류하는 방법을 익힌 반면 (Civil Society의 성립), 아시아의 많은 나라들은 갑자기 근대국가가 들어서면서 "근대국가 -> 가족의 확장"으로 인식하게 되었다; 이는 국가라는 단어의 한자어에 "집가" 자가 들어가는 것을 봐도 알 수 있다; 해서, 집단의 질서가 개인 구성원들에게 강요된다; 전통적인 전근대 동아시아 사회의 가족제도도 불편하고, "mingling"으로 대변되는 서구식 파티 문화도 불편한 한국은 "혼자 있는 것이 편한" 과도기를 겪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신경미학neuroesthetics의 대두; 인간 뇌에서 사람의 얼굴을 볼 때 아름다움을 느끼는 부위는 욕망을 느끼는 부위와 동일; Facial Average: 평균에 가까울수록 아름답다; 한편으로는 희소성도 아름다움을 증가시킨다 = 북유럽인들이 초록색 눈을 예쁘게 생각하는 것과 비슷; 남자는 내가 평가하는 나 > 남이 평가하는 나고, 여자는 내가 평가하는 나 < 남이 평가하는 나다; 칸트는 많이 알수록 아름답게 느낀다고 했는데, 실제로 신경미학의 연구에 따르면, 지식이 없어도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분야에서는 상관없지만, 지식이 필요한 분야는 지식이 많을수록 아름다움을 더 많이 느끼게 된다; '미덕'이란 단어에서 보듯, 예쁘면 착하게 느끼는 것은 인간의 인지적 오류 - 추하면 피하고자 하는 것이 인간 본성

어쩌다 어른: 혼네와 다테마에 문화로 보는 일본의 나와 타인의 구별짓기; 구별짓고 프라이버시를 중시하지만 타인과 교감을 하고 싶기에 야동, 노조키베야, 몰래카메라 등 '엿보기' 문화가 발달했다; 일본의 야동과 한국의 먹방; 한국은 밥상 문화 - 조선시대 때보듯 밥을 엄청 많이 먹었고, '먹는다'는 표현을 다양한 관용어로 쓰며, 한국인의 흔한 인삿말도 '살인의 추억'의 그 유명한 대사처럼 밥먹었냐는 것 ㅡ 야동과 먹방의 공통점은 가장 원시적이고 내밀한 욕구이자 대인관계에서의 매개체; 연애를 할 때도 원거리에서 점차 근거리로 거리를 좁혀나가는 것이 일본 남성의 스타일; 한국의 하회탈과 일본의 노멘 ㅡ 노멘은 표현이 절제되고 고정되어 있다; 한국의 역동적이고 감정적인 다양한 욕설과 대비되는 일본의 초라한(?) 욕문화 ㅡ 심한 욕이라봤자 말과 사슴이라는 뜻의 '바가야로'와 똥을 뜻하는 '쿠소' 정도; 한국 욕은 그 표현이 다양할 뿐 아니라 다채로운 조합이 가능하다 ㅡ 개xx, 성기 (니미, 시발), 질병 (염병할), 형벌 (우라질, 육시랄, 젠장) 관련 욕이 그 예로, '젠장'은 제기+난장의 합성어로 니 아기를 마구 때리는 것을 의미; 체면과 명예를 중시하는 일본의 감추기 문화는 국가적 차원에서도 확대재생산된다 ㅡ 2019년 봉준호의 '기생충'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에 따른 대대적 언론보도 및 청와대 만찬과 대비되는 2018년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어느 가족' 황금종려상 수상과 일본의 냉대 ㅡ 일본의 치부를 드러냈기 때문; 일본인이 몽환적인 특성의 애니메이션에 빠지는 이유는 인간관계 갈등에 대한 회피심리

이어령의 인터페이스론(論); 앞으로 세계를 지배하는 사람은 아날로그와 디지털 ‘사이’를 고민하는 자; 그레고리 베이튼슨: 인간과 기계(도구)의 경계는 무엇인가; 인간중심의 인터페이스는 인간 이외의 것들을 타자화한다; 너무 인간 친화적으로 기술이 발달하다 보면 인간의 본질적인 면까지 기술이 대치함으로써 인간 자체를 타자화하는 결과를 낳게 된다; 매체를 ‘전달체’라는 도구로 파악해야 하는지 ‘인간의 확장’으로 봐야 할지의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올리버 그라우: 현재의 디지털 매체는 조작을 위한 도구가 아니라, 사유 자체를 결정하는 도구가 됐다; 마셜 맥루한: 매체는 인간의 확장이다

강성용: 어쩌다 인도의 신들은 아이돌 그룹화 되었나 / 인도에서 누가 종교를 물으면 이렇게 답하세요

올더스 헉슬리 영원의 철학 인용/서구 신비주의의 계보

워크맨, 트랜지스터와 마찬가지로, 편의점의 원조는 일본이 아닌 서양; 히사이시 조의 지적처럼, 일본인은 처음부터 뭔가를 만들어내기 보다는 개량하는데 특화된 민족; 1974년 만들어진 일본 세븐일레븐의 원조는1927년 미국 텍사스에서 창립된 사우스랜드(Southland Ice Company); 일본의 이토요카도가 세븐일레븐을 수입해 성공한 것도 잡화점에서 주부들이 많이 필요한 상품만 빼와서 진열하고, 주부들의 주활동시간대를 고려해 7:00AM-11:00PM까지 영업하는 사우스랜드의 영업형태, 1968년 마진을 가맹업체와 배분하는 사우스랜드의 프랜차이즈 시스템, 또 사우스랜드가 마진이 높은 슬러쉬/삼각 샌드위치(일본에선 삼각김밥)/패스트푸드를 판매했던 전략을 그대로 베낀 것; 이토요카도/세븐일레븐/데니스 회장을 지낸 '장사의 신' 이토 마사토시: 현대의 장사는 감으로 하는 게 아니라 데이터로 하는 것 / "재고를 줄이면서 (물건을 팔릴만큼만 갖다놔서 손실을 줄인다), (수요에 맞는 상품을 판매하면서) 지속적인 가설검증을 해아한다"; (워런 버핏의 사례에서 보듯) 투자도 이익을 보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큰 손실을 보는 것을 피해야 한다 / 1977년 이후 세븐일레븐의 재고 (편의점에서 디스플레이되어 있는 물건들)는 계속 줄어들고 있다; retail(소매)은 detail; 고객顧客의 한자어 고顧는 돌아볼고로 고객에게 어떻게 했는지 직원과 사장이 돌아봐야한다는 것

통계의 함정, 쓸만한 회사 작명들 by 김승호

[리뷰] 하루키 단편집 Blind Willow, Sleeping Woman (2006) / First Person Singular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