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s

Showing posts with the label 이창민

일본이 91년 버블 붕괴 이후 약 20여년간 잃어버린 20년을 겪은 이유는 (2010년대부터는 회복 시작) 금융 문제 (좀비 기업과 은행간의 유착관계)로 한국이 그 전철을 밟을 가능성은 없다; 90년대 후반의 폴 크루그먼의 주장대로 2001년 세계 최초로 양적완화를 시작하여 고이즈미 정권 때 경험한 이자나미 호황 (2002.1~2008.2); 2007년 금리를 올리는 실책을 저질러 더 신중해진 일본 중앙은행; 한때 전세계 반도체 산업의 80%를 장악했던 일본 제조업의 완벽주의적 장인정신인 모노즈쿠리(+ 버블 여파)은 오히려 3차 산업혁명에서 일본이 뒤쳐지게 만들었고, 2003년 개발된 일본 전기차 에리카를 망하게 만들었으며, 도요타가 내연기관차에 집중하게 만들었다; 일본 반도체 산업이 망한 이유는 1986, 1991, 1996년 미일 반도체 협정+1990년대 반도체의 국제 분업 시스템을 따라가지 못한 결과

국뽕과 친일, 혐오를 뺀 냉정한 일본 읽기 by 이창민

엄격한 사농공상 제도 탓에 사무라이에게 빌려준 돈을 돌려받지 못했던 일본의 상인들은 '가부나카마'라는 상인조합을 설립해 '룰'에 기반한 자기구속적 검열시스템을 만들었다; 이것이 메이지유신 시기에 '룰'에 기반한 자본주의의 제도화와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다; 서양 선교사의 기록에서 보듯 일본인은 조선인처럼 본디 게을렀으나, 근대 이후에 갑자기 근면해졌다; 그러나 이것도 역사적으로 보면, 한정된 개량지에 최대한 많은 일손을 투입해 장시간 농사를 하던 농경사회 특징이 맞물려 시너지를 낸 것 (반면, 영국은 토지가 넓은 반면 사람은 귀해 가축을 통해 주로 농사를 했다; 일본에서는 가축은 비용이 많이 든다 여겨져 농사보다는 교통 수단으로 활용되었다); 즉, 역사 발전이라고 하는 것은 대체로 시대흐름이나 운에 좌우되지만, 기존의 환경이나 조건도 큰 영향을 끼친다; 17세기 이후 에도의 농업생산량이 비약적으로 증가한 것은 나카고메라는 쌀을 보급하게 되면서 2번이나 농사를 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 그러나 유일한 단점은 이 쌀이 백미에 비해 맛이 없었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