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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 H. 오든(W. H. Auden)의 Alone에 대한 범신론적 해석 vs. 냉소적 해석

만해 한용운의 시 "당신을 보았습니다"에서 당신은 누구를 지칭하나? 1. 철학적/종교적 해석 (부처 혹은 진리) 2. 민족적 해석 (조국/대한독립) 3. 문학적 해석 (연인/절대적 존재)

소순(蘇洵)의 〈추밀원부사에게 올리는 글(上樞密韓太尉書)〉은, 과거에 연달아 낙방하고 야인으로 묻혀 살던 소순이 당대의 실력자(추밀원부사 한기)에게 자신의 글을 바치며 "나를 등용하든 말든 그것은 당신의 책임이며, 나는 내 천재성을 증명했으니 당당하다"고 갈기는 후흑학적이고 프래그머틱한 최고의 구직 제안서(Pitch Letter): 당송팔대가(唐宋八大家)의 지분 장악: 중국 역사상 가장 글을 잘 쓰는 8명의 거장을 '당송팔대가'라고 부르는데, 그 8명 중 3명(소순, 소식, 소철)이 바로 이 한 집안에서 나왔습니다. 소순의 이 당당한 구직 편지 한 장이 가문 전체를 천년 동안 지워지지 않는 거대한 '지식 플랫폼'으로 돋아나게 만든 출발점이었던 셈입니다. / 그는 벼슬자리를 달라고 징징대지 않았습니다. "내 능력을 안 쓰면 손해를 보는 것은 시스템(조정)과 투자자(한기) 너희들이다"라며 리스크의 책임을 저편으로 토스했고, 당대 리스크 관리자였던 한기와 구양수는 그 제안을 거절할 경우 후세에 받게 될 '비평(역천의 죄)'이 두려워 소순을 살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한유 vs 유종원 / 한유 (불나방형 하드캐리어): "세상이 다 썩었고 똥개들이 짖어대도, 내가 꼴통 선구자가 되어 판을 바꾸겠다."며 온몸으로 화살을 다 맞았습니다. 벼슬길이 끊기고 쫓겨나도 직언을 멈추지 않는 지독한 돌격대장이었습니다. 유종원 (냉철한 리스크 관리자): "한유의 뜻은 100% 옳지만, 세상 똥개들이 저렇게 집단 발작을 할 때는 굳이 '스승'이라는 간판을 달아서 타깃이 될 필요가 없다. 껍데기(名)는 내주고 실리(實)를 챙겨 오픈소스로 후배들을 가르치자."며 한 발 물러서는 타짜의 포지션을 취했습니다. / 한유는 25세~49세 불행의 시기를 이겨내고 50~57세 인생 말년에 화려하게 불꽃을 피운다 / 한유가 "오직 시국(時局)에 어긋나야만 비로소 하늘과 통한다"고 말한 것은 단순히 반항심 때문이 아닙니다. 여기서 '시대와 불화한다'는 것은 시스템의 버그를 방치하고 대세에 순응하는 대신, 본질(도, 道)을 지키기 위해 기득권의 관성(인습)과 정면으로 충돌하는 것을 의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