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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월한 사유의 시선

최진석: 시선의 높이가 삶의 높이다. 그리고 그 시선의 고도는 본질을 꿰뚫는 추상 사유 능력에 의해 좌우된다. 인류 문명사에서 고대 이집트와 바빌로니아는 농경과 치수를 위해 기하학이나 천문학 같은 지식을 고도로 발달시켰다. 하지만 그들은 어디까지나 눈앞의 문제를 해결하는 경험적이고 실용적인 차원에 머물렀을 뿐, 현상을 넘어선 근본 원인을 추상화하지 못했다. 그리스인들은 달랐다. 그들은 구체적인 데이터에 파묻히지 않고, 이를 보편적 개념과 이론의 영역으로 끌어올렸다. 자연 현상 속에서 신의 변덕이나 분노를 읽는 대신 자연의 근본 원리를 묻기 시작했고, 눈에 보이는 감각 세계 너머의 완벽한 점과 선, 즉 이데아를 사유했다. 이 위대한 추상 능력 덕분에 그리스는 인류 역사상 가장 높은 정신적 좌표를 찍을 수 있었고, 문명의 영원한 주류로 우뚝 섰다. 이처럼 그리스는 시선의 높이가 곧 삶의 격조이자 문명의 높이임을 실증했다.

코노테이션과 상징을 통해 삶을 향유하는 존재인 인간 / 신화와 상징, 장미의 은유

우리가 미남미녀를 좋아하는 것에는 표면적인 이유 말고도 아주 깊은 깊은 형이상학적인 진실이 숨어있다; 그것은 뭘까?; 무엇이 무엇을 끌리게 만드는 것일까?; 그리고 그 욕망과 탐욕, 집착, 좌절은 영혼에게 어떤 교훈을 주기 위함일까?

김정운: 서양의 유일신 개념이 '객관성'을 만들어냈고, 그 '객관성'이 유클리드 기하학 및 과학혁명의 뿌리가 되었으며, 이 때문에 동양이 서양의 식민지가 되었다

미국에서는 벌써 1981년에 임사체험을 연구하는 공식학회가 생긴 것에서 보듯, 물질적으로 선진국일수록 정신적으로도 더 진보한 사람들이 많은 것이 자명한 진실이다; 따라서 1인당 GDP가 더 높다는 것은 그렇지 못한 국가 시민들에 비해 물질 뿐 아니라 정신의 영역에서도 추상화 능력, 과학적 사고능력이 더 발달했을 개연성이 큰 것이다

소피스트의 궤변이 만연했던 시대에 플라톤이 자신의 아카데미에 "기하학을 모르는 자는 이 문을 들어서지 말라(Ageometretos medeis eisito)"라고 붙혀둔 이유 = "수학 시험 100점 맞고 오라"는 뜻이 아니었다; 그보다는 "눈에 보이는 현상(Vibe)에 속지 않는 훈련이 되었는가?"를 묻는 것; 그가 진짜 거르고 싶었던 타깃은 "팩트와 논리 없이, 오직 화려한 말빨과 감성(바이브)으로 대중을 선동하는 뇌"

최진석 유튜브 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