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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토 아유코의 도쿄대학 살인사건을 재미없게 읽었지만 (그것도 무려 565페이지나 된다) 그래도 이 소설이 말미로 갈수록 섬뜻해지는 이유는 어린시절부터 아버지로부터 받은 성폭행, 정신과 치료와 알코올 중독, 그리고 자살로 이어지는 작가의 녹녹치 않은 삶이 녹아있기 때문이다; 소설의 무대가 도쿄대학인 것이나 책 제목이 '도쿄대학 살인사건'인 것 역시 겉멋을 부리는 게 아니라 작가가 실제 도쿄대 출신이고 작가의 삶을 투영시킨 작품이기 때문; 소설보다 더 소설같은 것이 인생이라는 그로테크스이기 때문에, 가공된 그 어떤 픽션보다도 더 생동감 넘치게 끔찍할 수 있는 것이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국제투기자본의 극비 페도필리아 네트워크 (데이비드 록펠러)가 떠올랐다; 마지막으로 불쌍하고 쓸쓸했던 작가 사토 아유코에게 명복을... (작가에 대한 정보는 일본어 웹페이지에서도 찾기 힘든데, 작가가 별로 인기도 없는데다 작풍이 너무 어둡고, 진실을 은폐하고 숨기기에 급한 일본 사회 특유의 폐쇄적인 문화 때문이 아닌가 싶다)

비운의 작가 사토 아유코: 도쿄대 불문과 출신으로, 친아버지로부터 성적 학대를 받아온 트라우마에 시달리다 43세 나이에 자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