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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wing posts with the label 고레에다 히로카즈

아로의 top.5 영화 중 하나로 등극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연출, 사카모토 유지 각본의 괴물; 3부작으로 구성된 이 영화는 진정한 괴물이 누구인지 관객에게 끊임없이 되물으며, 영화 말미에 가서는 결국 총체적인 관점 자체를 변화시킨다; 어린아이들의 순수한 마음과 소수자의 관점을 잘 버무려낸 걸작

[다큐] However / shikashi fukushi kirisute no jidai ni / しかし… 福祉切り捨ての時代に (1991); 일본 정부의 미나마타병 은폐와 옴진리교의 상관관계; '개혁'을 명분으로 복지를 축소시키고 국방비를 늘린 일본의 신자유주의 정권 나카소네 야스히로 내각; 본 다큐는 캐리어시험에서 차석으로 통과한 인재가 대장성 대신 후생성을 택한 여정을 그리고 있는데, 그는 결국 오염물질 피해자들에 대한 일본 정부의 은폐와 공작 속에서 무기력하게 순응할 수밖에 없는 자신의 직업에 회의를 느끼고 자살을 택하게 된다

[다큐] August Without Him (1994) 彼のいない八月が / 沒有他的八月天 / 愛之八月天

어쩌다 어른: 혼네와 다테마에 문화로 보는 일본의 나와 타인의 구별짓기; 구별짓고 프라이버시를 중시하지만 타인과 교감을 하고 싶기에 야동, 노조키베야, 몰래카메라 등 '엿보기' 문화가 발달했다; 일본의 야동과 한국의 먹방; 한국은 밥상 문화 - 조선시대 때보듯 밥을 엄청 많이 먹었고, '먹는다'는 표현을 다양한 관용어로 쓰며, 한국인의 흔한 인삿말도 '살인의 추억'의 그 유명한 대사처럼 밥먹었냐는 것 ㅡ 야동과 먹방의 공통점은 가장 원시적이고 내밀한 욕구이자 대인관계에서의 매개체; 연애를 할 때도 원거리에서 점차 근거리로 거리를 좁혀나가는 것이 일본 남성의 스타일; 한국의 하회탈과 일본의 노멘 ㅡ 노멘은 표현이 절제되고 고정되어 있다; 한국의 역동적이고 감정적인 다양한 욕설과 대비되는 일본의 초라한(?) 욕문화 ㅡ 심한 욕이라봤자 말과 사슴이라는 뜻의 '바가야로'와 똥을 뜻하는 '쿠소' 정도; 한국 욕은 그 표현이 다양할 뿐 아니라 다채로운 조합이 가능하다 ㅡ 개xx, 성기 (니미, 시발), 질병 (염병할), 형벌 (우라질, 육시랄, 젠장) 관련 욕이 그 예로, '젠장'은 제기+난장의 합성어로 니 아기를 마구 때리는 것을 의미; 체면과 명예를 중시하는 일본의 감추기 문화는 국가적 차원에서도 확대재생산된다 ㅡ 2019년 봉준호의 '기생충'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에 따른 대대적 언론보도 및 청와대 만찬과 대비되는 2018년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어느 가족' 황금종려상 수상과 일본의 냉대 ㅡ 일본의 치부를 드러냈기 때문; 일본인이 몽환적인 특성의 애니메이션에 빠지는 이유는 인간관계 갈등에 대한 회피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