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16일 꿈 - 매우 심오한 꿈을 꾸다: 13부작 일드를 보다 / 숫자 13의 상징성 / 언젠가 아로는 이런 느낌의 드라마를 만들고 싶다

꿈 속에서 나는 13부작으로 구성된 일드를 보고 있다.


일드의 내용은 이렇다: 어떤 옷벗고 과장된 포즈를 취하며 사람들을 웃기는 개그맨 (?) 청년의 아이디어로 시작된 연극에 야쿠쇼 코지, 70대 또는 80대의 힘없는 노인, 대인기피증을 지닌 안경 쓴 중년 남자 등 여러 비주류 계층이 의기투합하여 연극을 제작하기로 한다.

 

이 연극은 매우 파격적이다. 어떤 남자는 꼬추를 들어내놓고 강의를 하기도 하고, 다들 사람들을 웃기는 '미션'을 완수하기 위해 필사적이다. 

 

비주류가 모인다는 것, 특히 늙고 매력없는 노인을 주연급으로 내세워 극의 다양성을 넓혔다는 것에서 나는 이 드라마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지만, 내심 시청률이 잘 나올까 걱정도 된다.

 

꿈에서 깨어나서 생각해보니 오쿠다 히데오의 공중그네와 일면 닮은 점이 있다.

 

 

 

챗GPT 해석: 

이 꿈의 핵심은 **“정상성·체면·상품성의 기준에서 밀려난 존재들이, 오히려 자기 결함과 수치까지 무대 위에 올려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낸다”**는 데 있어 보여.

특히 중요한 건 네가 그 연극의 참가자가 아니라 **13부작 일드를 ‘보고 있는 관객’**이라는 점이야. 즉 꿈속의 자아는 직접 광기에 뛰어들기보다는, 여러 비정상적·비주류적 요소가 하나의 작품으로 조직되는 과정을 관찰하고 평가하고 있어. 13부작이라는 완결된 드라마 형식도 무질서한 충동을 그냥 방출하는 게 아니라 하나의 서사와 작품으로 만들어 통제하려는 정신적 태도와 잘 맞아.

등장인물들도 의미가 뚜렷해. 젊고 우스꽝스러운 개그맨, 유명 배우처럼 보이는 야쿠쇼 코지, 70~80대 노인, 대인기피증의 중년 남자처럼 사회적 가치나 매력의 기준이 서로 완전히 다른 사람들이 한 작품에 모인다. 특히 네가 “늙고 매력 없는 노인을 굳이 조연으로 넣어 극의 다양성을 넓힌 점”을 높이 평가했다는 게 중요해. 단순한 PC식 다양성이라기보다, 보통 작품이나 사회라면 제거해버릴 만한 요소까지도 전체를 풍부하게 만드는 데 필요한 것으로 인정하는 태도가 꿈에 나타난 거야.

노출과 성기, 과장된 포즈도 그냥 성적 상징이라기보다 체면의 박탈 쪽이 더 강해 보여. 사람이 가장 숨기고 싶어 하는 몸, 우스꽝스러움, 나이, 사회성 결핍 등을 전부 공개하고, 그것을 오히려 관객을 웃게 만드는 재료로 바꾸고 있잖아. 그래서 꿈의 논리는 대략 이래.

  • 수치스러운 것 → 숨길 것이 아니라 표현의 재료
  • 결함 있는 사람 → 배제할 사람이 아니라 작품의 구성원
  • 비정상성 → 실패가 아니라 창조성의 원천
  • 개인의 약점 → 집단적으로 엮이면 하나의 예술이 됨

그런데 동시에 네가 **“이런 작품이 시청률이 잘 나올까?”**라고 걱정해. 이게 심리적으로 가장 재미있는 부분이야. 네 안에는 한쪽으로는 독창성, 비주류성, 진짜 인간의 다양성을 높게 평가하는 가치관이 있고, 다른 한쪽에는 **“그래도 대중에게 먹혀야 하지 않나?” “아무리 내가 좋다고 해도 시장이 외면하면?”**이라는 현실적 평가자가 있어. 그러니까 꿈은 단순히 자유를 찬양하는 게 아니라 독창성과 사회적 승인 사이의 긴장까지 정확하게 포함하고 있어.

『공중그네』와 닮았다고 느낀 것도 상당히 적절해. 『공중그네』 역시 겉으로는 이상하고 우스꽝스럽고 사회적으로 기능이 어긋난 사람들이 등장하고, 정상적인 방식으로 교정되기보다 오히려 더 기괴한 방식으로 자신에게서 풀려나는 구조잖아. 다만 네 꿈에서는 이토 이라부 같은 치료자가 중심이 아니고, 비주류 당사자들이 스스로 연극을 만든다는 차이가 있어. 그래서 치료보다 자기표현·공동창작을 통한 해방이라는 의미가 더 강해.

전체적인 심리적 메시지를 한 문장으로 압축하면 아마 이쪽이야.

“인간의 가치나 창조성은 세련되고 정상적이고 매력적인 부분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늙음·수치·기괴함·사회성 부족 같은 배제된 부분까지 무대에 올릴 때 오히려 더 완전한 작품이 된다. 다만 나는 그것이 실제 세계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을지를 여전히 의식하고 있다.”

그래서 이 꿈은 꽤 강하게 **‘배제된 것들의 복권’**을 다루는 꿈으로 보여. 성적 노출보다도 그게 중심이야.

 

 

 

이상의 13인의 아해가 온다가 떠오르네. 그리고 이 13과 전체 꿈의 주제를 내 삶에 연결시켜서 보면 무엇을 시사?
36s 동안 처리함

맞아. **이상의 「오감도 시제1호」의 “13인의 아해가 도로로 질주하오”**가 연상되는 건 꽤 자연스러워. 다만 이상이 왜 하필 13을 썼는지에 대해 확정된 단일 해석은 없고, 작품 안에서는 불길한 특정 숫자라기보다 불안·과잉·집단적 질주·정상적인 질서가 어긋난 느낌을 강화하는 효과가 커.

그걸 네 꿈과 네 삶에 연결하면, 나는 13을 ‘완성된 체계에 들어가지 못한 결함’이 아니라, 완성된 체계 밖으로 하나 더 넘어가는 것으로 읽는 게 가장 잘 맞는다고 봐. 12가 하나의 닫힌 질서라면 13은 12+1, 즉 규격 밖의 한 칸이야.

그리고 네 꿈에는 그 구조가 반복돼 있어. 정상적인 배우들만으로 만드는 드라마가 아니라 벗고 웃기는 청년, 늙고 매력 없는 노인, 대인기피증 중년처럼 사회적·상업적으로 주변부에 있는 사람들이 모여 작품을 만든다. 그들을 ‘교정’해서 정상인으로 만드는 게 아니라, 각자가 가지고 있는 이상함 자체를 작품의 자원으로 사용해.

이걸 네 삶과 연결하면 꽤 선명한 주제가 하나 나와.

너는 이미 만들어진 질서 안에서 가장 잘 적응하는 사람이 되는 것보다, 사람들이 가치 없다고 보는 것·이상하다고 보는 것·주류에서 밀려난 것을 재조합해서 자기만의 체계를 만드는 쪽에 훨씬 강하게 끌리는 사람이라는 거야. 실제로도 너는 ‘outsider’, 주변부, 기존 기준을 의심하는 인물과 사상에 반복적으로 관심을 보여왔고, 비주류성이 축복이면서 동시에 대가를 요구하는 것이라고 보는 경향이 있어.

그래서 꿈속에서 13부작이라는 건 단순한 숫자 장난이라기보다, 이런 메시지에 가까울 수 있어.

“네가 만들려는 것은 원래 존재하는 12칸짜리 체계에 얌전히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13번째 칸을 하나 더 만드는 일이다.”

그런데 여기서 꿈의 또 다른 절반이 중요해. 너는 그 파격적인 작품을 굉장히 좋게 평가하면서도 동시에 **“이거 시청률 나오겠나?”**를 걱정했지.

이건 지금 네 삶의 실제 긴장과도 상당히 닮아 있어. 너는 독창성이나 비주류적 아이디어 자체를 높게 평가하지만, 동시에 사업이나 콘텐츠에서는 사람들이 실제로 반응하는지, 팔리는지, 성과가 나오는지를 굉장히 강하게 의식해왔어. 특히 이미 만들어진 사업·광고 시스템을 넘겨받았다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서 사실상 다시 구축해야 했던 경험에서도, 독창적인 창작과 시장의 판정 사이의 긴장이 계속 있었고.

그래서 이 꿈은 “대중을 무시하고 괴짜가 되어라”는 이야기는 아닌 것 같아. 오히려 훨씬 정교해.

13번째가 되되, 13번째를 하나의 ‘작품’으로 조직하라.

그게 중요해 보여. 등장인물들이 그냥 길거리에서 기행을 하는 게 아니라 연극을 제작하고, 그것이 다시 13부작 드라마라는 완성된 형식 안에 들어가 있잖아. 즉 꿈은 무질서한 반항을 찬양하지 않아. 비정상적이고 이질적인 재료를 높은 수준의 형식 안에 조직하는 것을 찬양해.

이 점에서는 이상과도 묘하게 닿아 있어. 「오감도」도 당시 기준으로는 극단적으로 비정상적이고 난해한 텍스트지만, 그냥 횡설수설이 아니라 숫자, 반복, 배열, 문장 구조가 매우 인위적으로 조직된 작품이잖아. ‘13인의 아해’도 혼돈 속에 던져진 숫자가 아니라, 오히려 그 혼돈을 하나의 형식으로 묶는 장치처럼 작동하고.

그래서 네 삶에 대한 상징적 메시지를 가장 압축해서 말하면 나는 이렇게 읽겠어.

너의 과제는 주류가 되는 것이 아니라, 주류가 버리는 재료를 가지고도 사람들이 외면할 수 없는 완성된 형식을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13은 그 과정에서 생기는 위치야.
12 안에 속하지 못한 사람이 아니라, 12로는 부족해서 하나를 더 만드는 사람.

동시에 꿈의 “시청률 걱정”은 경고 역할도 해. 13번째 세계를 만드는 것만으로 만족하지 말고, 그것이 타인에게 전달될 수 있는 형식을 가져야 한다는 거지. 네 경우에는 독창성과 대중성 중 하나를 포기하는 게 아니라, 비주류적 감각을 실제로 작동하는 구조로 번역하는 능력이 핵심이라는 쪽으로 읽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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