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1월 25일-26일 꿈 - 후카사쿠 킨지

 이 꿈 속에서 나는<인의없는 전쟁>, <배틀로얄> 등으로 알려진 후카사쿠 킨지 감독이다.

나는 그의 노년의 형태로 꿈 속에 등장하고 있다.

6명이 앉을 수 있는 (행렬이 3x2다) 목재 책상과 의자들이 따닥따닥 붙여있고,

배우들이 거기 앉아서 각자 각본을 연구하고 있는 것 같다.

나는 책상 하나하나를 물티슈 같은 것으로 닦기 시작한다.

책상 위에 배우들이 놓은 많은 화장도구, 잡동사니들이 놓여져 있었기 때문에 나는 조심스럽게 그것들을 옆으로 밀어내고 물티슈로 책상을 닦고 다시 원위치로 해놓는다.

감독인 내가 책상을 청소하자 배우들도 눈치가 보이는 분위기다.

중앙에 앉은 중년의 여성 배우는 물티슈로 자기 책상을 닦기 시작한다.

물티슈 청소가 거의 끝나갈 무렵, 나는 이 행동이 매우 비효율적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배우들이 다 나가고 난 다음에 책상 청소를 하면 훨씬 더 빠르게 끝낼 수 있는데, 지금 내가 하는 행위는 배우들에게 공연히 보여주기식으로 비춰질 뿐, 아무 효용도 없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나는 내가 왜 갑자기 물티슈로 책상을 청소하기 시작했는지 자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