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효율부 수장' 일론 머스크 "美 국가부채 해결책은 AI·로봇뿐

 전기 '일론 머스크' 쓴 작가 팟캐스트 출연
"권한 가진 자 누구도 예산 줄이려 않는다"
"효율부 실험 실패… 절약은 답이 아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가 2025년 5월 30일 미국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가 2025년 5월 30일 미국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2기 행정부 출범 당시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맡았던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국가 부채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인공지능(AI)과 로봇을 활용하는 것뿐"이라고 주장했다.

17일(현지시간) 미 온라인 매체 액시오스에 따르면 머스크는 유명 전기작가 월터 아이작슨이 진행하는 팟캐스트에 출연해 "정부 내부에서 적자 문제를 해결할 방법은 없었다"고 털어놨다. 2023년 자신의 전기 '일론 머스크'를 쓰기도 한 아이작슨 앞에서 DOGE의 실패를 인정한 것이다.

미국의 2026 회계연도 재정적자는 1조9,900억 달러(약 2,662조 원)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총부채는 40조470억 달러(약 5경3,574조 원)에 달해 역대 처음으로 40조 달러를 넘겼다. 트럼프 정부는 재정 감축을 위해 DOGE를 출범시켰으나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채 해체됐다.

당시 DOGE 수장을 맡았던 머스크는 실패의 원인이 '아무도 자기 예산을 줄이길 원치 않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지출을 줄이려는 의지는) 대통령실도, 하원도, 상원도, 사법부도 없었다"며 "기본적으로 권한을 가진 사람 중 실제로 지출을 줄이고 싶어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고 짚었다. 이어 "적자를 해결하고 낭비성 지출을 막으려면 적을 많이 만들게 된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호감 사는 것을 좋아하지, 누군가 그에게 전화해 예산이 끊겼다고 화내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덧붙였다.

머스크는 DOGE 실험의 실패가 증명하는 것은 "절약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국가 부채를 해결할 유일한 방법은 AI와 로봇"이라고 강조했다. 정부 지출을 줄이려 애를 쓰기보다, AI와 로봇 분야에 더욱 적극적으로 투자해 경제를 성장시켜 국가 부채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는 소신을 되풀이한 것으로 풀이된다.

AI 기술을 활용하면 정부를 더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 취지로도 읽힌다. 액시오스는 "머스크가 미래의 어느 행정부가 점점 더 강력해지는 AI를 활용해 이 문제(재정 적자 해결)에 다시 도전할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평가했다. 머스크가 출연한 팟캐스트 '빌더스 위드 월터 아이작슨(The Builders with Walter Isaacson)'은 20일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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