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복과 문재인, 그리고 민주당
대표적으로 2015년 채택된 ‘더불어민주당’의 ‘더불어’라는 당명 제안 자체가 신영복의 『더불어 숲』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설명이 당시 당 관계자로부터 나왔어. 문재인의 2012년 대선 슬로건 ‘사람이 먼저다’도 신영복의 글씨체를 사용했고, 노무현 묘역의 문구도 신영복의 글씨로 새겨졌어.
그래서 “민주당의 공식 사상가”라고 하면 틀리지만, 민주당 계열 정치권의 상징적·문화적 정신적 원로 가운데 하나라고 표현하면 상당히 정확해.
4. 문재인·이재명의 ‘국사(國師)’였나?
비유적으로 구분해야 해.
문재인에게는 “정신적 스승 또는 사상적 영감을 준 원로”라고 부를 상당한 근거가 있어. 문재인은 직접 신영복을 “제가 존경하는 한국의 사상가”라고 공개적으로 표현했고, 신영복 생전에도 개인적인 교류가 있었어. 신영복 사망 후에도 그의 가르침을 언급했고, 2026년 10주기 추모사에서는 그를 ‘시대의 스승’으로 기렸어. 따라서 문재인에게 ‘국사급 정신적 스승’이라는 표현은 비유라면 어느 정도 맞지만, 공식 고문이나 실제 사제관계였다는 뜻은 아니야.
이재명에게까지 개인적인 ‘국사’였다고 하는 것은 과해. 이재명 대통령은 2026년 신영복 10주기 추모사에서 그를 “시대의 아름다운 스승”이라고 부르고, 신영복의 ‘하방연대’를 “우리가 회복해야 할 시대정신”이라고 평가했어. 하지만 현재 확인되는 자료만으로는 이재명이 신영복에게 개인적으로 사상적 지도를 받았다거나 특별한 사제관계가 있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즉 문재인은 개인적·사상적 연결이 훨씬 선명하고, 이재명은 그의 사상적 유산을 높이 평가하는 관계라고 구별하는 게 좋아.
5. 신영복의 원래 전공과 성공회대에서 가르친 과목
원래 전공은 경제학이야.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1963년 졸업하고, 1965년 서울대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를 받았어. 이후 숙명여대와 육군사관학교에서 경제학을 가르쳤어.
그런데 성공회대에서는 경제학에만 머물지 않았어. 확인되는 강의에는 정치경제학, 사회과학입문, 중국고전강독 등이 있고, 다른 자료에서는 한국사상사·동양철학도 가르쳤다고 나와. 후기에는 인문학 특강도 맡았어. 『강의: 나의 동양고전 독법』 자체가 성공회대의 ‘고전강독’ 강의를 바탕으로 나온 책이야.
즉 교육 배경은 정통 경제학자 → 정치경제학·사회과학 → 동양고전·철학·인문학으로 영역이 크게 확장된 경우라고 보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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