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해야 했을까?

 @센팍-goat

13 days ago (edited)

제대로 된 치료의 결과는 놀라웠다. 눈도 제대로 마주치지 못하고 시시비비 가리지 않고 괴성을 지르던 사람이, 평범한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되고, 불을 다루는 요리까지 하게 될 정도로 호전된 것. 영화를 본 관객 대부분이 손꼽는 가장 충격적인 장면이다. 동생은 누나의 발병 이래 25년 간 본가에 들를 때마다 누나에게 "뭐든 좋으니 나에게 말해달라" "전부 들어줄 테니까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말해달라" 등의 일상 대화를 시도하는데, 누나는 그럴때마다 정상적인 답변 대신 와해된 언어 증상[2]을 보이며 동문서답했다. 25년동안 단 한번도 성공한 적 없었던 시도가 단 3개월의 입원 치료로 성공해버린 것이다. 감독의 인터뷰에 따르면 누나의 증세를 호전시킨 약은 발병 당시에는 없었으며, 일본에서 승인되었던 것은 1996년이었다고 한다. [3]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일찍 병원에 가봤자 당시로서는 큰 차도가 없었을 수도 있었다는것. 그러나 감독은 만약 대학교 상담사가 가족상담을 제안했던 1992년부터 치료가 혹시라도 시작되었다면, 가족이 더 많이 대화했다면, 누나가 그 약을 빠른 시점에 처방받을 수 있지 않았을까 라고 생각한다 말했다. [4]

다만 완치된 것은 아닌지라[5] 동생 및 아버지와 계속 함께 살며 남은 인생을 영위하다가 60대 초반에 폐암으로 세상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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