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 상승 시 한국 메모리 반도체 주가가 더 큰 타격을 받는 이유는 무엇인가? 메모리 반도체 기업의 높은 마진율에도 불구하고, AI 데이터 센터 기업들의 높은 이자 비용 부담이 결국 반도체 수요 감소로 이어져 주가 하락을 야기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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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리 상승 시 한국
1. 미국 금리 상승이 한국 증시에 미치는 영향
미국 금리 상승이 한국 증시에 큰 타격을 주었으며, 특히
1.1. 금리 상승과 주가 하락의 일반적인 원리
주가는 미래 이익을 현재 가치로 할인한 것으로, 금리가 오르면 할인율이 높아져 주가가 하락한다.
경제가 매우 호황이라 금리가 오르는 경우는 예외적으로 주가도 상승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 금리 상승은 경제 상황과 무관하게
국가 부채 증가로 인한 것으로, 미래 이익은 그대로인데 금리만 올라 주가가 하락하는 경우에 해당한다.
1.2. 메모리 반도체 주가의 이례적인 하락
미국 금리가 소폭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 주가 지수 하락폭은 크지 않았으나 메모리 반도체 주가는 이례적으로 크게 하락했다.
마이크론 주가는 7% 하락했고, 반도체 ETF는 5% 하락했으며, SK하이닉스는 9% 넘게 하락했다.
메모리 반도체가 금리에 가장 취약한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현상이 발생했다.
메모리 반도체는 수요가 탄탄하고 2027년까지 완판되었다는 기사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고점 대비 30% 이상, SK하이닉스는 50% 이상 하락했다.
2. 메모리 반도체 산업의 금리 취약성 분석
메모리 반도체 산업이 금리 상승에 취약한 구조를 가지는 이유와 그로 인한 파급 효과를 분석한다.
2.1. '완판'의 함정과 빚으로 인한 자금 조달의 위험성
메모리 반도체 '완판'은 계약금을 받은 것이지, 실제 잔금을 모두 받은 것이 아니다.잔금 지급 시점에 빚으로 자금이 조달되었다면, 금리 상승 시 구매 기업이 계약 이행을 포기할 수 있다.
엔비디아의 5억 달러 자금 조달 소식도 실제 조달이 아닌 양해각서(MOU) 성격으로, 금리 상승 시 이행 여부가 불확실하다.
2.2. AI 데이터 센터 기업들의 높은 이자 비용 부담
메모리 반도체 기업의 높은 마진율에도 불구하고, AI 데이터 센터를 구축하는 기업들은 금리에 매우 민감하다.
코어위브 (CoreWeave)와 같은 AI 데이터 센터 기업들은 영업 손실보다 이자 비용 부담이 훨씬 크다.2분기 코어위브는 4,900만 달러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지만, 이자 비용은 6억 4천만 달러에 달했다.
금리가 상승하면 이자 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데이터 센터 발주가 중단될 수 있으며, 이는 메모리 반도체 수요 감소로 이어진다.
코어위브는 본업의 적자는 줄고 있지만, 이자 비용 증가 속도가 더 빨라 금리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2.3. 오픈AI 및 빅테크 기업들의 자금 조달 위험
신용 등급이 없는 오픈AI는 엔비디아의 보증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으나, 장기 금리 상승 시 부담이 커질 수 있다.
구글(알파벳), 메타, 오라클 등 빅테크 기업들도 빚을 내어 투자하고 있으며, 이는 금리 상승 시 투자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
오라클은 빚을 많이 내 신용 등급이 BBB 마이너스로 강등되었고, 부도 보험료가 2%를 넘었다.
빅테크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며, 현금 대신 빚으로 AI 설비를 마련하고 있다.
2.4. GPU 담보 가치의 한계와 빚의 만기 위험
GPU는 회계상 4~6년 안에 감가상각이 완료되어 담보 가치가 빠르게 하락한다.
이는 GPU를 담보로 한 대출의 만기를 5년 이상 넘기기 어렵게 만들며, 짧은 만기마다 빚을
롤오버 (차환)해야 하는 부담을 가중시킨다.코어위브의 경우, 2027년에 62억 달러의 만기가 도래하는데, 당시 금리가 상승하면
이자 부담이 더욱 커질 수 있다.
2.5. 채찍 효과(Whip Effect)와 메모리 반도체 산업의 변동성
메모리 반도체 주가가 이례적으로 크게 하락한 이유는 '채찍 효과' 때문이다.
AI 서비스 기업(채찍 손잡이)의 수요 변화가 엔비디아(채찍 중간)를 거쳐
HBM (채찍 끝)으로 갈수록 변동폭이 커진다.한국의 많은 산업이 채찍 끝에 위치하므로, 채찍 효과를 이해하지 못하면 투자에 실패할 수 있다.
2018년에도 금리 인상으로
데이터 센터 발주가 줄어 마이크론 주가가 고점 대비 40% 하락한 사례가 있다.
3. 향후 시장 전망 및 투자 시 고려 사항
미국 재무부의 장기 금리 통제 실패와 엔비디아의 과도한 보증이 금리 상승을 부추겼다.
벤슨 재무장관이 장기 국채 발행을 줄이고 단기 국채 발행을 늘리는 방식으로 금리를 억제하려 했으나, 엔비디아의 보증으로 기업들의 대규모 자금 조달이 장기 금리를 자극했다.
금리가 쉽게 내려가지 않을 경우, AI 데이터 센터 기업 및 빅테크 기업들의 금리 부담이 커져 투자가 위축될 수 있다.
향후 시장 전망을 위해 다음과 같은 지표들을 주시해야 한다.
미국 10년물 및
30년물 국채 금리 : 금리 방향성이 중요하며, 하락 시 메모리 주가 상승 가능성이 있다.발행 스프레드 : AI 관련 기업들의 금리가 시장 금리보다 높아지는지 여부를 확인한다.CDS (신용부도스왑): 기업의 부도 위험을 나타내는 지표로, 과도하게 높아지면 문제가 될 수 있다.HBM 현물가 및 장기 계약가: HBM 시장의 가격 변화를 파악한다.
메모리 반도체는 전형적인
사이클 산업이므로, 투자 시 금리, 현물가 등 다양한 지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실적이 최고점을 찍을 때 주가가 하락하고, 실적이 최악일 때 주가가 반등하는 사이클 특성을 이해해야 한다.
8월 26일 엔비디아 실적 발표는 중요한 변곡점이 될 수 있다.
미국의 중간 선거(약 80일 남음) 결과와 그 이후 재무장관의 금리 통제 능력이 향후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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