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오를수록 망해가는 이 나라 (박종훈의 지식한방): 에르도안의 터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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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튀르키예 주가 폭등의 이면: 통화 가치 폭락과 경제 붕괴

튀르키예는 지난 10여 년간 OECD 국가 중 최고 수준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이는 통화 가치 폭락과 과도한 유동성 공급 때문이며 실질적인 경제 성장은 이루지 못했다.


1.1. OECD 최고 주가 상승률, 그 이면의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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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튀르키예의 놀라운 주가 상승률

    • 최근 10여 년간 OECD 국가 중 주가 지수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 튀르키예의 주가 지수(Bist 100)는 지난 13년간 1795% 상승하여 19배가 올랐다.

    • 이는 헝가리(680%), 일본 니케이(410%), 미국(366%), 한국(332%) 등 다른 국가들을 훨씬 뛰어넘는 수치다.

  2. 개인 투자자 급증과 연기금의 의무 투자 확대

    • 개인 투자자 수는 2년 만에 230만 명에서 930만 명으로 네 배 증가했다.

    • 국가의 지시로 연기금의 주식 투자 의무 비중이 10%에서 30%로 세 배 늘어났다.

  3. 겉보기와 다른 경제 현실

    •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튀르키예 경제는 오히려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


1.2. 통화 가치 폭락의 원인: 과도한 유동성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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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대통령의 통화량 증발 요구와 중앙은행 총재 경질

    • 에르도안 대통령은 중앙은행에 지속적으로 통화량 증발을 요구했다.

    • 중앙은행 총재들은 통화량 증발 시 경제 붕괴를 경고하며 반기를 들었으나, 해임되었다.

  2. 금리 인하를 통한 주가 및 부동산 부양 시도

    • 2021년부터 금리를 지속적으로 낮추고 돈을 풀어 주가와 부동산을 부양하려 했다.

  3. 자산 가격 선행 상승 후 물가 상승

    • 돈을 풀면 자산 가격이 먼저 오르고, 약 2년 뒤 물가가 상승하는 패턴이 반복되었다.

  4. 대통령 선거 승리를 위한 경제 정책

    • 이러한 정책은 에르도안 대통령의 재선에 유리하게 작용했다.


1.3. 튀르키예 리라화 가치 폭락과 국민들의 자산 증식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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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리라화 가치 폭락과 휴지 조각화

    • 과도한 통화량 증발로 튀르키예 리라화 가치가 폭락했다.

    • 2013년 1달러당 2리라에서 현재 46리라로, 리라화 가치는 96% 하락했다.

    • 이는 한국으로 치면 1달러당 1,500원에서 37,500원이 된 것과 같은 상황이다.

    • 리라화만 보유한 사람들은 사실상 자산을 잃는 '벼락거지'가 되었다.

  2. 실질 금리 마이너스와 예금 이탈

    • 2022년 기준 금리는 9%였으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85.5%에 달했다.

    • 물가 상승률보다 낮은 기준 금리는 물가 상승을 막지 못하며, 돈의 가치를 떨어뜨린다.

    • 리라화 예금은 가치가 보존되지 않아, 사람들은 달러 예금으로 자산을 옮기기 시작했다.

    • 2012년 35%였던 달러 예금 비중은 2021년 68%로 증가했다.

  3. 주식 및 금 투자로의 자산 이동

    • 리라화 가치 하락을 방어하기 위해 사람들은 주식이나 금을 사기 시작했다.

    • 개인 투자자 수는 2021년 230만 명에서 2023년 930만 명으로 급증했다.

    • 주식은 리라화보다 가치 보존에 유리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 개인의 금 보유량은 무려 5,000톤에 달하며, 이는 한국은행 보유량(104톤)의 약 48배에 해당한다.

    • 튀르키예 금값은 지난 13년간 리라화 기준으로 83배 상승했다.

    • 정부는 금 수입을 규제하여 튀르키예 내 금값이 전 세계 금값보다 더 많이 오르게 되었다.


1.4. 연기금의 주식 투자 강제 확대와 경제 시스템 왜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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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연기금의 주식 투자 비중 강제 상향

    • 정부는 연기금의 주식 투자 의무 비중을 10%에서 30%로 강제 상향했다.

    • 이로 인해 튀르키예 국민연금의 주식 투자 비중은 15%에서 29%로 증가했다.

  2. 통계 왜곡과 정보 통제

    • 정부 발표 물가 상승률(32%)과 경제학자들의 추정치(54%) 간 큰 차이가 발생했다.

    • 정부는 경제학자들을 형사 고발하고, 승인받지 않은 통계 발표를 처벌하는 입법을 추진 중이다.

    • 법원은 품목별 물가 공개 판결을 내렸으나, 정부는 이를 무시하고 있다.

  3. 고금리로 인한 가계 및 기업 파산 증가

    • 물가 상승을 막기 위해 기준 금리를 50%까지 인상했다.

    • 2026년 기준 10년물 국채 금리는 31.5%, 주택 담보 대출 금리는 36.6%에 달한다.

    • 높은 금리로 인해 가계와 기업의 파산이 증가하고 있다.

    • 법정 관리 기업은 전년 대비 76% 증가했으며, 은행 부실 채권은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 대기업 중 좀비 기업 비중이 18%에 달한다.


1.5.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실질 가치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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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달러 및 금 기준 주가 수익률 하락

    • 2013년 100을 투자했다면 리라화 기준으로는 1890이 되었지만, 달러 기준으로는 78에 불과하다.

    • 금 기준으로 평가하면 튀르키예 주가 지수는 오히려 23%로 떨어졌다.

    • 즉, 글로벌 통화나 금으로 환산했을 때 주가 수익률은 매우 형편없었다.

  2. 실질 승자는 금 및 달러 보유자

    • 금에 투자한 사람은 8배, 달러를 보유한 사람은 24배의 수익을 얻었다.

    • 반면, 리라화로 저축한 사람들은 가만히 앉아서 자산을 잃는 '벼락거지'가 되었다.

  3. 외국인 투자자 이탈과 개인 투자자 증가

    • 2011년 65%였던 외국인 투자자 비중은 2023년 29%, 2025년 17%로 급감했다.

    • 외국인 투자자들은 통화 가치 폭락을 예상하고 일찌감치 튀르키예를 떠났다.

    • 떠난 외국인들의 자리를 튀르키예 개인 투자자들이 채우면서 주가가 상승했지만, 달러 기준으로는 주가가 하락한 상태였다.


1.6. 극심한 빈부 격차와 중산층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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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자산 보유자와 비보유자 간의 극명한 격차

    • 주가와 집값은 각각 19배, 20배 상승하며 자산을 가진 사람들은 큰 이익을 얻었다.

    • UBS 조사 결과, 개인 자산 증가율 세계 1위는 튀르키예였으나 상위 1%만이 돈을 벌었다.

    • 하위 80%는 자산 비중이 크게 줄어들었고, 중산층은 완전히 붕괴되었다.

  2. 중위 자산 실질 가치 감소와 유럽 유일의 감소 현상

    • 중위 자산의 실질 가치가 21% 감소했으며, 이는 유럽에서 유일한 감소 현상이다.

  3. 최저임금보다 낮은 기하선, 극심한 소득 불평등

    • 상위 10%가 부의 68%를 소유하고, 하위 50%는 순자산의 2.6%만을 가지고 있다.

    • 이는 하위 계층의 생계가 매우 어려움을 보여준다.

  4. 생계형 범죄 증가와 출산율 급감

    • 극심한 빈부 격차는 생계형 범죄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 집값 폭등과 월급 정체로 인해 청년들의 결혼 및 출산이 어려워져, 합계 출산율이 무슬림 국가 평균의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1.7. 경제 성장률 급락과 장기 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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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경제 성장률 급락과 산업 생산 감소

    • 2021년 11.4%였던 경제 성장률은 2024년 3.2%로 급락했다.

    • 2026년 3월 산업 생산은 전년 대비 1.1% 감소했다.

    • 2018년부터 이어진 침체가 2026년 최악의 상황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2. 장롱 속 금과 은행 시스템 밖의 자금

    • 튀르키예 GDP의 약 1/4에 해당하는 5,000억 달러가 장롱 속 금으로 존재한다.

    • 은행 시스템 밖으로 나간 자금은 금리 상승을 막기 어렵게 만든다.

  3. 10년 동안 제자리걸음 한 1인당 GDP

    • 튀르키예는 10년 동안 1인당 GDP가 늘어나지 않고 제자리걸음을 했다.


1.8. 주가 상승의 세 가지 유형과 튀르키예의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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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좋은 주가 상승: 이익 기반 상승

    • 기업의 이익이 증가하여 실적이 높아져 주가가 오르는 경우다.

  2. 나쁜 주가 상승: 유동성 기반 상승

    • 정부의 과도한 돈 풀기나 중앙은행의 통화량 증발로 인해 주가가 오르는 경우다.

  3. 가장 무서운 주가 상승: 화폐 불신 기반 상승 (탈출에 의한 상승)

    • 화폐 가치 하락에 대한 불신으로 실물 자산(주식, 달러 등)으로 도피하며 주가가 오르는 경우다.

    • 튀르키예의 주가 상승은 2번과 3번에 해당하여 문제가 된다.

  4. 한국 주가 상승의 판별 기준

    • 한국의 HBM 업체 주가 상승은 이익에 의해 설명될 수 있다.

    • 앞으로 한국 주가 상승이 유동성이나 화폐 불신 때문인지, 실적 때문인지 판별하기 위한 세 가지 질문이 있다.

      • 달러나 금으로 환산해도 주가가 상승하는가?

      • 화폐 가치 하락을 위한 방어 수단인가?

      • 외국인이 떠난 자리를 누가 채우고 있는가?

    • 금리, 환율이 안정된 가운데 주가만 오르는 것이 건강한 경제의 모습이다.



 https://lilys.ai/digest/10589657/12393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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