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으로 총을 쏴서 사냥하는 물고기, 아처 피쉬

 https://m.youtube.com/shorts/HyVinOAX0Xc

 

물을 쏘는 저격수, "아처 피쉬" 인도와 스리랑카부터 동남아 전역을 지나 북부 호주까지 넓게 분포한 "아처 피쉬(Archer fish)". 아처 피쉬는 물총을 쏘는 신기한 사냥 방식으로 유명하다. 아처 피쉬가 표적을 정하면, 눈을 돌려 표적이 망막의 특정 부위에 오도록 조준한다. 그리고 입을 수면 위에 내놓고 혀를 입천장에 밀착시켜 작은 관을 만든 뒤, 아가미 뚜껑을 힘차게 닫으며 압력을 만들어 물을 총처럼 쏜다. 입에서 나간 물줄기는 앞쪽보다 뒤쪽이 더 빠르게 나가도록 설계되어, 공중에서 한 덩어리의 물방울 탄환처럼 응집된다. 일반적으로 1.5m 거리의 목표물을 맞출 수 있으며, 큰 개체는 2~3m 높이까지 있는 곤충도 맞춘다고 한다. 성체 아처피쉬는 거의 첫 발에 성공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신기한 건 물과 공기의 경계에서 빛이 굴절되기 때문에, 물속에서 아처피쉬가 보는 목표물의 위치는 실제와 다르다. 하지만 아처 피쉬는 이 굴절 오차를 보정해서 조준하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45°~110° 사이 각도로 쏘면서도 정확하게 명중이 가능하다. 새끼 아처피쉬는 에임이 구리다. 계속 연습하며 정확도가 올라간다. 실험에서는 다른 개체가 쏘는 걸 구경만 해도 조준 능력이 좋아지는 관찰 학습도 보고된다. 아처피쉬는 야생에서 나뭇가지 위에 앉은 곤충, 새우와 게같은 갑각류 등을 잡아먹는다. 또한 낮에 활동하고 어린 시기에는 종종 소규모 무리로 지낸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