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이 슌지 × REMEDIOS — 왜 《러브레터》 이후 같이 안 했나? / 히사이시 조 × 기타노 다케시는?
ChatGPT의 말:
아마 말씀하신 **“remiodis”는 REMEDIOS(레메디오스)**를 뜻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두 경우는 겉으로는 비슷하게 “황금 콤비가 어느 순간 사라진” 사례인데, 실제로는 꽤 다릅니다.
1. 이와이 슌지 × REMEDIOS — 왜 《러브레터》 이후 같이 안 했나?
결론부터 말하면, “둘이 사이가 틀어져서 결별했다”는 확실한 근거는 없습니다. 오히려 공개된 자료를 보면 이와이 슌지 자신의 영화음악 제작 방식이 바뀐 것이 가장 중요한 설명입니다.
REMEDIOS는 싱어송라이터 **레이미(麗美)**의 영화음악 활동명이고, 《Love Letter》(1995)뿐 아니라 《PiCNiC》(1996) 등 이와이의 초기작에서 음악을 맡았습니다. 이와이 본인도 최근 인터뷰에서 초기작에는 REMEDIOS에게 음악을 맡겼다고 회고합니다.
그런데 이와이의 음악적 역할이 점점 달라집니다.
《Love Letter》(1995) → REMEDIOS
《PiCNiC》(1996) → REMEDIOS
《Swallowtail Butterfly》(1996) → 고바야시 다케시
《All About Lily Chou-Chou》(2001) → REMEDIOS
《Hana and Alice》(2004) → 이와이 슌지가 직접 음악 제작에 참여
특히 이와이는 원래 자신이 영화음악을 만들 생각이 없었다고 말합니다. 그러다 어느 시점에 PC와 키보드를 사서 음악을 직접 만들어보기 시작했고, 결국 《Hana and Alice》 무렵부터 자신이 작곡까지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재미있는 점은 “REMEDIOS와 협업이 끊겼다”기보다 이와이가 영화음악을 외부 작곡가에게 맡기는 방식 자체에서 점점 벗어났다고 보는 편이 더 정확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이와이는 REMEDIOS와 완전히 음악적으로 단절된 것도 아닙니다. 《All About Lily Chou-Chou》(2001)에서도 REMEDIOS가 음악을 담당했습니다. 즉 《Love Letter》 이후 바로 결별한 것도 아닙니다.
왜 《Love Letter》의 음악이 그렇게 특별하게 들리느냐
이건 상당히 흥미로운 부분인데, REMEDIOS의 음악과 초기 이와이 영화의 미학이 거의 한 세트처럼 작동했기 때문입니다.
《Love Letter》의 경우 이와이의 영상 자체가 굉장히 섬세하고 여백이 많은데, REMEDIOS의 음악 역시 멜로디를 과하게 밀어붙이지 않고 기억·상실·첫사랑 같은 감정을 영상 뒤에서 지속적으로 받쳐주는 방식이었습니다.
그래서 《Love Letter》를 보고 나면 “이와이 슌지 영화 = REMEDIOS 음악”이라는 인상이 강하게 남습니다.
하지만 이와이 본인이 점점 음악 제작에 관여하면서 《Hana and Alice》 이후에는 오히려 ‘감독이 음악까지 직접 설계하는 영화’ 쪽으로 이동합니다. 이것이 REMEDIOS와의 협업 감소를 설명하는 가장 객관적인 흐름입니다.
2. 히사이시 조 × 기타노 다케시 — 이쪽은 훨씬 복잡합니다
이쪽은 정말 유명한 사례죠.
와 는
《그 여름, 가장 조용한 바다》(1991)
《소나티네》(1993)
《키즈 리턴》(1996)
《HANA-BI》(1997)
《기쿠지로의 여름》(1999)
《BROTHER》(2000)
《Dolls》(2002)
까지 7편을 함께 했습니다. 《Dolls》가 마지막입니다.
그리고 2003년 《자토이치》부터는 히사이시 조가 빠지고 스즈키 케이이치가 음악을 맡았습니다. 이후 기타노 영화에서 히사이시가 다시 음악을 담당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둘이 싸워서 결별했다”는 확정적인 공식 설명은 없다
는 것입니다.
인터넷에서는 여러 설이 돌아다닙니다. 하지만 신뢰할 만한 인터뷰 자료를 보면 좀 더 흥미로운 그림이 나옵니다.
3. 사실 두 사람은 처음부터 굉장히 이상한 조합이었다
기타노 측 프로듀서의 회고가 재미있습니다.
기타노 다케시는 원래 영화음악을 정석적인 방식으로 접근하는 사람이 아니었다고 합니다. 초기작에서는 기존 음악을 사용하거나 아예 음악을 쓰지 않는 경우도 있었고, 《그 남자, 흉폭하다》에서는 사티, 《3-4×10월》에서는 재즈 계열 음악 등을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그 여름, 가장 조용한 바다》에서 처음 히사이시에게 맡겼습니다.
그리고 이 조합이 의외로 엄청나게 잘 맞았습니다.
히사이시는 기타노 영화의 **“말이 적고, 감정을 직접 설명하지 않는 세계”**에 맞춰서 음악을 상당히 미니멀하게 만들었습니다. 히사이시 본인도 기타노 영화의 음악은 미니멀리즘적인 접근이라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즉,
히사이시의 서정적인 멜로디 + 기타노의 극도로 절제된 영상
이라는 굉장히 독특한 조합이 만들어진 겁니다.
4. 그런데 《Dolls》쯤에는 이 방식이 한계에 도달했을 가능성이 있다
여기가 핵심입니다.
히사이시와 기타노의 작업 방식은 상당히 특이했습니다.
기타노는 음악가에게 굉장히 구체적인 요구를 하면서도, 동시에 최종 편집 단계에서 그 요구를 뒤집어버리기도 했습니다.
당시 자료에는 기타노가
“여기에 음악을 넣어달라”
고 했다가 나중에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바꾸는 식의 작업도 있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히사이시 입장에서는 굉장히 까다로운 작업 방식이었던 셈입니다.
그런데 《BROTHER》에서는 이 둘의 관계가 오히려 새로운 단계로 발전합니다.
히사이시는 기존의 피아노 중심 스타일에서 벗어나 브라스 등을 적극적으로 사용해 미국 로스앤젤레스라는 새로운 환경의 건조한 분위기를 표현하려고 했다고 설명합니다.
즉 《BROTHER》까지는 둘이 계속 **“우리가 이전에 하던 기타노 영화 음악에서 어떻게 벗어날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Dolls》에서는 굉장히 다른 방향의 음악을 만들었습니다. 공식 자료에서도 《Dolls》는 히사이시가 담당한 마지막 기타노 영화로 확인됩니다.
5. 그래서 《Dolls》 이후의 단절은 “불화”라고 단정하기 어렵다
이 부분이 인터넷에서 상당히 많이 오해되는 부분입니다.
흔히
“《Dolls》 음악 때문에 둘이 싸웠다 → 히사이시가 기타노 영화를 그만뒀다”
는 식의 이야기가 퍼져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명확한 공식 인터뷰나 발표는 제가 확인한 자료에서는 찾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기타노 본인의 훗날 인터뷰를 보면 히사이시와의 작업을 상당히 구체적으로 회고합니다. 예를 들어 《기쿠지로의 여름》에서 히사이시에게 조지 윈스턴의 「Summer」를 들려주면서 원하는 음악의 방향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고 설명합니다.
따라서 현재 확인 가능한 자료만 놓고 보면,
“앙숙이 되어 헤어졌다”보다는 《Dolls》를 마지막으로 두 사람의 영화 제작 방식과 음악적 방향이 자연스럽게 갈라졌다고 보는 것이 안전합니다.
그리고 기타노는 이후 음악감독을 다른 사람에게 맡겼습니다.
6. 재미있는 건 두 경우가 정반대라는 겁니다
제가 보기엔 이 두 사례를 같이 놓으면 꽤 재미있습니다.
| 이와이 슌지 × REMEDIOS | 기타노 다케시 × 히사이시 조 | |
|---|---|---|
| 협업의 핵심 | 이와이 초기 영화의 감성 | 기타노 영화의 미니멀한 미학 |
| 대표작 | 《Love Letter》 | 《HANA-BI》, 《기쿠지로의 여름》 |
| 이후 변화 | 감독 본인이 음악 제작에 들어감 | 기타노가 다른 작곡가를 선택 |
| 마지막 협업 | 《All About Lily Chou-Chou》(2001)까지 확인 | 《Dolls》(2002) |
| 명확한 불화 증거 | 없음 | 없음 |
| 가장 설득력 있는 설명 | 이와이의 음악 제작 방식 변화 | 기타노 영화와 음악 제작 방식의 변화 |
특히 REMEDIOS → 이와이 슌지의 경우는 “작곡가와 감독의 결별”이라기보다 감독이 음악가가 되어버린 경우에 가깝습니다.
반면 히사이시 조 → 기타노 다케시는 좀 더 미묘합니다. 《Dolls》까지 이미 7편을 같이 했고, 히사이시도 기타노 영화의 음악적 문법을 충분히 완성했기 때문에, 이후 기타노가 다른 음악적 색깔을 선택한 것으로 볼 여지가 있습니다. 다만 “정확히 이것 때문에 결별했다”라고 확정할 수 있는 공개된 1차 자료는 없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더 재미있는 부분은 히사이시-기타노 콤비가 《HANA-BI》나 《기쿠지로의 여름》에서 왜 그렇게 강력했는지입니다. 히사이시의 음악이 단순히 장면을 예쁘게 만드는 게 아니라, 기타노 영화에서 대사가 하지 않는 감정적 역할을 대신했기 때문입니다. 기타노 측에서도 《그 여름, 가장 조용한 바다》에서 바로 그런 점을 기대하고 히사이시를 기용했다고 설명합니다.
원하시면 다음으로 “REMEDIOS의 《Love Letter》 음악이 왜 그렇게 이와이 슌지 영화와 찰떡이었는지”와 “히사이시 조의 《HANA-BI》·《기쿠지로》 음악이 기타노 영화에서 실제로 어떤 장면에 어떤 방식으로 작동했는지”를 음악적으로 비교해드릴 수 있습니다. 이건 꽤 재미있는 분석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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