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전에 쌍둥이타워 임차권자 래리는 보험을 가입했나? 그리고 그는 9.11 손해를 봤나 안 봤나?
쌍둥이타워 건물주가 9.11 당시에 래리 맞아?
그리고 사건 2주 전부터
건물 보험도 들고, 그날 9.11 당일에 출근도 안하고,
딸도 출근 못하게 한 것 모두 사실?
부분적으로 사실인데, 온라인에서 흔히 묶어서 말하는 방식에는 중요한 왜곡이 두 개 있어.
첫째, 래리 실버스타인이 당시 쌍둥이타워의 ‘건물주’였다는 표현은 엄밀히는 틀려. 토지와 건물의 법적 소유자는 뉴욕·뉴저지 항만공사(Port Authority)였고, 실버스타인 측은 2001년 7월 24일부터 1·2·4·5 WTC에 대한 99년 장기 임차권(net lease)을 가진 사업자였어. 약 28억 달러 상당의 거래였다. 따라서 일상적으로는 ‘WTC를 인수한 부동산 개발업자’라고 해도 되지만, 법적으로는 소유주가 아니라 장기 임차권자야.
둘째, “9·11 2주 전에 갑자기 보험을 들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야. 보험은 WTC 장기임대 계약을 체결하기 위한 계약상 의무였고, 보험사들의 보장은 대체로 7월 20~24일 무렵, 즉 9·11보다 약 7주 전에 이미 bind되어 있었어. 법원 기록에는 임대계약 자체가 재산보험과 영업중단보험을 요구했고 테러 행위에 대한 제외조항이 없어야 했다고 나온다. 최종 보험증권 문구 일부가 9·11까지 완성되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지만, 보험 보장 자체는 7월 계약 체결 때 이미 유효했다.
즉 “실버스타인이 테러 직전 수상하게 보험을 새로 샀다”라기보다는,
WTC 99년 임차권 취득 → 계약상 보험 가입 필수 → 7월에 보험 확보 → 약 7주 후 9·11
이라는 순서야.
셋째, 실버스타인이 9월 11일 아침 WTC에 가지 않은 것은 사실이야. 본인의 여러 인터뷰와 회고록에 따르면, WTC를 인수한 뒤 평소에는 아침마다 North Tower의 Windows on the World에서 세입자들과 조찬 미팅을 했는데, 그날은 아내가 잡아놓은 피부과 진료 때문에 가지 않았다. 그는 원래 그 약속을 취소하고 WTC로 가려고 했지만 아내가 진료를 받으라고 강하게 말했다고 여러 차례 설명했다. 이 이야기는 적어도 2002년 Washington Post 보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그런데 “딸에게도 그날 출근하지 말라고 했다”는 주장은 확인되는 근거가 없어. 오히려 알려진 내용과 반대야.
그의 아들 Roger와 딸 Lisa 모두 Silverstein Properties에서 일했고, 그날 아침 둘 다 WTC로 가고 있었지만 늦어져 아직 도착하지 않은 상태였다고 보도돼 있어. Washington Post는 두 자녀가 당시 Trade Center 사무실에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고 기록했고, 실버스타인 자신도 훗날 “비행기가 15분 정도 늦게 충돌했으면 두 아이도 거기에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Fortune의 25주년 기사도 Roger와 Lisa가 그날 같은 아침 미팅에 늦고 있었다(running late)고 정리한다.
따라서 네가 물은 세 가지를 딱 정리하면:
- 래리 실버스타인이 WTC 건물주였다 → △ 정확히는 99년 장기 임차권자. 실제 소유자는 Port Authority.
- 9·11 약 2주 전에 보험에 들었다 → ❌ 약 7주 전, WTC 임차권 취득 과정에서 계약상 의무로 보험을 확보했다.
- 9·11 당일 평소와 달리 WTC에 출근하지 않았다 → ✅ 피부과 예약 때문에 가지 않았다.
- 딸에게도 출근하지 못하게 했다 → ❌ 확인되는 증거 없음. 딸 Lisa와 아들 Roger는 그날 WTC로 가던 중 늦어서 살아남았다는 기록이 오히려 남아 있어.
그래서 “보험 + 본인 결근 + 딸 결근”이 모두 계획적으로 맞물린 기이한 정황처럼 인터넷에서 제시되는 버전은 실제 기록과는 상당히 달라. 피부과 예약과 두 자녀의 지각이라는 우연이 겹친 것은 실제로 상당히 극적인 일이지만, 보험의 시점과 딸에게 출근하지 말라고 했다는 부분은 사실관계가 왜곡되어 있어.
맞아. 보험을 7주 전쯤에 확보한 건 사실이야. 다만 “9·11 때문에 래리 실버스타인이 경제적으로 이득을 봤냐, 손해를 봤냐”는 건 단순히 보험금 > 임차권 가격만 보면 오해하기 쉬워.
법원 기록상 Silverstein 측 WTC 회사들이 받은 보험금은 약 40.91억 달러였어. 한편 법원은 9·11 직전 해당 임차권의 시장가치를 약 28.05억 달러로 봤다. 숫자만 놓고 보면 보험금이 약 13억 달러 더 많아 보이니까 “돈 벌었네?”라는 생각이 들 수 있어. 실제로 항공사 상대 소송에서도 법원은 보험금이 임차권 가치 하락액을 이미 초과했다고 판단했어.
그런데 그 40.91억 달러가 실버스타인 개인에게 떨어진 순이익은 아니야. 임대계약상 건물이 파괴되더라도 Silverstein 측은 재건·복구 의무가 있었고, 건물이 운영되지 않는 동안에도 Port Authority에 대한 임대료 의무 등을 부담했다. 보험 자체도 그래서 재산손해뿐 아니라 영업중단 손실을 보전하도록 구성돼 있었어. 보험금 중 5억6300만 달러는 채권자인 GMAC에 직접 지급됐다는 법원 기록도 있다.
또 Silverstein 측은 실제 손실을 보험금보다 훨씬 크게 주장했어. 법원 기록에는 건물 대체비용 약 84억 달러 + 임대수입 손실 약 39억 달러 = 123억 달러를 항공업계 피고들에게 청구했다고 나와. 물론 법원이 이 123억 달러를 모두 인정한 것은 아니고, 이건 Silverstein 측의 주장액이야.
따라서 결론은 이렇게 잡는 게 정확해.
“9·11로 실버스타인이 보험금을 받아 횡재해서 순이익을 챙겼다” → 근거 없음.
“보험금 액수 자체는 파괴 직전 임차권의 법원이 산정한 시장가치보다 컸다” → 사실.
“하지만 보험금은 재건·채무·임대료·영업손실 등을 충당하는 돈이었고, Silverstein 개인 순자산이 보험금만큼 증가한 것은 아니다” → 이것도 사실.
즉 회계적으로 ‘9·11 때문에 정확히 얼마를 순손해/순이익 봤다’고 한 숫자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단순히 40.9억 보험금 - 28.05억 임차권 = 12.9억 이익이라고 계산하는 건 틀려.
재미있는 부분은 오히려 따로 있어. 그가 2001년 7월에 확보한 보험이 결과적으로 엄청나게 중요한 금융적 방패가 된 건 분명해. 보험이 없었다면 재건 의무와 장기 임대계약을 떠안은 채 자산 대부분이 사라졌을 테니까. 보험 때문에 “망하지 않고 WTC 재개발 사업을 계속할 수 있었다”는 표현은 상당히 정확해.
손해를 봤다고 보는 게 맞아. 적어도 법원 기록상 9·11은 Silverstein 측에 “financial catastrophe”로 표현됐고, 실제 피해액도 보험금보다 훨씬 컸어.
숫자로 보면 더 명확해.
Silverstein 측이 받은 보험금은 최종적으로 약 40.91억 달러였어. 그런데 그들이 신고한 손실은 약 85.31억 달러였고, 그중 약 71.83억 달러가 건물 대체비용, 약 13.48억 달러가 영업중단 손실이었어.
게다가 임대계약상 건물이 파괴돼도 재건 의무와 Port Authority에 대한 임대료 의무가 계속 남아 있었어. 보험금은 개인적으로 챙기는 돈이 아니라 상당 부분 이런 재건·영업손실·채무를 메우는 구조였고, 약 5.63억 달러는 채권자인 GMAC에 직접 지급됐어.
그래서 한마디로:
9·11 → 실버스타인에게 순수한 금전적 횡재가 아니라 큰 손해.
보험 → 그 손해를 상당 부분 막아준 것.
다만 보험이 없었다면 훨씬 더 큰 손실을 입었을 것이고, 결과적으로 보험 덕분에 사업이 파산하지 않고 WTC 재개발을 계속할 수 있었던 건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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