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들 속속 유턴하는데…버핏 “지금 美 증시는 투자도 투기도 아닌 도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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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 “지금 증시는 도박” 경고
밸류에이션 지표도 사상 최고
韓 증시 변동성도 도마 위

워런 버핏 버크셔 헤서웨이 CEO. AP연합뉴스
워런 버핏 버크셔 헤서웨이 CEO. AP연합뉴스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최근 미국 증시의 과열 양상을 도박에 비유하며 경고했다.

버핏 “지금은 투자도 투기도 아닌 도박”

6일(현지시간) 모틀리풀 등 미국 투자전문매체 보도에 따르면 버핏 회장은 버크셔해서웨이 연례 주주총회에서 금융시장의 과도한 위험 선호 현상을 비판한 것으로 전해졌다.

버핏 회장은 증시를 ‘카지노가 붙어 있는 교회’에 빗대며 “장기 가치투자는 교회, 단기 차익을 노린 투기는 카지노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이어 “카지노가 사람들에게 너무 매력적인 곳이 됐다. 지금은 투자도 투기도 아닌 도박”이라며 “많은 자산이 실제 가치보다 지나치게 비싼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주요 밸류에이션 지표에서도 시장 과열 조짐이 읽힌다. 버핏 지표는 현재 232%까지 올라서며 사상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이 지표는 미국 증시 전체 시가총액을 국내총생산(GDP)으로 나눈 값으로 산출된다.

앞서 버핏 회장은 이 지표가 200%에 근접하면 “불장난을 하는 것과 같다”고 언급한 바 있다.

미국 증시 고평가 여부를 가늠하는 실러 CAPE(경기조정 주가수익비율) 역시 지난 5월 이후 40을 웃도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 지표가 40을 지속적으로 넘어선 사례는 2000년 닷컴 버블 직전이 유일한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모틀리풀은 “과열 신호가 곧바로 대세 하락으로 이어진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며 “단기적 가격 변동보다 적정 가치와 견조한 펀더멘털을 갖춘 기업을 장기적으로 보유하는 전략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韓 증시 ‘롤러코스터’ 장세 지속

한편 국내 증시를 둘러싼 외신의 시선도 곱지만은 않다. 영국 경제지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의 개인투자자를 ‘충동적 도박꾼’에 견주면서 “투자자들을 카지노 밖으로 끌어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최근 코스피와 코스닥은 유례없는 급등락을 반복했다. 지난달 28일과 29일 양 시장에서는 매도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이틀 연속 발동되기도 했다. 폭락 충격은 다음 거래일 곧바로 뒤집혔다. 지난달 3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7.91% 뛴 6595.45에 장을 마감하며 역대급 반등을 기록했다.

이 같은 변동성 완화를 위해 금융당국은 규제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달 31일부터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기본예탁금 기준이 상향 조정됐다. 시장 과열을 진정시키는 동시에 레버리지 상품에 따른 변동성 확대를 막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는 이 같은 규제가 시장 과열 완화에 일정 부분 효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와 코스닥의 극단적 공포의 정상화 과정은 현재 진행형”이라며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규제에 따른 일간 거래대금 회전율 감소와 대형 반도체주 쏠림 완화도 온기 확산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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