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같은 하이퍼스케일러(초대형 데이터센터 운영 기업)가 “우리 컴퓨팅이 남는다”고 공개적으로 인정한 셈이기 때문이다. AI 수퍼사이클을 떠받쳐온 전제는 “AI 수요가 폭발하는데 공급이 못 따라간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최대 큰손 중 하나인 메타가 잉여 자원을 되판다고 하자, 시장은 “정말 공급이 부족한가”, “앞으로 반도체를 덜 사도 되는 것 아닌가”라는 의심을 동시에 품었다. / 미국 투자은행 시티는 이번 뉴스를 메타에 대한 강한 호재로 해석하며 ‘매수’ 의견과 목표 주가 850달러를 재확인했다. 시티는 최근 컴퓨팅 용량 파트너십이 1기가와트(GW)당 약 500억달러로 평가된다는 점을 들어, 메타 컴퓨트가 회사의 현금 흐름을 크게 보강하는 동시에 ‘개인 초지능(Personal Superintelligence)’을 향한 대규모 데이터센터 투자의 재원이 될 수 있다고 봤다.
블룸버그는 1일 메타가 자체 데이터센터의 유휴(遊休) 컴퓨팅 자원을 외부 고객에게 판매하는 클라우드 사업, 이른바 ‘메타 컴퓨트(Meta Compute)’를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그동안 AI 데이터센터 확장을 위한 대규모 투자를 이어오던 메타가 이제는 AI 데이터센터의 남는 자원을 되파는 공급자로 돌아서겠다는 것이다. 앞서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남는 데이터센터 용량을 앤스로픽 등에 임대하며 수익을 올린 것과 같은 길을 따르는 셈이다. 메타가 계획대로 클라우드 사업에 진출한다면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 구글 클라우드 등 클라우드 사업자와 직접 경쟁하게 된다.
시장은 이를 두 방향으로 해석했다. 우선 메타가 막대한 AI 투자에 대한 입장을 바꿨다는 신호다. 메타는 올해 투자에 1150억~1350억달러를 쓰겠다고 밝혔는데, 그 같은 천문학적인 지출이 언제 수익이 날지 몰라 투자자들은 불안해했다. 그런데 AI 데이터센터의 유휴 자원을 팔아서 매출을 내게 되면, ‘밑 빠진 독’이던 투자가 ‘수익 자산’으로 재해석된다. 실제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5월 주주총회에서 “AI 인프라를 과잉 구축(overbuilt)했다면, 그것을 파는 것도 우리가 가진 선택지”라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이를 두고 AI에 과잉 투자된 것 아니냐는 다른 방향의 해석도 나왔다. 메타 같은 하이퍼스케일러(초대형 데이터센터 운영 기업)가 “우리 컴퓨팅이 남는다”고 공개적으로 인정한 셈이기 때문이다. AI 수퍼사이클을 떠받쳐온 전제는 “AI 수요가 폭발하는데 공급이 못 따라간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최대 큰손 중 하나인 메타가 잉여 자원을 되판다고 하자, 시장은 “정말 공급이 부족한가”, “앞으로 반도체를 덜 사도 되는 것 아닌가”라는 의심을 동시에 품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23/0003985315
마이크론 등 반도체주는 추락... 반도체 고점 논란 일어

1일 미국 뉴욕 증시에서 페이스북·인스타그램의 모회사 메타가 AI(인공지능) 클라우드 인프라 사업에 진출한다는 소식에 9% 폭등했지만, 그간 AI발 반도체 수퍼사이클(초호황) 기대로 주가가 크게 올랐던 반도체주들은 오히려 폭락하는 일이 벌어졌다.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6% 넘게 급락했다. 이 충격은 2일 한국 증시의 삼성전자·SK하이닉스로도 번졌다. 삼성전자는 7%, SK하이닉스는 8% 하락세로 출발했다.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남는 컴퓨팅 파워를 팔겠다”
블룸버그는 1일 메타가 자체 데이터센터의 유휴(遊休) 컴퓨팅 자원을 외부 고객에게 판매하는 클라우드 사업, 이른바 ‘메타 컴퓨트(Meta Compute)’를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그동안 AI 데이터센터 확장을 위한 대규모 투자를 이어오던 메타가 이제는 AI 데이터센터의 남는 자원을 되파는 공급자로 돌아서겠다는 것이다. 앞서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남는 데이터센터 용량을 앤스로픽 등에 임대하며 수익을 올린 것과 같은 길을 따르는 셈이다. 메타가 계획대로 클라우드 사업에 진출한다면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 구글 클라우드 등 클라우드 사업자와 직접 경쟁하게 된다.
시장은 이를 두 방향으로 해석했다. 우선 메타가 막대한 AI 투자에 대한 입장을 바꿨다는 신호다. 메타는 올해 투자에 1150억~1350억달러를 쓰겠다고 밝혔는데, 그 같은 천문학적인 지출이 언제 수익이 날지 몰라 투자자들은 불안해했다. 그런데 AI 데이터센터의 유휴 자원을 팔아서 매출을 내게 되면, ‘밑 빠진 독’이던 투자가 ‘수익 자산’으로 재해석된다. 실제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5월 주주총회에서 “AI 인프라를 과잉 구축(overbuilt)했다면, 그것을 파는 것도 우리가 가진 선택지”라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이를 두고 AI에 과잉 투자된 것 아니냐는 다른 방향의 해석도 나왔다. 메타 같은 하이퍼스케일러(초대형 데이터센터 운영 기업)가 “우리 컴퓨팅이 남는다”고 공개적으로 인정한 셈이기 때문이다. AI 수퍼사이클을 떠받쳐온 전제는 “AI 수요가 폭발하는데 공급이 못 따라간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최대 큰손 중 하나인 메타가 잉여 자원을 되판다고 하자, 시장은 “정말 공급이 부족한가”, “앞으로 반도체를 덜 사도 되는 것 아닌가”라는 의심을 동시에 품었다.
◇메타는 날고, 반도체는 추락하고
그와 같은 엇갈린 두 방향의 해석이 메타 주가는 급등하고 반도체 주식들은 급락하는 결과를 낳았다. 메타 주가는 이날 약 9% 급등했다. 반면 반도체 등 AI 하드웨어를 생산하는 기업들은 집중 투매를 맞았다. 미국의 메모리 반도체 대장주 마이크론이 10% 대 급락했고, 샌디스크(-10.6%), 인텔(-9.03%), AMD(-6.89%), 광통신 소재주 코닝(-13.6%), 마벨(-8.7%) 등이 줄줄이 무너졌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6.27% 내린 1만3353.28로 마감했다. 이른바 ‘네오클라우드’ 업체들도 하락세를 보였다. 이 업체들은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빌려주는 것이 본업인데, 코어위브와 네비우스가 10%대 넘게 폭락했다.
월가의 3대 지수도 흔들렸다. 다우존스는 0.03% 하락했고, S&P500은 0.22%, 나스닥은 0.66% 하락했다.
◇“오히려 매수 기회“
미국 투자은행 시티는 이번 뉴스를 메타에 대한 강한 호재로 해석하며 ‘매수’ 의견과 목표 주가 850달러를 재확인했다. 시티는 최근 컴퓨팅 용량 파트너십이 1기가와트(GW)당 약 500억달러로 평가된다는 점을 들어, 메타 컴퓨트가 회사의 현금 흐름을 크게 보강하는 동시에 ‘개인 초지능(Personal Superintelligence)’을 향한 대규모 데이터센터 투자의 재원이 될 수 있다고 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도 “메타는 이미 올해 상반기에 클라우드 사업 진출을 예고해왔다”며 “이번 클라우드 사업 진출을 투자 과잉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반도체를 포함해 주가 변동성이 워낙 높다보니 조금만 부정적으로 해석될 수 있는 뉴스만 나와도 평소보다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 같다”며 “10%대 내외로 급락하고 있는 AI주도주들은 매수 기회로 접근해볼만 하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메타 뉴스로 인해 국내 증시 조정폭이 더 커진 근본적인 이유는 국내 시장의 수급 구조에서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AI 사이클의 종료라기보다 쏠림 포지션의 청산 성격이 강하다”며 “반도체 수출 증가세가 유지되고, 주요 기업들의 이익와 목표주가 상향세가 지속된다면 이번 조정은 밸류에이션과 수급의 정상화로 해석할 수 있으므로 과도한 투매는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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