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언집 IV
"이제 시간과 공간을 버려야겠다."
- 법정, 사망 전날에 남긴 법어
"그까짓 천억의 돈은 그 사람의 시 한 줄만 못하다."
- 김영한 ''천억대의 대원각을 어떻게 다 시주로 내어줄 수 있느냐"는 물음에
"사랑하는 사람을 생각하는데 따로 때가 어디 있나"
- 김영한 ("언제 백석이 가장 많이 생각나느냐"는 질문에)
"예술이란 자동화된 인식체계를 비틀어 새롭게 보게 하는 것 (브레히트의 낯설게 보기=소격 효과)"
- 빅토르 시클롭스키
불만과 투덜거림이 많은 인생은 바닥을 면치 못한다
- 인터넷 댓글
난 아니여! 이놈도 보고 저놈도 보고 그래야지! 멋있는 놈들도 보고 해야지!!! 거 뭐 하나만 가지고 데리고 사랴?! 잘난 놈도 만나보고 못난 놈도 만나봐야지! 왜 그 그거 하나만 노다지 우벼파고 지랄이여!
- 장수퀴즈 할머니 출연자의 "여자가 정절을 지켜야 하냐는" 질문에 대한 대답
모더니즘은 미완의 혁명
- 하버마스
Flâneur
뜻은
도시를 목적 없이 산책하는 사람
입니다.
하지만 단순한 산책이 아닙니다.
19세기 파리에서는
새로운 도시가 만들어졌습니다.
큰 거리
카페
백화점
공원
군중
이 속을
혼자 걸으며
사람들을 관찰합니다.
"혼자 있기 위해 군중 속으로"
이 말은
프랑스 시인 Charles Baudelaire가 말한 플라뇌르의 정신을 잘 표현합니다.
혼자 방에 있는 것이 아니라
군중 속에서
오히려
혼자가 됩니다.
즉
타인을 관찰하면서 자기 자신을 발견하는 사람
입니다.
독일이
내면을 만드는 개인이라면
프랑스는
도시를 경험하는 개인입니다.
샤덴프로이데(Schadenfreude)
독일어
Schaden = 피해
Freude = 기쁨
즉
남의 불행을 보고 느끼는 기쁨
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독일은
이 감정을 인정하면서도
좋지 않은 감정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그런 감정이 존재한다."
라는 것을 표현하는 단어를 만들었습니다.
메모에 적힌
"남의 불행을 기뻐하면 안 된다"
는 뜻은
이 단어가 그런 윤리적 자각까지 포함한다는 의미입니다.
불광불급
최흥효라는 명필가가 과거 시험을 치르는 중, 글씨체가 그동안 모사하기 위해 노력해 온 왕희지의 것처럼 써지자, 이에 도취하여 그대로 시험을 포기하고 답안지를 집까지 가져오는 미친 짓에서 유래됐다 한다.
여담으로, 이 사람은 실제 역사에서 명나라에 보내는 자문과 세종대왕에게 올릴 상주문에 각각 오자를 내서 파직당했던 이력이 있다. 《용재총화》에 실린 야사에 따르면 안평대군은 최흥효의 글씨체가 너무 자유분방하다며 싫어해서, 그에게 글씨를 청한 뒤 아예 찢어서 벽에 발라 버렸다고 한다. 여러모로 자유분방한 면이 있던 인물이었던 듯하다.
다만 실제 한국어 코퍼스에서 이 한자 성어가 등장한 것은 서예가 조수호의 1991년 3월 10일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부터이다. 참고로 해당 기사에서는 기자가 한문을 실수하여 不光不及이라고 썼다.
민간에 널리 퍼진 것은 정민 작가의 인문학 교양서 《미쳐야 미친다》가 2004년 출간되어 베스트셀러가 되면서부터였다.
이 성어는 '미치다'라는 어휘의 중의성을 이용한 한국식 한자 성어이며, 중국에서는 일상적으로 사용되지 않았다. 중국인들은 이 성어를 한국 연예인의 좌우명을 통해서나 한국 관광 중에 처음 접하고서 뜻을 궁금해하는 경우가 많다. 현대 표준 중국어에서 뒤에 빈어(목적어)가 오지 않는 不及은 '모자라다', '시간적 여력이 없다'의 뜻으로 쓰이기 때문이다. 중국에서는 한국에서 의도한 의미로 不至이나 不到를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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