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코스피 폭락 원인은 국민연금의 리밸런싱? 아직 안 끝났다 - '수십조' 매도물량 나오나 / “7월부터 매도 시작”…리밸런싱 유예 만료 앞둔 국민연금
7거래일 만에 순매수…삼전·닉스 다시 사들여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연기금이 7거래일 만에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수로 돌아섰다.
지난 23일 '검은 화요일'로 코스피가 10% 가까이 급락하면서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비중이 낮아져 리밸런싱 매도 압력이 일부 완화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기금은 이날 오후 3시8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13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지난 15일 이후 7거래일 만의 순매수다.
연기금은 이날 삼성전자를 918억원, SK하이닉스를 487억원 순매수했다. 삼성전기, LG이노텍, 알테오젠, 현대차, SK스퀘어 등도 순매수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대부분 국민연금 매수 물량일 것으로 추정된다.
시장에서는 전날 급락이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비중 조정 부담을 일부 덜어줬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중장기 자산배분 계획에 따라 리밸런싱을 통해 자산군별 목표 비중을 관리하고 있다.
특정 자산 비중이 목표치를 크게 벗어나면 초과 자산을 매도하거나 부족 자산을 매입한다. 이를 통해 시장이 과열됐을 때 차익을 실현하고, 저평가됐을 때 자산을 사들여 장기 수익률과 포트폴리오 안정성을 꾀한다.
올해 초부터 코스피가 고공행진하며 국민연금은 지난 1월 기금운용위를 열어 6월 말까지 리밸런싱을 한시적으로 유예한데 이어 지난달 말
올해 국내주식 목표비중을 기존 14.9%에서 20.8%로 상향했다. 또 전략적자산배분(SAA) 허용 범위를 기존 ±3%포인트에서
±6%포인트로 확대해 전술적 자산배분(TAA) ±2%포인트와 합산해 최대 ±8%까지 탄력적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같은 조치로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비중 상단이 최대 28.8%까지 높아졌다.
https://www.newsis.com/view/NISX20260624_0003682091
하지만 코스피가 9100선까지 치솟으며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비중이 30%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코스피
종가가 9052선을 나타냈던 지난 19일 기준 국민연금 포트폴리오 내 국내주식 비중은 31.4%로 확대됐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국민연금이 허용 범위를 넘어선 국내주식 비중을 낮추기 위해 향후 최대 60조원 규모의 국내주식을 매도해야 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실제 연기금은 지난 17~23일 5거래일간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5634억원의 주식을 순매도하며 시장의
경계감을 높였다. 다만 23일 코스피가 다시 8200선까지 급락하며 매도 압박이 크게 완화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리밸런싱 우려가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
리밸런싱 한시 유예 종료가 일주일 앞으로 바짝 다가온 가운데 24일 종가가 다시 8500선에 근접한 만큼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비중이 여전히 목표 범위를 웃돌고 있을 가능성이 높아서다. 국민연금이 전일 급락장에 따른 시장 충격을 고려해 이날 하루 매도에
나서지 않았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성주 국민연금 이사장은 지난 23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돈 버는 것만 목표인 민간이라면 팍 내놓고 저가 매수를 하겠지만 우리는 신중하게 갈 것"이라며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는 리밸런싱 원칙을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국민연금이 우리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 수준이지만 대형주 위주로 많이 갖고 있어서 매수·매도를 할 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것은 다 알려진 사실"이라며 "시장에 주는 충격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증권가는 국민연금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https://www.econovill.com/news/articleView.html?idxno=743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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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리밸런싱 유예 종료 임박…'수십조' 매도물량 나오나
코스피 급등에 평가액 급증…허용범위 넓혔지만 부담 여전
- 기자명 박수아 기자
- 입력 2026.06.24 18:17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리밸런싱 유예 조치가 다음주 종료됨에 따라 증권가가 촉각을 세우고 있다. 특히 올해 코스피 상승으로 국내 주식 비중이 목표치를 상회했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7월 이후 매도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보유한 국내 주식 규모는 지난 3월 말 기준 약 320조9130억원으로 전체 운용자산의 21.0%를 차지했다.
문제는 이후 증시 상승 폭이다. 코스피는 2분기 들어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 속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이 보유한 국내 주식 평가액 역시 크게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기금운용계획에서 올해 국내 주식 목표 비중을 14.4%로 설정했다. 이후 올해 초 목표 비중을 14.9%로 높였고, 시장 상황을 고려해 6월 말까지 리밸런싱을 유예했다.
지난달에는 국내 증시 비중 확대를 반영해 목표 비중을 20.8%로 상향 조정했다. 동시에 전략적 자산배분(SAA) 허용 범위도 기존 3%포인트에서 6%포인트로 넓혔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은 국내 주식을 최대 26.8% 수준까지 보유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최근 증시 급등을 감안할 때 실제 국내 주식 비중이 허용 범위를 넘어섰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일부에서는 현재 국내 주식 비중이 30% 안팎까지 확대됐을 것으로 추산한다.
이 경우 유예 조치가 종료되는 7월 이후에는 목표 비중에 맞추기 위한 리밸런싱이 불가피하다.
증권가에서는 초과분을 단순 계산할 경우 수십조 규모의 주식 매도가 발생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연기금 매도와 외국인 자금 유출이 동시에 나타날 경우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실제 매도 충격이 시장 우려만큼 크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적지 않다. 국민연금이 최근 국내 주식 목표 비중을 상향 조정했고 허용 범위 역시 확대했기 때문이다. 과거와 같은 기계적 매도에 나설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2분기 동안 코스피가 크게 오르면서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비중이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했을 수 있다"면서도 "국민연금이 국내 주식 비중 목표를 높인 만큼 시장이 우려하는 대규모 매도 물량이 단기간에 출회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리밸런싱 종료 자체가 수급 변수로 인식되고 있는 만큼 당분간 연기금 매매 동향에 시장의 이목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구체적인 시기나 규모, 방식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공공성 원칙에 따라 신중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하반기 국내 채권으로 이동할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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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국민연금공단 제공) |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코스피 급등으로 국내주식 비중이 목표치를 웃돌자 지난 1월 리밸런싱을 6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유예했다.
지난달에는 국내주식 목표 비중을 기존 14.9%에서 20.8%로 상향했다.
또 전략적 자산배분(SAA) 허용 범위를 ±3%포인트에서 ±6%포인트로 확대했다.
전술적 자산배분(TAA) 범위까지 포함하면 국내주식 비중은 최대 28.8%까지 허용된다.
그러나 최근 코스피가 9000선을 돌파하면서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비중도 허용 범위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가는 코스피가 9052선에서 마감한 지난 19일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비중이 31.4%까지 확대됐다고 추정했다.
국민연금은 자산 운용 안정성을 위해 리밸런싱으로 자산 비중을 관리한다.
특정 자산비중이 목표 범위를 벗어나면 초과 자산은 매도하고 부족 자산을 매입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자산 가격이 급등했을 때 차익을 실현하고, 저평가된 자산은 추가 매입해 수익을 낸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국민연금이 기준 비중을 맞추기 위해 대규모 매도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허용 한도를 넘긴 상황에서 이달 말 유예 조치마저 종료되면 7월부터 비중 축소를 위한 기계적 매도가 불가피하다.
실제로 연기금은 지난 17일부터 23일까지 5거래일 연속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5634억원 가량을 순매도한 바 있다.
시장은 국민연금의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국내 증시 ‘큰손’인 국민연금의 리밸런싱은 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조용구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7월부터 국민연금은 제한적으로나마 리밸런싱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라며 “하반기부터 국민연금을 포함한 연기금들은 주식보다 국내 채권으로 눈을 돌릴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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