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채 서울대 의대 명예교수: 사후세계와 환생에 대해 / 이어령: 죽음은 ‘그만 놀고 들어와 밥 먹어!’는 어머니 목소리
https://m.youtube.com/watch?v=a_WknavTRls&pp=ugUEEgJrb9IHCQkGCwGHKiGM7w%3D%3D
https://v.daum.net/v/gmEVwbxrdC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28946
“전생 기억은 대부분 사라지죠. 일부 성인이 되면서 기억이 되살아나기도 해요. <예스터데이 칠드런>(Yesterday’s Children)은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인데, 1953년생 여자 주인공이 어릴 때 가본 적 없는 아일랜드 거리하고 교회, 가족을 그렸어요. 다 잊었다가 아들이 고등학생이 될 무렵 기억이 생생하게 되살아나 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였대요. 친정어머니의 권유로 아일랜드에 가서 성당 세례자 명단도 들여다보고, 천신만고 끝에 자기가 1932년에 애들 다섯을 두고 세상을 떠난 메리 서턴이었다는 걸 알게 돼요. 21년 만에 다시 태어난 거죠. 놀랍게도 그사이 노인이 된 자녀 다섯을 만나요. 인터넷에 사진 다 나옵니다. 재회 장면도 나오고.”
“어떤 사람이 옆구리가 너무 아픈데 병원에선 아무 이상이 없다고 해서 최면으로 전생을 봤더니 1차대전 때 창에 찔려 죽은 프랑스 병사였다거나, 두통 때문에 병원에서 엠아르아이(MRI), 시티(CT) 찍어도 아무것도 안 나오는데 전생에서 1800년대 호텔에서 권총 자살을 했던 미국 검사라거나 하는 사례가 있어요. 그걸 아는 순간 통증이 해결된다는 거죠.”
“2014년 2월에 300명 넘는 과학자들이 미국 애리조나 투손에 모여 18개 조항을 선언했어요. 과학은 어떤 도그마가 아니고 관찰되는 현상을 포용하고 새 이론을 만드는 거니까 물질 집착에서 벗어나자는 거죠. 1년 반 뒤 같은 장소에서 의식의 비국지성, 의식은 뇌라는 특정한 장소에 국한되지 않고 육체가 죽은 후에도 존속된다고 발표했어요. 우리가 죽을 때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고, 말기 환자가 임종을 평화롭게 맞는 데 적용하자는 획기적인 목적이었죠. 인상 깊었던 건 ‘영원불멸의 의식’이나 ‘사랑하는 가족이 죽음 뒤에 가게 될 여행’이라는 말이었어요. 의학은 근거 중심 분야이고, ‘영원불멸’이나 ‘여행’은 과학에선 안 쓰는 말이거든요.”
“스콧 펙이라는 미국 정신과 의사에게 청중이 물었어요. 우리에게 무슨 은총이 있을까? 그의 대답은, 죽을 수 있다는 게 은총이다. 이런 쓰레기 같은 세상을 3, 400년 살아야 한다면 있는 돈 다 털어 죽는 쪽에 투자하겠다. 놀이터에서 실컷 놀았으면 저녁 해 기울기 전에 나가야지, 계속 죽치고 있으면 다음 사람이 못 들어와요. 후손들이 못 태어나는 것과 같죠. 보통 공수래공수거라고 하지만 반밖에 안 맞는 게, 아이가 태어날 땐 빈손이 아니라 전생에서 쌓았던 것들을 이번 생에 갖고 와요. 갈 때도, 살면서 행한 타인에 대한 배려나 사랑, 쌓았던 수양, 다 갖고 가죠.”
“우리는 무제한 여권을 가진 시간여행자. 힘들기도 했지만 보람과 즐거움이 함께했던 인생 수업을 마치고 본향으로 복귀합니다.”
- 정현채 서울대 의대 명예교수
“죽음이라는 게 거창한 것 같지. 아니야. 내가 신나게 글 쓰고 있는데, 신나게 애들이랑 놀고 있는데 불쑥 부르는 소리를 듣는 거야. ‘그만 놀고 들어와 밥 먹어!’
이쪽으로, 엄마의 세계로 건너오라는 명령이지. 어릴 때 엄마는 밥이고 품이고 생명이잖아.… 그렇게 보면 또 하나의 생명이지. 어머니 곁, 원래 있던 모태로의 귀환이니까.”
[원본링크] - https://www.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216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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