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준은 사촌인 장하성의 소득주도성장에 대해 옹호하지 않고 강하게 비판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장하준 교수는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소주성)' 정책에 대해 옹호하지 않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비슷한 성향의 진보 진영 학자로 묶이기도 하고, 당시 소득주도성장을 주도했던 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사촌 형이었기 때문에 오해하기 쉽지만, 경제학적 관점과 해법은 완전히 달랐습니다.

장하준 교수가 소득주도성장을 비판한 핵심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성장 정책이 아니라 단기적 대증요법이다"

장하준 교수는 소득주도성장과 최저임금 인상에 대해 "몸이 약해진 환자에게 영양제 주사 한 대 놓아준 격"이라며, 이는 임시방편(대증요법)일 뿐 근본적인 성장 대책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영양제를 맞았으면 운동을 하고 체질을 개선해야 하는데, 당시 정부는 경제 체질을 바꿀 생각을 안 했다는 것입니다.

2. 한국의 높은 자영업자 비율을 간과했다

소득주도성장의 핵심 수단이었던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습니다.

  • 미국의 자영업자 비율은 약 6%에 불과하지만, 한국은 25%에 달합니다.

  • 장 교수는 한국 현실을 고려하지 않고 미국식 정책을 그대로 가져오는 바람에, 최저임금 인상 부담을 흡수할 여력이 없는 영세 자영업자들만 무너뜨렸다고 비판했습니다.

3. "핵심은 분배가 아니라 신산업 투자 실종이다"

그는 한국 경제가 어려워진 근본적인 원인이 '재벌이 많이 가져가서'나 '편의점 직원이 돈을 적게 받아서'가 아니라고 보았습니다. 김대중 정부 이후 약 20년간 정부와 기업이 미래 먹거리를 위한 설비투자와 신산업 개척을 하지 않아 주력 산업이 붕괴된 것이 본질인데, 정부가 변죽(최저임금, 분배)만 울리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 한 줄 요약 장하준 교수는 복지 확대와 분배의 취지에는 찬성하지만, 이를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소득주도성장론은 한국 경제의 체질 개선(장기 투자 및 산업 구조 개편)을 외면한 잘못된 접근이라고 평가했습니다.

Comments

Popular Posts

제임스 코벳: 지역 정부가 곧 세계정부이다 1 / 프랑스, 캐나다도 EU 가입할 수 있어 / 다극화된 세계질서는 신세계질서의 연막술 / 골드만삭스 출신 짐 오닐이 만든 용어 BRICS / 브릭스 국가들이 기술 관료주의, 과두제, 온라인 검열, 사회 신용 시스템, 코로나19 팬데믹, 생물 안보, 지속 가능한 개발 목표 등 모든 것에 동의하는 이유는 '거대한 클럽'에 속해 있기 때문 / 중국이 주도하는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대안인 중국은행간결제시스템(CIPS)은 거래의 80%를 SWIFT 네트워크에 의존 / 존 메이너드 케인스의 '뱅코어(Bankor)' 개념은 생산적인 대출을 통해 인프라 투자를 장려하는 것이었으며, 이는 BRICS 국가들의 대출 철학과 유사 / BRICS 국가들이 국제통화기금(IMF)과 같은 '약탈적인 괴물'로부터 세계를 구원할 것이라는 주장과 달리,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과 신개발은행(NDB) 설립 직후 이들과 세계은행, IMF 간의 제도적 연결고리가 드러났다. IMF 총재 크리스틴 라가르드는 AIIB와의 협력을 약속했다. 세계은행 총재 김용은 AIIB 출범을 축하하며 협력을 약속했다. 신개발은행 총재는 경쟁 관계가 아닌 상호 보완적인 관계임을 밝히며 협력 협정을 체결했다. BRICS 신개발은행 부총재는 IMF 집행 이사로 활동하며 협력과 공동 행동을 약속했다. AIIB와 NDB 설립을 앞두고 '게임의 판도를 완전히 바꿀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지만, 실제로는 기존 시스템과의 협력을 통해 '시스템의 일부'가 되는 것을 목표로 했다. / 유엔은 러시아와 중국이 시행한 격리 및 전염병 통제 조치를 칭찬하며, 유엔이 테러 및 평화 유지에 중심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 세계 정부 1.0은 국제 연맹, 2.0은 유엔으로 볼 수 있으며, 3.0은 다극화된 세계 질서이다. / 러시아와 중국은 세계주의자들에 맞서 싸우는 것이 아니라, 단지 세계 정부 테이블에 앉을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