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레스트 정상에 고립되었다... '돌아오지 못한 등반가들'; 야스코 난바 - 여기서 날 죽게 하지 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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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크라카우어가 속한 '로브 홀'팀은 7명이 등반해 4명이 죽었다. 일본인 남바 야스코가 (難波康子 なんば やすこ[*], 1949년 2월 7일 ~ 1996년 5월 11일)의 죽음은 더 눈물이 난다.
그녀는 전문 산악인이 아닌 직장이 있는 사람이었다. 47살 여성 최고령으로 에베레스트 도전했다. 칠대륙 최고봉의 마지막 봉우리였다. 그녀는 최고령으로 에베레스트 등정에 성공하고 하산하던 중 폭풍우를 만나 죽었다.
그녀는 베테랑이었으나 하산은 지체되었고 체력은 소진되었다. 폭풍우가 등반대를 덮쳤고, 곧 어두워졌다. 등반대 모두 죽음을 앞두고 있었다. 각자 살아남아야 했다. 한쪽 장갑을 잃어버려 손 하나가 얼어버렸지만 어떻게든 일행과 함께 해야했다. 일행에서 이탈한다는 건 죽음을 의미했다. 조난된 등반대는 얼음위에서 쭈그려 앉아 밤을 보냈다. 잠시 폭풍우가 멈췄다. 움직일 수 있는 일행들은 제4캠프를 향해 움직여야만 했다. 살아 내려갈 수 있는 마지막 순간이었다.
남바 야스코는 '여기서 날 죽게 하지 말아요!'라며 동료의 팔을 잡고 일어섰지만 이내 놓치고 무릎을 꿇고 주저 앉았다. 등반대가 남바 야스코에게 해 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등반대는 남바 야스코를 두고 떠나야만 했다.
다음날 구조팀이 남바 야스코를 발견했을 때 야스코는 눈속에 파뭍혀 있었다. 얼굴 위로 7센치의 눈이 얼어 있었다. 얼음을 긁어내자 남바 야스코 얼굴이 보였다. 이미 동공이 풀린 상태였지만, 놀랍게도 야스코는 숨을 쉬고 있었다. 그 호흡은 '여기서 날 죽게 하지 말아요.'라고 다시한번 말하는 듯 했다.
이미 많은 사람이 치명적인 부상을 입었다. 여러명이 죽었고, 곳곳에 조난당한 상태였다. 남바 야스코는 죽어가고 있었고, 죽어가는 사람을 데리고 하산할 방법은 없었다. 구조팀은 살아있는 사람을 데려가는 데 더 집중해야만 했다. 구조팀은 남바 야스코를 얼음위에 그대로 두었다. 근처엔 '벡 웨더스'도 숨을 쉬고 있었지만 죽어가고 있었다. 구조팀은 남바 야스코도 벡 웨더스도 자연의 섭리에 맡기기로 하고 캠프로 돌아왔다.
남바 야스코는 죽었고, 벡 웨더스는 자신의 발로 텐트까지 살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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