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김정운 x 아로 - '근대적 개인', '자아'를 중심으로 독일, 프랑스, 영국, 일본, 한국 문화의 핵심 비교 2
https://m.youtube.com/watch?v=_uQAsHzWoKY
근대의 시작
개인에 눈뜨다
individual = indivisible
독일의 방랑기능공 제도
슈베르트 음악
안개바다 위의 방랑자
독일어 빌둥
일본에서 교양으로 번역됨
샤덴프로이데
단어: 남의 불행을 기뻐하면 안된다는 독일 특유의 단어
프랑스
산책자
플라뇌르
혼자있기 위해 군중 속으로
1850년대 오스만 남작의 개혁
오늘날의 관광도시 파리
영국
신사
일본이 독일단어 빌둥을 교양으로 수입하면서
어긋나기 시작
교양의 표준화 - 다도, 화도, 검도의 나라
집단적 규범 하에서, 하나씩 단계를 밟아 정상에 다다른다
이와나미 문고 - 세계문학전집 100선
수집벽+장신정신 = 오타쿠
테스트 통과해 입증하는 것이 한국식 교양
--> 한국인들이 억울하고 분노가 억압되어 있는 이유
(대부분 통과하지 못했기 때문.)
근대의 시작: 개인(individual)에 눈뜨다
Individual는 라틴어 individuus에서 왔으며,
더 이상 나눌 수 없는 존재(indivisible)
라는 뜻입니다.
근대 이전에는 사람을 가문, 신분, 종교 공동체의 일부로 보았지만,
18~19세기 이후에는
한 사람 한 사람이 독립적인 존재
라는 생각이 등장합니다.
독일, 프랑스, 영국은 이 '개인'을 서로 다른 방식으로 이해했습니다.
1. 독일 : Bildung (빌둥)
가장 중요한 개념입니다.
독일어 Bildung은 단순히 "교육"이 아닙니다.
뜻은
자기 자신을 평생 만들어가는 과정
입니다.
즉
- 학교를 졸업했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 여행도 하고
- 책도 읽고
- 음악도 듣고
- 철학도 배우며
자신을 계속 형성(forming)하는 것입니다.
영어 education보다 훨씬 넓은 개념입니다.
독일의 방랑 기능공(Walz)
독일에는
장인이 되기 전에
몇 년 동안
전국을 돌아다니며
다른 장인 밑에서 배우는 전통이 있습니다.
이것을
방랑 기능공(Walz)
이라고 합니다.
왜 돌아다닐까요?
기술만 배우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경험하면서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이것도 Bildung입니다.
슈베르트 음악
슈베르트의 음악은
혼자 사색하는 인간을 많이 표현합니다.
집단보다
한 개인의 내면입니다.
근대 독일 정신과 연결됩니다.
「안개바다 위의 방랑자」
이는 Wanderer above the Sea of Fog입니다.
한 남자가
산 정상에서
안개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풍경이 아닙니다.
자기 자신을 바라보는 개인
입니다.
그래서 독일 낭만주의의 대표 그림입니다.
샤덴프로이데(Schadenfreude)
독일어
Schaden = 피해
Freude = 기쁨
즉
남의 불행을 보고 느끼는 기쁨
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독일은
이 감정을 인정하면서도
좋지 않은 감정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그런 감정이 존재한다."
라는 것을 표현하는 단어를 만들었습니다.
메모에 적힌
"남의 불행을 기뻐하면 안 된다"
는 뜻은
이 단어가 그런 윤리적 자각까지 포함한다는 의미입니다.
2. 프랑스 : 플라뇌르(Flâneur)
메모에는 "플레네르"라고 적혀 있지만
정확한 프랑스어는
Flâneur
입니다.
뜻은
도시를 목적 없이 산책하는 사람
입니다.
하지만 단순한 산책이 아닙니다.
19세기 파리에서는
새로운 도시가 만들어졌습니다.
큰 거리
카페
백화점
공원
군중
이 속을
혼자 걸으며
사람들을 관찰합니다.
"혼자 있기 위해 군중 속으로"
이 말은
프랑스 시인 Charles Baudelaire가 말한 플라뇌르의 정신을 잘 표현합니다.
혼자 방에 있는 것이 아니라
군중 속에서
오히려
혼자가 됩니다.
즉
타인을 관찰하면서 자기 자신을 발견하는 사람
입니다.
독일이
내면을 만드는 개인이라면
프랑스는
도시를 경험하는 개인입니다.
1850년대 오스만 남작 개혁
Georges-Eugène Haussmann은
파리를 완전히 다시 만들었습니다.
넓은 대로
카페
공원
백화점
가로수
모두 이때 생깁니다.
오늘날 우리가 관광하는
'파리다운 파리'는
거의 이 시기의 결과입니다.
플라뇌르도
이 도시에서 탄생했습니다.
3. 영국 : 신사(Gentleman)
영국은
개인을
교양 있는 신사로 이해했습니다.
신사는
돈이 많은 사람이 아닙니다.
자기 감정을 절제하고
약속을 지키며
공공의 규칙을 존중하는 사람입니다.
즉
자기 통제(self-control)가 핵심입니다.
일본 : Bildung → 교양
여기서 메모의 핵심이 나옵니다.
메이지 시대 일본은
독일의 Bildung을
교양(教養)
으로 번역했습니다.
하지만
뜻이 달라졌습니다.
독일에서는
스스로를 평생 만들어가는 과정
인데
일본에서는
일정한 문화적 기준을 갖춘 사람
으로 변합니다.
교양의 표준화
그래서
다도
화도
검도
서도
처럼
정해진 절차를
하나씩 익히는 것이
교양이 됩니다.
즉
독일은
자기 형성인데
일본은
규범을 잘 수행하는 사람으로 바뀝니다.
이와나미 문고
Iwanami Shoten은
세계문학전집을 보급했습니다.
"교양인이라면
이 100권은 읽어야 한다."
는 분위기가 생깁니다.
그래서
교양이
자기 성장보다
리스트를 채우는 일이 됩니다.
오타쿠
메모는
약간 도발적인 해석을 합니다.
일본은
수집벽과
장인정신이 결합하면서
특정 분야를 끝까지 파고드는
오타쿠 문화가 생겼다는 것입니다.
학문적으로 단정할 수 있는 설명은 아니지만, 일본 문화를 해석하는 하나의 관점으로 제시되곤 합니다.
한국식 교양
메모의 마지막은
한국 사회 비판입니다.
한국에서는
교양이
시험
자격증
학벌
스펙
으로 측정됩니다.
즉
교양 = 통과했다는 증명
이 됩니다.
독일의 Bildung처럼
평생 자기 자신을 만드는 과정보다
"시험을 통과했는가"
가 중요해집니다.
"한국인이 억울함과 분노를 많이 느끼는 이유"
메모 작성자의 해석은 다음과 같습니다.
한국 사회는
- 입시
- 공무원 시험
- 취업
- 승진
처럼
계속 통과 여부로 사람을 평가합니다.
따라서
통과하지 못한 사람은
자신의 능력이나 가치 자체를 부정당했다고 느끼기 쉽고,
그 결과 억울함과 분노가 사회적으로 축적된다는 것입니다.
다만 이 부분은 사회비평적 주장이며, 사회과학적으로 확립된 사실이라기보다는 하나의 해석입니다.
한눈에 비교
| 국가 | 핵심 개념 | 개인의 이상 |
|---|---|---|
| 독일 | Bildung | 평생 자기 자신을 형성하는 사람 |
| 프랑스 | Flâneur | 군중 속을 거닐며 세상과 자신을 관찰하는 사람 |
| 영국 | Gentleman | 절제와 책임을 갖춘 시민 |
| 일본 | 교양 | 문화적 규범과 정해진 교양을 갖춘 사람 |
| 한국(메모의 비판적 관점) | 시험 중심 교양 | 자격과 성취를 통해 교양을 증명하는 사람 |
이 메모의 핵심 메시지는 유럽의 근대는 '개인을 어떻게 만들어갈 것인가'를 고민했지만, 그 개념이 일본을 거쳐 한국에 들어오면서 '자기 형성(Bildung)'보다 '규범과 시험을 통과한 교양'으로 변질되었다는 비판적 해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1. 영국의 'Grand Tour' (그랜드 투어)
이게 아마 기억하시는 가장 유명한 것입니다.
Grand Tour
17~19세기 초까지 영국 귀족 자제들은 대학(특히 University of Oxford나 University of Cambridge)을 마친 뒤 1~3년 정도 유럽 대륙을 여행하는 것이 사실상의 필수 코스였습니다.
주로
- 프랑스(파리)
- 스위스
- 이탈리아(베네치아, 피렌체, 로마, 나폴리)
- 때로는 독일이나 네덜란드
를 방문했습니다.
목적은 관광이 아니라
- 고전문화 배우기
- 외국어 익히기
- 미술품 수집
- 귀족 사회 인맥 형성
- 외교 감각 익히기
였습니다.
당시에는
"신사가 되기 위한 마지막 교육"
이라고 여겨졌습니다.
그래서 많은 귀족들이 로마에서 초상화를 그리거나, 조각상을 사오고, 평생 이어질 귀족 네트워크를 만들었습니다.
2. 영국의 Gap Year
이건 훨씬 최근의 전통입니다.
대학 졸업 후라기보다는
보통
고등학교와 대학 사이
또는
대학 졸업 직후
1년 정도
- 여행
- 봉사활동
- 해외체류
- 인턴
등을 하는 문화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20세기 이후의 문화이고,
당신 메모에서 말하는 근대의 Bildung와 연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Grand Tour는 독일의 Bildung과 매우 비슷하다
흥미롭게도
독일의 Bildung과
영국의 Grand Tour는 상당히 닮았습니다.
독일은
세상을 경험하며 자신을 만든다.
영국은
유럽을 여행하며 신사가 된다.
둘 다
교실 밖에서 사람이 완성된다
는 생각입니다.
프랑스의 Flâneur와도 연결된다
독일
→ 방랑하면서 자기형성(Bildung)
영국
→ 유럽를 여행하며 신사가 됨(Grand Tour)
프랑스
→ 도시를 걸으며 세상을 관찰(Flâneur)
셋 다
"움직이면서 개인이 된다."
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일본은 왜 달라졌는가?
메모에서 말하는 핵심 비판은 여기입니다.
유럽에서는
여행한다 → 경험한다 → 사람이 된다
인데,
일본은 Bildung을
**교양(教養)**으로 번역하면서
배운다 → 익힌다 → 통과한다
로 바뀌었다는 것입니다.
즉,
- 독일: 형성(Formation)
- 영국: 경험(Experience)
- 프랑스: 관찰(Observation)
이었던 것이,
일본에서는
- 규범(Standardization)
으로 변했다는 해석입니다.
그래서 메모에서
"교양의 표준화"
"다도·화도·검도"
"세계문학전집 100선"
을 하나의 흐름으로 묶어 설명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는 '자신을 만들어가는 과정'보다 '교양인의 체크리스트를 채우는 과정'으로 변질되었다는 비판적 시각을 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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