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현-홍라희-이재용의 복잡한 관계

 https://sundayjournalusa.com/2026/06/17/%EC%8A%B9%EC%9E%90%EC%9D%98-%EC%A0%80%EC%A3%BC%E7%A7%98%ED%95%98%EC%9D%B8%EB%93%9C-%EC%8A%A4%ED%86%A0%EB%A6%AC-%EC%A4%91%EC%95%99%EA%B7%B8%EB%A3%B9-%EB%AA%B0%EB%9D%BD%EC%9C%84%EA%B8%B0/


◼ 홍씨 일가. 작년 말 휘닉스 파크 3000억 한화에 매각 시도
◼ 이재용, 한화 측에 ‘매입하지 말라는 메세지’풍문돌아
◼ 개인재산이었던 휘닉스 지분 팔았으면 유동성 해결됐을 것
◼ 법인카드 이용사 중 삼성카드가 가장 먼저 카드 정지 조치

중앙그룹의 유동성 위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앞서 중앙그룹의 종합편성채널인 JTBC는 총 206억 원 규모의 유동화 차입금을 만기 상환하지 못하며 지난 12일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선언했다. 디폴트 선언 이틀 뒤인 지난 14일 중앙홀딩스와 콘텐트리중앙, 중앙피앤아이, 메가박스중앙은 회생절차 개시 신청을 했다. 15일에는 JTBC도 추가로 회생 신청을 냈다. 중앙그룹의 이번 유동성 위기는 미주중앙일보에까지 큰 파장이 불러일으키고 있다. 사실 이런 숫자로 확인되고 있는 중앙그룹의 이번 위기는 이미 JTBC출범 때부터 예견된 것이었다. 이명박 정부는 종합편성채널 허가 당시 하나의 채널만 허가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중앙과 조선, 동아, 매일경제 등 네 군데 모두에 방송 승인을 내어줬다. 이에 중앙그룹은 종합편성채널 1등을 목표로 대규모 투자를 감행했는데 이것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됐다. 하지만 본국 재계에서는 중앙그룹의 오늘이 결국 삼성가와 보이지 않는 분쟁이 결정적 계기가 됐다고 본다.<선데이저널>이 보도했던 것처럼 중앙그룹 홍씨 일가가 삼성 이건희, 이재용 일가를 발 아래 두는 듯한 태도를 넘어 마치 집어삼킬 것 같은 태도로 일관했던 것이 부메랑이 됐다는 것이다. <리차드 윤 취재부 기자>

중앙그룹이 JTBC출범 이후에 대대적으로 자본을 끌어와서 투자를 한 건 삼성그룹의 영향이 크다. 종편이 출범하던 2010년대 초 만해도 두 중앙과 삼성의 관계는 나쁘지 않았다. 중앙그룹은 삼성이란 뒷배를 믿고 종합편성채널에 비해 압도적 투자를 했다. TV조선을 비롯한 다른 채널들이 보도에 집중하는 동안 JTBC는 드라마와 연예프로 등 막대한 제작비가 들어가는 프로그램을 대거 제작하며 1등 종편이란 이미지를 얻었다. 실제로 그 기간 삼성에서도 JTBC에 광고로 막대한 후방지원을 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때 두 그룹 간에 관계가 좋았던 곳은 보광 휘닉스파크라는 휴양시설을 삼성이 중앙 측에 매각한 것을 봐도 알 수 있다. 보광그룹은 삼성 창업주 이병철의 장녀인 이인희가 세운 기업으로 사실상 삼성그룹의 영향력 아래 있었다. 2016년 중앙그룹이 옛 보광그룹의 레저사업 부문을 인수했다. 당시 ㈜보광은 사명을 휘닉스중앙으로 변경했고, 휘닉스파크·휘닉스제주 등을 운영하게 됐다. 현재 휘닉스 평창 운영사인 휘닉스중앙의 최대 주주는 중앙리조트투자(지분80%)으로 중앙리조트투자는 홍석현 회장(25%), 홍정도 부회장(30%), 홍정인 사장(20%)등이 직접 지분을 보유한 가족 회사다. 즉 이건희 회장 일가가 직접적인 지분은 없지만 범삼성가의 회사를 중앙이 인수했다는 점에서 둘 사이에 관계가 나쁘지 않았던 것으로 보였다.

이재용이 등 돌린 결정적 이유들

그런데 이 시기 중앙그룹이 삼성그룹과 등을 돌리게 된 결정적인 사건이 발생한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당시 JTBC가 했던 보도 때문이다. 2016년 국정농단 사태 당시 JTBC는 JTBC의 태블릿PC 보도뿐 아니라, 삼성의 정유라 승마 지원 의혹을 연속 보도했다. 특히 삼성이 단순한 승마협회 지원을 넘어 정유라 개인에게 특혜성 지원을 했다는 의혹을 집중적으로 추적했다. 이후 특검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삼성의 정유라 지원 문제가 핵심 쟁점 가운데 하나로 부상했고, 결국 이재용 부회장(당시)이 뇌물공여 혐의로 기소되는 상황까지 이어졌다.

당시 보도는 JTBC의 홍석현 회장과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이 혼맥으로 맺어진 사실상의 가족기업이었다는 점에서 파장이 일었다. 중앙일보 역시 과거 삼성그룹 계열 언론으로 출발했기 때문에 외부에서는 “중앙이 삼성에 우호적일 것”이라는 인식이 있었는데, 오히려 JTBC가 오히려 삼성을 정면으로 겨냥한 보도를 이어지자, 재계에서는 “중앙이 삼성과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라는 말부터 ‘홍씨 일가가 역성혁명을 꾀하고 있다’라는 무성한 소문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특히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한참이던 2016년 2월경 박근혜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독대했고 이날 대화의 절반은 손석희를 갈아치우라는 압력이었다는 당시 보도가 있었다.  그러나 “이재용 부회장이 ‘홍석현 회장에게 통하지 않을 얘기’라며 난감해하자 박근혜 대통령이 이재용에게 ‘(삼성) 광고를 하지 말라’고 했다”는 압력설까지 나올 정도였다. 그리고 실제로 이후 JTBC에선 삼성 광고가 급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슷한 시기 홍석현 회장의 대권 출마설도 나왔다. 본지가 2017년 2월에 보도한 ‘이재용 구속으로 가시화되는 홍씨가문 역성혁명 시나리오’에도 나왔지만, 이재용 회장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휘말려 구속되자 홍석현 회장은 공개적인 자리에서 대권 출마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재용 회장 부재 시 그룹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는 홍라희 여사가 동생인 홍석현 회장을 후방 지원하는 식의 일종의 ‘역성혁명’이 본격화 할 것이란 말이 파다했다. 홍 회장은 이전에도 정치적인 야망이 컸던 인물로 노무현 참여정부 시절(2005년) 주미한국대사를 지냈으나 이른바 ‘삼성 X파일’ 사건으로 7개월 만에 물러나면서 대권에 대한 야망을 꿈꿔왔었다.

무산된 휘닉스파크 매각

이런 일련의 사건들로 삼성그룹과 중앙그룹의 사이는 점차 벌어지기 시작했다. 사실 중앙그룹이 오늘날의 부도 위기를 맞고 있는 건, 그동안 내놨던 자구책이 통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것이 앞서 언급했던 보광 휘닉스 파크 매각이다. 중앙그룹은 유동성 위기가 본격화되기 시작한 2~3년 전부터 돈이 되는 건 다 팔아서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려고 했다. 지난해 말 한화그룹과 보광 휘닉스파크에 대한 매각을 논의한 것이 대표적이다. 당시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휘닉스중앙 지분 80%를 인수하기 위해 실사 작업을 하고 있다. 중앙그룹 측에서 원하는 휘닉스중앙의 전체 기업가치(지분 가격 기준)는 약 2,500억 원으로 알려졌다.

중앙그룹은 그동안 잠재적 원매자들과의 눈높이를 맞추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지분 전량을 파는 게 아닌 데다, 연내 상환해야 하는 차입금 및 만기가 돌아오는 회원권 규모가 총 3,000억 원에 달했기 때문이다. 중앙그룹이 휘닉스를 매각하기로 한 것은, 매각 대금이 오너 일가의 가족 회사로 들어가는 구조여서 현금 활용이 상대적으로 자유롭기 때문이었다. 따라서 당시 매각이 이뤄졌다면 중앙그룹의 유동성 위기가 어느 정도 해결될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이 매각은 이뤄지지 않았는데, 막판에 한화그룹이 난색을 보였다고 한다. 매각금액과 관련한 이유도 있었지만, 재벌3세 세계에서 맏형처럼 통하는 이재용 회장이 한화그룹 3세들에게 넌지시 부정적 입장을 표했다는 소문이 재계 내부에서 파다하다.

오너들의 잘못된 경영 판단

지난해 사업보고서에서 중앙홀딩스의 부채비율은 연결 기준 4,500%대였다. 1년 내 만기 차입금·사채와 전체 금융부채 규모만 각각 9,970억 원, 1조 2,248억 원이었다. JTBC도 연결 기준 부채비율 2,621%, 누적 결손금 7,032억 원이었다. 콘텐트리중앙은 SLL중앙이 발행한 전환우선주(1700억원)·이매지너스 지분(368억원)매입 자금 부담이 있고, 6월 말 만기인 전환사채(장부가액 1,182억 원)상환 부담도 지고 있다. 방송광고와 콘텐츠 시장이 위축되며 시장 여건이 호의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경영진의 무리한 판단은 악수가 됐다.

일례로 JTBC는 개국 후 타 종합편성채널의 두 배가량 콘텐츠 투자 비용을 지출해 왔는데 성과는 따르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2019년부터 수천억 원을 들여 2026~2032년 동·하계 올림픽과 월드컵 국내 중계권을 잇따라 사들이면서 비용 부담을 키웠다. 중계권 재판매마저 뜻대로 되지 않아 2월 밀라노 코르티나 동계올림픽은 단독 중계로 엄청난 적자 부담을 안았고, 약 1,900억 원을 들인 북중미 월드컵은 TV중계권을 KBS에만 140억 원에 재판매하는 데 그쳤다. 2032년까지 아직 4개 이상의 대회가 남아 추가 비용 지출이 불가피하다. 파장이 현실화하자 15일 JTBC는 일부 카드사가 법인카드 사용을 중단시켰고, 차후 모든 법인카드로 확대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특히 JTBC가 사용하는 카드사 중에 삼성카드가 가장 먼저 카드 사용을 정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JTBC와 중앙홀딩스는 물론 중앙일보까지 법인카드가 막힌 사례가 확인된다. 11일 중앙일보는 신용등급 하향에 따른 차입금과 이자 비용 상승 대응 차원에서 비상경영 조치를 강화한다며 이달부터 대표 30%, 그룹 임원 20%급여 반납, 부서장 특별취재비 30% 삭감 등을 시행하겠다고 했다. 사측은 구조조정은 없다는 방침을 고수하지만, 우려는 해소되지 못하는 분위기다. 2023년 JTBC의 80여 명 규모 희망퇴직, 2024년 JTBC플러스의 직원 분사 요구를 통한 정리해고 등이 있었던 터다. 법원은 법정관리를 신청한 중앙그룹 5개사에 대해 절차 개시 전 자산과 채권 등 처분을 막기 위한 동결 조치를 15일 내렸다. 재판부는 영업을 이어갈 가치가 있는지 등을 따져 통상 한 달 안에 개시 여부를 결정한다. 회생절차가 개시되더라도 중앙그룹은 구조조정과 자산 매각, 신규 투자유치 등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참고로 JTBC 설립 당시 LA 자산가 L, S씨 등이 100억 원 상당을 투자했으나 디폴트 선언으로 회수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https://sundayjournalusa.com/2025/07/23/%EC%83%81%EC%86%8D%EC%84%B8-%EC%AA%BC%EB%93%A4%EB%A6%AC%EB%8A%94-%ED%99%8D%EB%9D%BC%ED%9D%AC%EC%97%AC%EC%82%AC%EA%B0%80-%EB%8F%99%EC%83%9D-%ED%99%8D%EC%84%9D%ED%98%84%EC%97%90-360%EC%96%B5-%EC%9B%90/

 ◼홍석현회장 한남동저택과 이천 남양주 등 73건 담보 제공
◼ ‘피는 물보다 진하다’ VS ‘피도 눈물도 없다’ 해석 엇갈려
◼ 강남세무서도 홍 회장저택에 132억 원 우선순위 근저당권
◼ 홍정도부회장은 다보중앙에 집담보제공…252억원 차입도와
◼ 동생 홍석현 회장에 빌려주려고 이태원집 228억에 팔았나
◼ 국교부 ‘홍정도집 5월19일 320억 원 매매’단독주택 최고가

상속세 마련을 위해 지난 6월 중순 서울 이태원동 저택을 228억 원에 매도한 대한민국 여성 중 최고부자인 홍라희여사가 매도 약 보름만인 6월말 자신의 동생인 홍석현 중앙일보회장에게 360억 원을 대여해 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홍 여사는 이 돈을 빌려주며 홍 회장의 한남동자택과 경기도 이천 및 남양주 등 무려 73건의 부동산에 담보를 설정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홍 회장의 장남 홍정도 중앙일보 부회장은 지난 4월말 자신의 한남동 저택을 계열사에 담보로 제공하고 우리은행에서 252억 원을 빌린 것으로 드러났고,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은 지난 5월 19일 홍 부회장의 이 저택이 320억 원에 팔렸다고 공시했다. 이 저택 등기부등본에 5월 19일의 소유권이전 등은 아직 등기돼 있지 않지만, 만약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 공시사항이 정확하다면 홍 부회장의 저택은 올해 전국에서 매매된 단독주택 중 최고가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안치용 시크릿 오브 코리아 편집인>

대한민국 남녀를 통틀어 6번째 부자, 특히 여성 중 최고부자인 삼성가 홍라희 여사가 지난 6월말 동생인 홍석현 중앙일보회장에게 360억 원을 빌려줬으며, 이 과정에서 홍 여사가 홍 회장의 자택 등 무려 73건의 홍 회장일가의 부동산을 담보로 잡은 것으로 밝혀졌다. 본보가 홍라희여사 등 삼성일가의 이태원동 주택매도를 취재하며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을 통해 주택매도상황 등을 체크했고, 이 과정에서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의 장남 홍정도 부회장의 주택거래가 포착돼 이를 따라가 본 결과 놀라운 사실이 드러났다.

360억 차용해주고 근저당권 설정

본보가 홍정도부회장의 부동산담보신탁계약서를 입수, 이 계약서에 홍 부회장이 자신의 주소지로 기재한 경기도 남양주시소재 주택을 확인한 결과, 이른바 한때 왕회장의 별장, 즉 정주영 현대회장의 별장으로 드러났고, 2005년 4월 29일 이전, 즉 왕회장 사후에 홍석현 중앙그룹 회장이 이를 매입했고, 그 뒤 홍 회장이 2016년 8월 4일 장남인 홍 부회장에게 증여해 준 것으로 확인됐다.

더욱 놀라운 것은 소유권 사항을 기재한 갑구가 아니라, 소유권이외의 권리, 즉 채권 채무, 전세권 등을 기재하는 을구에서 발견됐다. 을구에 놀라운 이름이 등장했다. ‘홍라희’, 즉 이건희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여사의 이름이 나타났다. 홍 여사는 지난 6월 26일 동생인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에게 360억 원을 빌려주고, 바로 이 부동산 등에 근저당권을 설정하고, 6월 27일 등기를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부동산등기부에 이 부동산 외에 다른 부동산도 담보로 제공됐다고 기재된 것을 확인한 뒤 공동담보 목록을 조회했다. 본보가 입수한 공동담보목록에는 홍 회장이 누나인 홍 여사에게 자신과 아들 홍 부회장소유의 부동산 등 무려 73건의 부동산을 누나인 홍 여사에게 담보로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360억 원 대여금의 담보로 부동산 73건을 잡은 것이다. 이 공동담보목록은 73건의 부동산 내역이 상세히 기재돼 있어 사실상 홍 회장 일가의 부동산 소유목록과 마찬가지인 셈이다.

‘상속세 마련’ 코스플레이하더니

이 담보에는 홍 회장자택인 한남동 토지 3필지 및 한옥 및 본동 등 5채의 부동산이 포함됐다. 홍 회장의 한남동 저택의 건물일부는 모친, 즉 홍진기 전 내무장관의 부인인 김 여사로 부터 홍 회장이 매입했고 또 토지일부는 ‘카지노 대부’로 잘 알려진 전낙원회장 일가로 부터 매입한 뒤, 2013년께 한옥동을 신축했었다. 홍 회장은 한남동 저택 외에 경기도 이천시의 부동산 45건, 경기도 남양주시의 부동산 23건 등이다.

남양주시의 부동산은 북한강과 접해있으며, 왕회장의 별장으로 잘 알려졌던 건물이다. 홍 회장 저택은 또 대한민국정부가 지난 2021년 9월 21일 근저당권을 설정해둔 것으로 드러났다. 근저당이 설정된 공동담보는 한남동 주택 토지 3필지, 건물 2동 등 부동산 5건이며, 근저당권자는 국가, 즉 대한민국정부이며, 처분청은 강남세무서장으로 확인됐다. 또 채권최고액은 약 132억 원이며, 채무자는 홍 부회장으로, 대한민국정부와 납세담보제공계약을 체결했다. 아버지 홍석현 회장이 장남의 세금납부를 위해 자신의 주택을 담보로 설정한 것이다. 즉 홍 여사는 360억 원을 빌려주면서, 동생의 한남동저택에 이미 132억 원 담보가 설정돼 있으므로, 한남동저택만으로는 담보가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 남양주와 이천의 부동산까지 담보로 잡은 셈이다.

또 홍 회장의 부인은 2018년 2월 서울 강남 대치동의 70평대 아파트를 59억 원에 매입했고, 한때 장남 홍 부회장이 이 아파트를 자신의 주소지로 기재하기도 했으나, 부인은 2024년 2월, 매입 6년 만에 자신의 시조카에게 85억 원에 매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한민국 여성 중 최고 부자인 홍 여사는 엄청난 상속세를 마련하기 위해 주식담보 대출을 받은 것은 물론, 지난해 6월에는 이건희 회장이 하와이 별장부지로 매입했던 부동산을 팔았고, 지난 6월 13일 故 이병철 회장의 차남인 이창희 회장 측으로 부터 매입한 이태원 주택을 228억 원에 매도한 것으로 확인됐었다.

삼성일가가 엄청난 상속세 납부로 어려움을 겪고 있음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이건희 회장에게 물려받은 유산에 대한 상속세를 연부연납, 즉 분할해서 납부하고 있다. 홍 여사의 상속세는 약 3조 1천억 원, 이재용 삼성회장의 상속세는 2조 9천억 원에 달하고, 이부진 호텔신라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의 상속세액을 합하면, 약 11조원에 달한다. 특히 막대한 상속세 마련을 위해 주식담보대출을 받았기 때문에 홍 여사가 부담하는 이자가 매달 약 31억 원에 달한다는 것이 한국언론의 보도이다. 이처럼 홍 여사는 상속세 부담 속에서도 동생인 홍석현회장에게 360억 원이란 거액을 빌려준 것은 조금은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피는 물보다 진하다’라는 영구불변의 진리가 입증된 셈이다.

홍정도, 이태원 집 팔아 130억 수익

또 한편으로는 동생 집을 비롯해 무려 73건의 부동산을 담보로 잡은 것과 관련, ‘피도 눈물도 없다’는 말도 떠오른다. 무엇보다 궁금한 것은 이 돈의 용도, 홍 회장 역시 엄청난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누나에게 왜 360억 원을 빌렸는지 궁금증을 낳고 있다. 또 삼성일가의 지난 6월 이태원동 저택 매매와 관련,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서 한남동과 이태원동에서 최근 1년내 거래된 부동산을 확인한 결과, 홍 여사 등 삼성일가가 6월 13일 매도한 저택이 228억 원이었고, 이 주택인근의 한 주택이 지난 5월 19일 320억 원에 팔린 것으로 드러났다. 삼성일가의 한남동 저택 매도 약 1개월 전에 같은 지역의 한 저택이 이보다 90억 원 비싼 320억 원에 팔린 것이며, 이 거래는 올해 대한민국의 단독주택거래사상 최고가로 추정된다. 이는 국토교통부가 실거래가 시스템을 통해 밝힌 내용이다.

국토교통부는 320억 원에 팔린 저택은 이태원동의 대지가 1104제곱미터, 건평이 약 320제곱미터라고만 밝히고, 구체적인 주소는 공개하지 않았다. 본보는 토지대장 및 건축물대장등을 대조한 결과 이태원동소재 토지 337제곱미터, 한남동 소재 토지 767 제곱미터 등 토지 1104제곱미터, 지하 1층, 지상2층 규모의 건물 320제곱미터로 정확히 일치하는 부동산을 찾아냈다. 토지 2개 필지는 맞붙어 있지만, 지번주소는 이태원과 한남동으로 나눠져 있고, 다만 도로명 주소는 1개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부동산등기부등본 발급결과 홍정도 중앙그룹 부회장소유의 주택으로 밝혀졌다. 홍 부회장은 이 부동산을 지난 2021년 3월 17일 김모씨로 부터 2백억 원에 매입했으며, 당시 단 한 푼의 은행대출도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우리자산신탁주식회사가 지난 4월 22일 신탁을 이유로, 수탁자로서 소유권을 넘겨받아, 같은 날 이전등기를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 홍 부회장에 앞서 김모씨는 지난 2016년 10월 4일, 이 부동산을 70억 원에 매입했던 것으로 확인돼, 불과 4년 반 만에 매입가 대비, 약 3배 오른 값에 되팔아 약 130억 원 상당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홍 부회장은 지난 4월 22일 이 부동산을 우리은행 자회사인 우리자산에 맡기고, 이 부동산의 수익권을 담보로, 다보중앙이 252억 원 상당을 빌린 것으로 드러났다. 만약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이 정확하다면, 홍 부회장은 이 부동산을 우리자산에 신탁한지 한 달도 채 안 돼 매각한 셈이다. 하지만, 부동산등기부등본에는 아직 5월 19일 매매를 입증할 소유권 이전사실은 등재되지 않았고, 다만 우리자산이 4월 22일 소유권을 이전받았다는 사실만 등재돼 있다.

국토교통부 ‘홍정도집 5월19일 320억원 매매’

본보가 입수한 부동산담보신탁계약서에 따르면, 위탁자는 홍정도, 수탁자는 우리자산신탁주식회사, 우선수익자는 우리은행으로 기재돼 있고, 이 서류는 4월 17일 작성됐으며, 홍정도 씨 등은 4월 22일 이 서류에 서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계약서에 따르면 신탁수익의 원래 수익자는 홍정도씨이며, 우선수익자는 우리은행이다. 즉 우리은행이 신탁부동산의 우선수익권을 담보로 돈을 빌려준 것이다. 주채권자는 주식회사 다보중앙이며, 우선수익한도금액은 252억 원, 신탁기간은 계약체결일로부터 우선수익자 채권 상환 시까지로 기재돼 있다. 즉 홍 부회장이 다보중앙이 돈을 빌릴 수 있도록 자신의 집을 담보로 제공한 셈이다.

또 신탁부동산은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동의 홍정도 부회장 소유의 토지 및 건물이며, 현재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 수 있는, 유명가수 겸 작곡가 성시경 씨가 1년에 1억 5600만원을 지불하고 이 주택을 임대한 것으로 드러났다. 임대보증금없이 ‘년세’라고 기재돼 있어, 월세와 마찬가지로 1년간 매년 사용료씩의 임대료를 지불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월세처럼, 세입자로서는 돌려받지 못하는 개념의 돈이다. 홍 부회장은 또 이 부동산신탁에 대한 보수로 우리자산신탁주식회사에 담보신탁에 대한 보수로 1년에 3780만원을 지불하는 것으로 계약돼 있다.

이와 관련, 주채권자로 기재된 주식회사 다보중앙은 지난 4월 26일 ‘특수관계인으로 부터 받은 담보’라는 제목의 증시공시를 통해 ‘2025년 4월 22일 회사의 친족[혈족1촌]에 해당하는 홍정도씨로터 부동산을 담보로 제공받았으며, 담보기간은 1년, 담보한도는 291억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주식회사 다보중앙은 ‘회사의 자금 대출을 위해 담보제공자가 제공한 부동산 우선수익권을 담보로 우리은행으로 부터 차입을 실행했으며, 이에 앞서 4월 17일 이사회가 이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한편 국토교통부 주장대로 홍 부회장의 주택이 320억 원에 매매됐다면 이는 올해 한국 내 단독주택 매매 중 최대가 매매기록을 세운 것이다.

‘거부’ 홍석현부자 왜 1천 억 이상 조달?

아마도 역대 최고가의 단독주택 매매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부동산매매가 이뤄졌더라도 새 소유주가 등기를 하지 않거나 등기를 미룰 수도 있고 따라서 실제 매매이후에도 부동산 등기부등본에는 소유권 이전사실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 다만 부동산매매가 이뤄지면 새 소유주는 자신의 소유권을 인정받기 위해 최대한 빨리 등기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부동산 소유권이전등기를 미루는 것은 매우 특수한 경우에 해당하며, 매매당사자가 친족 등 특수관계일 경우가 많다. 만약 매매가 이뤄졌다면 친족 간 거래일 가능성도 있는 셈이다. 만약 국토교통부 주장대로 매매가 이뤄졌다면 홍 부회장은 2백억 원에 매입해, 약 4년 만에 320억 원에 매도됨으로써, 매입가대비 120억 원, 1.6배 수익을 올린 셈이다. 이 주택 올해 공시가격은 142억 6천만 원이다. 현시가는 약 2배 이상인 셈이다.

최근 2-3개월 사이,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은 360억원, 홍정도 부회장은 최소 252억원에서 최대 320억 원을 빌린 셈이다. 합산하면 약 1천 억 원 이 홍회장 3부자들이 사재출현을 했고 콘텐트리 중앙이 400억원 그리고 2개의 계열사에서 500억 원을 도합 1500억 원에 달하는 천문학적 금액이 중앙홀딩스에 긴급 수혈됐음이 밝혀져 그 배경에 귀추가 주목된다. 거대 언론재벌이 갑자기 현금이 필요한 이유가 무엇일까? 아마도 홍 회장 일가가 돈이 될 만한 사업을 발굴, 별도의 다른 사업에 투자하거나 차리거나 사려는 것일 수도 있다. 원래 신출귀몰할 정도의 예지력이 있는 홍 회장 일가가 뭘 보긴 본 모양이다. 그것이 과연 무엇일까?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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