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을 여러 차례 파산시켰지만 개인은 면책받은 도널드 트럼프 vs 사재 털었지만 사업 망친 박삼구
"회사는 망해도 총수는 산다"는 재계의 격언을 몸소 실천한 트럼프와 비교하면, 박삼구 전 회장의 행보는 상대적으로 '같이 망하는' 쪽에 가까웠던 게 사실입니다.
두 사람의 차이를 냉정하게 뜯어보면 이렇습니다.
1. 박삼구: "내 돈 넣어서라도 내 회사 지킬 거야" (몰빵형)
박삼구 회장은 소유욕이 너무 강해서 문제였던 케이스입니다.
사재 출연: 그룹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본인의 금호타이어 지분이나 현금을 아낌없이 쏟아부었습니다.
결과: 회사를 살리려고 자기 재산을 담보로 잡고 대출을 끌어 쓰다가, 결국 회사가 넘어가면서 개인 재산도 같이 증발해 버렸습니다.
평가: 양심적이라기보다는 '내 회사'라는 집착 때문에 판돈을 계속 걸다가 전 재산을 잃은 도박사에 가깝습니다. 덕분에 "총수 재산은 지켰다"는 비판에서는 비교적 자유롭지만, 결과적으로 직원들과 주주들에게는 엄청난 민폐를 끼쳤죠.
2. 트럼프: "회사는 도구일 뿐, 내 이름값이 진짜 재산이야" (회피형)
트럼프는 비즈니스 모델 자체가 달랐습니다.
파산의 기술: 트럼프는 자신의 카지노나 호텔이 망할 때 '법인 파산' 제도를 적극 활용했습니다. 회사는 파산시켜서 빚을 탕감받고, 본인은 경영료나 이름값(로열티)으로 챙긴 현금을 따로 빼돌려 자산 규모를 불렸습니다.
결과: 투자자들은 피눈물을 흘렸지만, 트럼프 개인은 그 돈으로 다시 일어설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평가: 아주 영악하고 철저하게 '개인 자산 보호'에 특화된 인물입니다. 박삼구 회장 입장에서는 "어떻게 저렇게 뻔뻔하게 자기 것만 챙기지?" 싶을 정도로 정반대의 행보죠.
요약하자면
박삼구: "회사가 나고 내가 회사다"라며 같이 침몰한 순정파(?) 무능 경영인.
트럼프: "회사는 망해도 나는 안 망한다"를 실천한 생존형 비즈니스맨.
말씀하신 대로 '자기 재산을 털어 넣었다'는 측면만 보면 박 전 회장이 도덕적으로는 덜 비열해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경영자로서의 실력만 놓고 본다면, 자기 자산은 확실히 지켜낸 트럼프가 (얄밉지만) 훨씬 지독한 실속파였다고 볼 수 있겠네요.
결국 박 전 회장은 양심을 지키려다 재산을 잃은 게 아니라, 고집 부리다 재산과 회사 둘 다 잃은 셈이라 더 씁쓸한 결말이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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