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하면 가족도 끊는다” 美 Z세대 60% ‘노 콘택트’

 https://n.news.naver.com/article/005/0001846146

 

 

미국 10명 중 4명 “가족·친구와 절연”
“나를 존중해주지 않아서” 이유 1위
관계 어려워지면 대화보다 ‘거리 두기’
SNS 차단 36%, 단톡방서 삭제 30%
다신 연락 안 하지만 외로움은 느낀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제작한 이미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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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10명 중 약 4명이 지난 1년 사이 친구나 가족과 관계를 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노 콘택트’ 비율은 Z세대에서 60%에 달했다.

절연의 가장 큰 이유는 상대가 자신을 존중해주지 않기 때문이었다. 한번 연을 끊은 이들 가운데 약 60%는 이후에도 연락하지 않았다.

관계가 어려워지면 대화보다는 거리 두기를 선택하는 사람이 4분의 3에 달했다. 응답자 중 거의 절반은 일상 속에서 외로움을 느낀다고 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토커 리서치가 5월 ‘정신건강 인식의 달’을 맞아 지난달 20~23일 미국인 2000명에게 물은 결과다. 온라인 심리치료 플랫폼 토크스페이스가 의뢰했다.

젊을수록 ‘절연’ 증가…갈등 시 언팔·차단·삭제
설문조사에서 지난 1년 사이 친구나 가족과 연락을 끊었다고 응답한 사람은 38%였다. 10명 중 거의 4명이다.

연령대별로 Z세대가 60%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바로 위 연령대인 밀레니얼 세대는 50%였다. 이어 X세대 38%, 베이비붐 세대 20%로 젊을수록 노 콘택트 경험률이 높았다.

관계를 끊는 가장 큰 이유는 상대가 자신을 존중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36%로 1위였다.

‘관계가 정신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기 때문’(29%), ‘상대가 전반적으로 지나치게 부정적이었기 때문’(27%)이라는 응답도 주요 이유로 꼽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제작한 이미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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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관 차이가 너무 컸기 때문이라는 응답은 24%로 비교적 순위가 낮았다. ‘관계에서 성장하지 못한다고 느꼈기 때문’, ‘정치·사회 이슈에서 의견이 충돌해서’라는 이유는 각각 19%였다.

전체 응답자의 41%는 지난 1년 사이 친구나 가족을 소셜미디어(SNS)에서 언팔로우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36%는 친구나 가족을 아예 차단한 경험이 있었다. 차단당한 상대는 SNS에서 자신의 계정을 찾지 못하게 된다.

또 32%는 갈등 때문에 단체 채팅방에서 스스로 나갔다고 답했다. 30%는 단체 채팅방에서 지인을 삭제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친구나 가족과의 관계를 공식적으로 끝냈다는 사람도 31%나 됐다.

“갈등 회피 갈수록 일반화… 더 큰 외로움으로”
관계에서 어려운 순간을 겪을 때 이를 해결하기 위해 솔직하게 대화하기보다 거리를 두는 쪽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도 확인됐다. 응답자의 약 4분의 3인 73%가 이런 경향을 보였다.

토크스페이스 최고의료책임자 니콜 벤더스-하디 박사는 “이 결과는 관계에서의 갈등을 회피하는 경향이 점점 일반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벤더스-하디 박사는 “이런 접근 방식은 의미 있는 관계를 장기적으로 유지하기 어렵게 만들고 더 큰 외로움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위험을 동반한다”고 말했다.

지난 1년 사이 친구나 가족과 관계를 끊은 이들 가운데 다수인 59%는 현재까지도 상대와 연락을 재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토커 리서치는 “노 콘택트 증가와 함께 다양한 고립 행동이 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이 같은 자기 고립 경향은 미국인들의 고립감과 소외감을 심화시키는 데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제작한 이미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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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에서 절반에 가까운 47%는 평범한 일상 속에서도 외로움을 느낀다고 답했다. 3명 중 1명 이상인 34%는 지금 자신의 사회적 연결감이 5년 전보다 낮아졌다고 인정했다.

고립을 선택하는 경향은 개인적인 인간관계에 국한되지 않았다. 많은 사람이 주변 사람과의 접촉을 피하기 위해 기술을 활용한다고 답했다.

온라인 주문(68%), 셀프 계산대(64%), 챗봇 및 자동화된 고객 지원 시스템(42%), 자율주행 택시나 차량 호출 서비스(24%)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응답자 37%는 낯선 사람과 2분간 잡담을 나누기보다 전화 통화를 하는 척하겠다고 했다. 아는 사람을 만나 5분간 대화하는 대신 길을 건너 피하겠다고 답한 사람은 40%로 더 많았다.

두 경우 모두 Z세대가 이런 상호작용 회피를 가장 선호하는 연령대로 나타났다고 토커 리서치는 전했다.

“생각 안전하게 드러낼 수 있어야 건강한 관계”
응답자 68%는 대면 중심의 공동체를 형성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사회불안’과 ‘혼자 시간 보내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각각 30%를 차지했다. 26%는 주변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한다고 느끼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응답자 41%는 지역 공동체 활동에 참여하지 않고 있었다. 한편 31%는 지역 공동체 형성과 활동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싶다는 의지를 보였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제작한 이미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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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자들은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안전하게 표현할 수 있는 때(47%) 그 관계를 건강하다고 평가했다. 또 서로의 성취를 함께 축하하는 관계, 이해받고 있다고 느끼는 관계, 일관성과 신뢰성이 있는 관계, 개인의 경계가 존중되는 관계(각 41%)를 ‘건강한 관계’로 정의했다.

함께하는 시간이 활력을 주는 관계(39%), 갈등 후 사과와 회복이 가능한 관계(38%), 자신의 시간이 존중되는 관계(37%)도 건강한 관계의 기준으로 제시됐다.

벤더스-하디 박사는 “소통을 우선하고 건강한 경계를 설정하며 불편하더라도 관계에 계속 참여하려는 태도가 정신적 건강을 지지해주는 관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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