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연의 에마뉘엘 토드 - L'Enfance Du Monde (1984) 리뷰 1 - 가족 구조가 사회 구조를 결정한다: 대가족 장자상속 사회인 독일, 일본, 한국, 이스라엘 등은 사회구조가 내적으로는 위계적, 권위적이고, 외적으로는 민족주의/선민사상을 갖게 되는 반면, 균등상속제를 채택한 러시아, 중국, 베트남에서는 공산주의가 발흥 / 근친혼을 해온 중동 부족 국가들은 국가가 되어서는 오히려 사회가 후퇴하고 치안이 나뻐졌다 / 영국, 북유럽 등 절대 핵가족 사회에서 개인주의, 자본주의, 자유시장 질서가 발전 (나이 차면 집에서 나가 나가) / 18세 성년되면 독립한다는 개인주의 문화를 갖고 있는 한편, 유산상속은 균등하게 해야한다는 평등주의 정서도 갖고 있는 (분할상속 핵가족 사회) 프랑스, 스페인-남미는 정치적 분쟁이 끊이지 않는다 / 인도, 중국, 한국 등 교육열이 높은 나라의 특징 = 대가족 문화 / 부부의 나이차이가 크지 않고 대가족제도라 교육열이 높고, 문해율이 가장 낮은 세대와 가장 높은 세대간의 간극이 큰 나라가 가장 빨리 발전할 것이고, 그 나라가 한국 (70년대 기준)이었다는 가설은 맞아 떨어졌다

조승연의 에마뉘엘 토드 - L'Enfance Du Monde (1984) 리뷰 1 - 가족 구조가 사회 구조를 결정한다: 대가족 장자상속 사회인 독일, 일본, 한국, 이스라엘 등은 사회구조가 내적으로는 위계적, 권위적이고, 외적으로는 민족주의/선민사상을 갖게 되는 반면,  균등상속제를 채택한 러시아, 중국, 베트남에서는 공산주의가 발흥 / 근친혼을 해온 중동 부족 국가들은 국가가 되어서는 오히려 사회가 후퇴하고 치안이 나뻐졌다 / 영국, 북유럽 등 절대 핵가족 사회에서 개인주의, 자본주의, 자유시장 질서가 발전 (나이 차면 집에서 나가 나가) / 18세 성년되면 독립한다는 개인주의 문화를 갖고 있는 한편, 유산상속은 균등하게 해야한다는 평등주의 정서도 갖고 있는 (분할상속 핵가족 사회) 프랑스, 스페인-남미는 정치적 분쟁이 끊이지 않는다 / 인도, 중국, 한국 등 교육열이 높은 나라의 특징 = 대가족 문화 / 부부의 나이차이가 크지 않고 대가족제도라 교육열이 높고, 문해율이 가장 낮은 세대와 가장 높은 세대간의 간극이 큰 나라가 가장 빨리 발전할 것이고, 그 나라가 한국 (70년대 기준)이었다는 가설은 맞아 떨어졌다

 

 https://www.youtube.com/watch?v=itr7ipBqkLI

 

강력한 통념을 깨는 질문이네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러시아와 베트남은 상당 기간 'N빵(분할 상속)' 사회였던 것이 맞지만, 중국은 조금 더 복잡한 과정을 거쳤습니다.

동양의 '장자 상속'은 주로 제사와 가문을 잇는 상징적 권위에 집중된 반면, 실질적인 **재산(토지)**은 생각보다 공평하게 쪼개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1. 러시아: "미르(Mir)" 공동체와 평등의 뿌리

러시아는 역사적으로 **'분할 상속'**의 끝판왕이었습니다.

  • 농민 공동체(미르): 러시아 농촌은 가구원 수에 따라 토지를 주기적으로 재분배하는 전통이 있었습니다. "입이 많으면 땅을 더 준다"는 식의 철저한 N빵 논리였죠.

  • 귀족과 황실: 장자에게 몰아주는 영국의 '장자상속제(Primogeniture)'와 달리, 러시아는 아들들에게 영지와 재산을 골고루 나눠줬습니다.

  • 부작용: 이 때문에 세대가 지날수록 영지가 잘게 쪼개져 가문이 약해지자, 나중에 표트르 대제가 "제발 장자한테 몰아줘라"라고 법을 만들었지만 금방 폐지될 정도로 분할 상속의 관습이 강했습니다.

2. 중국: "가산은 평등하게, 권위는 장자에게"

중국은 '종법 제도' 때문에 장자가 가문을 대표하지만, **재산은 아들들이 똑같이 나누는 분봉제(分封制)**가 핵심이었습니다.

  • 균분상속(均分相屬): 한나라 때부터 이미 아들들이 재산을 똑같이 나누는 것이 원칙이었습니다. 서구의 귀족들이 장자에게 땅을 몰아줘서 거대 영지를 유지한 것과 대조적입니다.

  • 결과: 이 'N빵' 문화 때문에 중국의 부자나 권력 가문은 3대를 넘기기 힘들었습니다. 자식들에게 재산이 쪼개지면서 금방 중소 지주 수준으로 내려앉았기 때문입니다.

3. 베트남: "딸에게도 지분을 주는 파격적 N빵"

베트남은 유교 영향권이면서도 동남아시아 특유의 모계적 전통이 섞여 있어 더 독특했습니다.

  • 공평한 상속: 리 왕조나 레 왕조 시절 법전을 보면, 아들들뿐만 아니라 딸들에게도 재산을 배분하는 규정이 명시되어 있었습니다.

  • 여성 인권: 제사를 지내는 자식(주로 장남)에게 아주 조금 더 얹어주긴 했지만, 기본적으로 형제자매가 재산을 나누는 구조였습니다. 한국이나 일본의 엄격한 가부장적 상속과는 결이 많이 달랐습니다.


[선민의식 랭킹과 상속제의 상관관계]

흥미로운 점은, 영국이나 프랑스처럼 장자 상속이 강했던 나라들은 '가문의 권위'와 '거대 자본'이 유지되면서 국가적 선민의식(우월감)으로 이어진 반면, 러시아나 중국처럼 N빵을 하던 나라들은 '공동체 의식'이나 '평등주의적 혁명'에 더 취약(혹은 적합)한 토양을 갖게 되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Comments

Popular Posts

제임스 코벳: 지역 정부가 곧 세계정부이다 1 / 프랑스, 캐나다도 EU 가입할 수 있어 / 다극화된 세계질서는 신세계질서의 연막술 / 골드만삭스 출신 짐 오닐이 만든 용어 BRICS / 브릭스 국가들이 기술 관료주의, 과두제, 온라인 검열, 사회 신용 시스템, 코로나19 팬데믹, 생물 안보, 지속 가능한 개발 목표 등 모든 것에 동의하는 이유는 '거대한 클럽'에 속해 있기 때문 / 중국이 주도하는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대안인 중국은행간결제시스템(CIPS)은 거래의 80%를 SWIFT 네트워크에 의존 / 존 메이너드 케인스의 '뱅코어(Bankor)' 개념은 생산적인 대출을 통해 인프라 투자를 장려하는 것이었으며, 이는 BRICS 국가들의 대출 철학과 유사 / BRICS 국가들이 국제통화기금(IMF)과 같은 '약탈적인 괴물'로부터 세계를 구원할 것이라는 주장과 달리,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과 신개발은행(NDB) 설립 직후 이들과 세계은행, IMF 간의 제도적 연결고리가 드러났다. IMF 총재 크리스틴 라가르드는 AIIB와의 협력을 약속했다. 세계은행 총재 김용은 AIIB 출범을 축하하며 협력을 약속했다. 신개발은행 총재는 경쟁 관계가 아닌 상호 보완적인 관계임을 밝히며 협력 협정을 체결했다. BRICS 신개발은행 부총재는 IMF 집행 이사로 활동하며 협력과 공동 행동을 약속했다. AIIB와 NDB 설립을 앞두고 '게임의 판도를 완전히 바꿀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지만, 실제로는 기존 시스템과의 협력을 통해 '시스템의 일부'가 되는 것을 목표로 했다. / 유엔은 러시아와 중국이 시행한 격리 및 전염병 통제 조치를 칭찬하며, 유엔이 테러 및 평화 유지에 중심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 세계 정부 1.0은 국제 연맹, 2.0은 유엔으로 볼 수 있으며, 3.0은 다극화된 세계 질서이다. / 러시아와 중국은 세계주의자들에 맞서 싸우는 것이 아니라, 단지 세계 정부 테이블에 앉을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