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를 분별하는 것이 기호학 / 인구축소와 세계화의 역사 / 인간을 개, 돼지로 보는 영국식 유물론과 우생학 / 과장된 코비드와 언론통제

 

코비드-19 이후의 세계는 어찌 흘러갈 것인가. (신문사에서 이 내용을 1/10으로 줄여달래네...그럼 뭔 말을 하라는거냥?)

기자는 디지털 금융연구로 혁신인물대상(새한일보 주최, 2017년)을 수상한 신항식 전 홍익대 교수를 만났다. 그는 5년 전부터 가상화폐와 중국의 일대일로 강사로 활동해 왔다. 이미지 기호학이라는 다소 생소한 분야의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금융과 이미지 기호학이 무슨 관계냐는 기자의 질문에 “기호학은 거짓말에 관한 공부인데 금융이나 그림이나 둘 다 거짓말 아니냐?”며 껄껄 웃었다. 다음은 그와 나눈 인터뷰 내용이다.

기자: 교수님께서는 현재 세계적인 코비드-19 문제와 디지털 경제 사이의 관계에 주목하신다고 들었습니다. 언론이 거의 다루는 주제가 아닌 듯한데, 특별한 동기나 이유가 있으신지요?

신항식: 어떤 언론을 말씀하시는지요?(웃음) SNS에서는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이 주제에 주목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의 전공이 원래 그래요. 거짓말 연구죠. 언어, 이미지, 화폐는 눈 앞에 없는 실물이 마치 있는 것처럼 약속을 해서 보여줍니다. 중개자라는 어원을 가진게 미디어, 그러니까 매체인데 매체가 다 그렇지요. 어머니가 없으니까 어머니라 부르거나 사진을 보는 거고, 어머니에게 식사를 대접하거나 옷을 직접 드릴 수 없으니까 용돈을 드리는 겁니다. 어머니와 나 사이에 실물이 없을 때 필요한 것이 언어, 이미지, 화폐 같은 매체이지요. 말, 그림, 돈으로 어머니를 모시도록 약속한 겁니다. 문제는 언어, 이미지, 용돈이 정확하게 어머니를 향하지 않는 경우에 생기는데, 이것이 거짓말이라는 거죠. 중개자로서 대중 미디어, 코로나-19도 같은 환경에 처해 있어요.

기자: 말과 그림이 매체이고, 화폐도 약속어음 같은 거니까 이해가 갑니다마는 그렇다고 코로나-19도 거짓말 이라 보시는 건가요?

신항식: 실물은 있어요. 단지 거짓 환경에 놓여 있다는 거지요. 실물없이 사기치는 사람은 하수죠. 진짜 사기꾼은 항상 실물을 보여줍니다. 단지 그 실물에 다가가지 못하게 할 뿐이지요. 코비드-19는 분명 바이러스입니다. 그런데, 접근하지를 못하게 합니다. 바이러스가 어떻게 생성되었는지, 구성인자가 무엇인지 솔직하게 밝히는 사람이 없거나 그런 노력을 하는 사람들이 있어도 언로를 차단합니다. 얼마전에 인도의 한 의사가 HIV 바이러스와 코로나의 연관성을 주장했을 때 논문을 아예 삭제를 했지요. 몇 러시아 사람들이 이 바이러스가 유전자변형의 형태로 일부러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을 때도 언론은 이를 무시했구요. 중국의 경우, 우한 군인체육대회에 첨석한 미군이 근원지 일 수도 있다고 했지만 미국은 듣지 않았죠. 네, 모두 가설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진실은 가설로부터 출발하여 밝혀지는데, 가설마저 무시하면 우리는 어디서 진실을 찾죠? 아, 그런 부분이 있구나 하면서 더 연구를 하면 될 것을 가지고 왜 삭제를 하고 입을 막고, 무시하고 그러는지, 민주주의는 어디로 갔는지. 이게 어린 대학생들도 그런 행동을 해요(웃음).

치료약도 그래요. 백신이 나오려면 1년 이상 걸린다는데, 하이드록시클로로퀸(말라리아 약)같이 이미 기존에 나와 있는 몇 치료제가 효능을 보았다면 조심스레 쓰면 될 것을 두고, 왜 막고 욕하고 각자 알아서 도생하라 무책임한 말을 하는가 말입니다. 실제로 효능을 본 약들이 있잖아요? 완치자도 많고. 그럼 보다 적극적으로 약을 활용할 방도를 생각해야지 왜 수뇌부에 있는 사람들이 정치적으로만 이리저리 따지면서 그리들 난리인지, 이 사람들 하는 행동을 보면 꼭 사춘기 아이들 같아요.

기자: 아마 부작용 문제도 있고 외교적인 문제도 있고 여러 가지 사정 때문이겠지요. 그래도 정치인들이 인간의 목숨을 앞에 두고 그럴 일은 아닌 듯 하긴 합니다. 화폐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코비드-19와 화폐 문제가 관계 있다면 핵심적인 내용이 무엇인가요?

신항식: 이게 약간 복잡한데, 먼저 전염병부터 들어가 볼께요. 전염병은 아주 오래전부터 정치적 전술로 쓰였습니다. 대영제국 당시 식민지 원주민을 추방하는데 둘러 댄 핑계가 전염병 퇴치이었습니다. 의사들이 실제로 현장에서 일을 만들어내기도 했구요. 정작 전염병은 자기들이 가지고 들어갔는데도 말입니다. 그런데 문제가 이 정도에 그치지 않아요.

전염병은 기아와 함께 인구축소의 일환이었는데 이게 맬서스의 인구론에서부터 나온 것이거든요. 찰스 다윈도 의료체계를 잘 운영할 필요가 있는지 의심을 했었어요. 죽을 사람 죽는 게 자연의 법칙이라는 거지요. 문제는 죽을 사람 죽게 자연스레 놔두는 것이 아니라 ‘죽여야 한다’는 정책으로 변질되었다는 겁니다. 19세기 후반의 세계 최강 대영제국이 원래 그랬어요. 다윈의 아들 레오나드가 진짜 일을 실행했는데 그게 우생학입니다. 존 마이너 케인즈도 참여했죠. 인종주의로 무장한 학문이니까 결국 열등한 민족은 죽어야 한다는 것인데, 조지 버나드 쇼는 필요없는 민족을 죽이는데는 가스실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말했지요. 윈스턴 처칠은 야만인종 죽이는데는 화학무기가 가장 좋다고 했지요. 이게 그냥 지나가다가 던진 말들이 아닙니다. 영국과 미국의 상류층들이 200년 동안 항상 마음 속에 간직한 채 끌고 왔던 주제거든요. 영국의 페이비언 협회도 그랬고, 영국통 칼 마르크스도 필요없는 민족은 몰살되는 것이 좋다는 식으로 공유된 의견이었어요. 영국식 유물론이 원래 이래요. 인간을 식충과 욕망에 몸부림치는 짐승으로 보지요. 그러니 그런 말을 쉽게 하는 겁니다.

20세기 들어 마가렛 생어의 가족계회협회(IPPF)도 그렇고 로마클럽도 그렇고 빌 게이츠도 그래요. 인간이 자연의 적이라고 말하는 환경주의자들도 그렇습니다. 여권주의와 관계 없는 낙태도 인구축소와 묶어서 핑계로 이용했던 사람들입니다. 인구축소가 목적인 사람들이 가족계획협회를 만들어 무엇을 했을까요. 마가렛 생어는 1939년에 “깜둥이를 제거하는데 깜둥이 장관을 쓰자” 했던 여자였지요. 가난한 계층 여성의 불임을 주장하면서 오로지 흑인과 히스패닉 여성들만 시술했어요. 시술당한 유색인종 여성이 6만 4천명이 넘었지요. 현재에도 미국 가족계획협회가 아이들에게 LGBT 교육을 시키거나 백신 유통을 담당하는 이유가 도대체 무엇인가요. 출산문제 다루는 이들이 왜 양육과 백신에 관심을 두나요? 예전부터 그랬듯이 인구축소와 관계 있는 것이 아닌가요?

이 연장선 상에서 전염병을 보아야 합니다. 과거를 보면, 전염병이 자연스럽게 일어났을 때 시대의 권력은 언제나 전염병을 타고 사회를 장악했습니다. 사람들의 심성이 그렇게 종속적으로 변하거든요. 종속이라는 것은 ‘나도 너도 잘난 것 없다’는 얀테의 법칙(Jante's Law)을 따르는 이기주의의 한쪽 면입니다. 겉으로는 아닌 척하지만 실은 마음 깊은 이기심이지요. 거대 전쟁이나 전염병이 사라질 때면 사람들이 보다 이기적으로 변하는 동시에 타인의 이기심을 막아 줄 강력한 권력을 원하는 것을 봅니다. 권력은 이걸 이용합니다.

예를 들면, 권력이 균등하던 베니스 공화국에서 15세기 페스트 이후 인문 르네상스가 나타났고 매디치 가문이 강력한 권력을 행사했지요. 유럽 전역에 과거에는 신성모독이었던 개인 초상화가 처음으로 나타났고 개인 소장물이 늘어 났습니다. 루브르 박물관 가보세요. 개인 소장품으로 나온 공예품들이 죄다 15세기 이후의 것들입니다. 즉 개인 소유권이 강조 되었죠. 개인을 강조한다면서 절대유일신을 찾는 개신교가 발흥한 것도 그 연장선에 있어요. 반면 금융과 자산 집중 현상이 끝없이 일어 났고 권력이 대부호들과 왕으로 집중됩니다. 그것이 1648년 유럽 왕정국가를 탄생시킨 배경이 됩니다. 자본주의 체제도 그 언저리에서 출발하지요.

너무 크게 이야기 해서 죄송합니다마는 요약한다면, 사람의 심성을 변하게 만드는 가장 큰 동기는 전염병인데 이것이 개인주의와 동시에 중앙집권형 독재체제를 가져 올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기자: 과거에는 모르겠으나, 현대도 그럴까요?

신항식: 조상님을 무시하면 되나요.(웃음) 그들도 우리 시대 사람들만큼 현명했어요. 오히려 더 현명했죠. 지금 세계 각국의 정부나 사람들 하는 행동을 좀 보세요. 코비드-19의 내용도 잘 모르면서 무조건 지침에 잘 따르잖아요? 공포가 사람들을 그렇게 만들어요. 동선을 기기로 추적하다 못해 이제 자가격리 위반자들에게 팔찌를 체운다 해도 좋다는 사람들이 무수하게 많습니다. 동선추적에 개인정보가 드러나지 않는다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지요. 그것은 이기적인 생각이고, 그렇게 추적할 수 있는 디지털시스템이 구축되어 있다는 것이 무서운 거지요.

빌 게이츠는 국민추적시스템을 만들고 여권에 붙이든가 몸에 문신을 새겨 백신확인증을 만들자고 했어요. 이 사람은 ID2020이라는 인체신분증명, 결재, 추적 시스템도 구상해 놓았고 코비드-19가 창궐하기 바로 전에 다보스포럼에서 전염병 창궐과 대비 시물레이션도 돌렸어요. 2019년 10월이었죠. 그런데도 사람들이 별 말이 없습니다. 이게 보통 의사들이 전염병 예방연습한다고 모인게 아니잖아요? 유엔, 유네스코, 월드뱅크, IMF, WHO, 항공사, 제약회사 사람들 모두 모아서 시뮬레이션 돌린 거 잖아요. 왜 다른 사람도 아니고 빌 게이츠가 그런 행동을 하느냐는 거죠. 정말 이 사람이 구상한대로 따라 갈 건가요?

한국이나 유럽이나 거의 기저질환자와 노인이 사망했어요. 99%입니다. 한국은 사망자가 적어서 통계적으로 유효한 가치가 없을지 모르지만 6500명이 사망한 프랑스의 경우 단 0.8%, 그럼 57명쯤 되나요? 그 정도만 코비드-19증상으로 사망했어요. 그것도 다른 증상이 없다는 의사의 생각에 따라 코로나로 사망했다고 그냥 내린 진단입니다. 미국과 유럽 각국에서 한 해 독감이나 폐병으로 죽는 사람들이 십수 만이나 수만인데, 이번에 돌아가신 분들이 폐렴이나 폐병 혹은 독감으로 가신건지 아닌지 구분이나 해 보았는지 모르겠어요. 죄다 코비드-19로 수치는 잡은 건 아니가 모르겠다는 겁니다.

물론 앞서 말했듯이 코비드-19 바이러스를 부정하는게 아니예요. 어딜 보아도 과장된 면이 있다는 거지요. 처음에는 미국에서 50만명이 사망한다고 시뮬레이션을 돌려서 사람들을 잔뜩 겁주더니 후환이 두려웠는지 이제 2만명이 사망한다는데 이게 과연 믿을 수나 있는 내용인지, 기자님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유럽에서는 의사 한 마디로 그냥 코비드-19로 사망했다고 판단한답니다. 에이즈 때도 의사 한 마디로 그냥 당신은 에이즈라고 낙인을 찍었지요. 사망자를 최대한으로 늘려 잡자는 건가요, 뭔가요?

이렇게 말하면 어떤 사람들은 돌아가신 분들도 있고 힘들게 일하는 의료진들도 있는데 미안하지 않는냐는 소리도 해요. 이건 무슨 어린이도 아니고. 전혀 내용이 다른 주제를 같이 붙여 놓고 입을 씰룩거려요. 그렇게 같이 붙여 놓으면 사람 마음이 편해지나요? 누가 명복을 빌지 않는 답니까. 누가 의료진들의 고통을 모른답니까? 돌아가신 분들의 사인을 밝히는 것도 그 분들을 존중하는 일이잖아요? 책임도 못질 거면서 자기 도덕심만 어루만지는 정치적 정당성은 옳지 않는 습관입니다. 남 눈치보면서 진실을 외면하는 바보주의의 문화죠.

이쯤에서 뒤로 좀 빼야지요?(웃음) 아무튼 코비드-19 조심하셔야 합니다. 저도 스스로 칩거 중이거든요. 방역도 하고 마스크도 하고 비타민으로 가글도 합니다. 조카가 확진자인데 비닐 장갑 끼고 병원에 물품도 놓아 주고 왔어요. 퇴원해서라도 삼촌 만날 생각하지 마라 그랬지요.(웃음) 지금 코비드-19의 본질에 관하여 진상을 가릴 때가 아닐 겁니다. 사태가 끝나도 가릴 수도 없구요. 확신컨대, 에이즈처럼 진상마저 밝혀지지 않을 겁니다. 우리가 진정 생각해 볼 문제는 전염병 사태로 벌어질 후폭풍이지요. 돌아가신 분들의 가족과 의료진의 미래를 위해서라도요.

기자: 네, 바로 그 후폭풍을 알고 싶습니다.

신항식: 아고, 그걸 어찌 다 말해요? 게다가 제가 뭘 얼마나 안다고. 그냥 조금만 작게 이야기 해 볼 께요. 자크 아탈리라고 있습니다. 엠마누엘 마크롱이라는 듣보잡 인물을 프랑스 대통령으로 만든 인물로 서구 상류층의 마음을 대변하는 사람인데요. 2009년 5월 렉스프레스 기사로 기억하는데. 인간이란 겁에 질려 보아야 진보한다면서 사람을 말로 고치려 하지말고 전염병이 창궐하면 된다고 했어요. 그래야 사람들이 쉽게 변한다는 거지요. 이를 위해 세계적인 정책, 세계적인 약품과 백신, 세계적인 재정을 준비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경제적인 혼란이 오겠지만 별 것 아니라고 했아요. 프랑스말로 pas très grave라 했지요. 공포와 경제적인 위기가 있어야만 “세계정부의 초석을 놓게 되는 것”이라 했거든요. 앞의 내용은 그렇커니 할텐데 마지막 말이 우습죠? 세계정부의 초석을 놓는다니요? 세계화를 완성하겠다는 것인데 그게 세계단일정부 형태로 가겠다는 겁니다.

세계단일정부라는게 그냥 튀어 나온 말이 아닙니다. 1920년대 록펠러도 그렇게 말했고, 1923년 허버트 G. 웰스는 아예 단일정부 플랜까지 짰구요 1919년 인도의 수리 아우로빈도는 세계단일정부는 실패할 것이라고 진단했구요. 1962년 이스라엘 초대총리 벤구리온은 1987년을 콕 집어서 이런 정부형태가 시작될 것이라 했어요. 오얏나무 아래서 갓을 고쳐 쓴 것인가요 아니면, 오얏나무 아래로 일부러 간 것인가요?

미국의 연준은 2008년 금융위기를 틈타 달러를 거의 무한대로 풀었죠? 이번에는 그보다 더 많이 아니 무한대로 푼답니다. 미친거죠? 코비드-19의 대량감염사태가 중국, 한국, 이탈리아, 이란, 미국, 프랑스, 독일, 스페인 등 디지털 통신이 그나마 가장 발달된 곳에서 벌어졌습니다. 5G가 몰린 곳이기도 하죠. 이 사실도 부인할 필요 없습니다. 그렇다면 그런 거지요. 왜 자꾸 있는 사실을 부인하려 난리인지 모르겠어요. 아니까 두려운거죠 지금? 세계 각국이 국민들에게 재난지원금을 주겠다면서 돈을 푸는데 그 돈이 어디서 난거지요? 결국 국채일텐데 이 사태는 공공부채를 더욱 만들어 낼 터이고 그렇게 디지털 돈을 세계적으로 크게 흘려 보자는 거겠지요.

이게 지금 한, 두 나라 문제가 아니예요. 전 지구적으로 벌어지는 일이지요. 그럼 달러는 뭐가 될까요. 진짜로 가상화폐가 되는 겁니다. 어차피 서구 각국의 공공부채가 GDP 100%를 오락가락합니다. 선진국은 더해요. 즉 빚 위에서 움직입니다. 달러를 보증한다는 석유는 폭락했어요. 모두가 실물없는 허상의 화폐 위에서 경제를 돌려야 합니다. 석유달러로 이게 가능할까요? 물론 이전에도 그랬지만 가능하지 않으니까 달러를 휴지처럼 만들려는거 아닌가요. 그래서 어쩌자는 걸까요. 다른 화폐로 갈아타야지요.(웃음) 달러 붕괴가 오기 전에 즉 사람들이 달러를 집어 던지기 전에 재빨리 새로운 디지털화폐를 만들어 그것을 타고 가는 거지요. 지금 풀어 제끼는 달러는 달러패권의 마지막 기회입니다. 곧 새로운 화폐가 나타날 겁니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미국과 유럽의 디지털, 블록체인, 가상화폐 잡지들이 들썩이고 있어요. 종이지폐가 사라지고 디지털 가상화폐가 들어설 것이라는 거죠. 재밌게도 지금 지폐도 소독하고 카드도 전염을 옮긴답니다. 사회적거리를 유지하라면서 온라인 주문이 터져 나가고 있습니다. 디지털 결재에 익숙하지 않은 일본도 이런 문화에 익숙해지는데 오래 걸리지 않을 겁니다. 디지털 화폐가 무용하니 시기상조니 하면서 연막을 치던 유럽, 영국, 중국, 미국이 디지털 결재 연구센터를 최근에 설립했습니다. 한국은행도 얼마전에 그랬던 걸로 아는데요. 게다가 특금법도 만들어졌잖아요? 디지털 화폐가 보다 더 완벽하게 돌아다니도록 법적 인프라를 구축하는 거 아니겠어요? 국제결재은행(BIS)도 디지털 화폐가 이제 필요하다고 했지요. 지침서도 각국 중앙은행 보냈구요. 그래서 한국도 특금법을 급히 올린 거 아닌가요. 한국정부가 의도했든 타국과 보조를 맞추었든 말이죠. 원래 비트코인같은 가상화폐는 국가화폐의 인플레이션에 대항하는 사회적 신용화폐로 등장한 것인데, 이제 국가 안으로 들어가겠네요. 홍길동과 임꺽정이 공무원이 된 거지요. 거기서 무슨 몫을 하겠어요. 그냥 주식처럼 놀다가 사라지는 거지?(웃음)

기자: 네 알겠습니다. 길게 인터뷰를 해 주셨는데 하나만 더 묻고자 합니다. 코비드-19 사태가 안정이 되고 실제로 디지털 화폐의 세계가 들어선다면 중국이나 러시아 같은 나라의 위상은 어떻게 될까요? 그리고 한국도요.

신항식: 그걸 어찌 알겠어요? 그래도 혼자 가만 생각해 불 때, 세계통합화폐가 나오면 당연하지만 미국의 달러를 그 위로 업겠지요. 중국도 업을테지만 기존의 기축비율로 업지는 않을 겁니다. 이미 달러는 죽은 화폐인데다가 중국의 산업기반이 커서 더 많은 지분을 요구하겠죠. 중국은 이미 일대일로라는 유통망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결재 대상국이 100개국을 훨씬 넘어요. 새로운 디지털 화폐가 거대하게 쓰일 곳이 바로 거기지요.

러시아도 엎을 테지만 아마 다른 방식의 지분을 요구하겠지요. 금이 엄청 많은데 쓸데가 없도록 가만 놓아둘 러시아가 아니지요. 인류는 원래 금을 좋아하거든요. 마냥 디지털 화폐에 목을 매지는 않을 겁니다. 미국, 중국, 러시아 간에 뭔가 밀약이 있겠지요. 그렇게 다중적인 기축통화가 되는 겁니다. CFR에서는 자꾸 2030년을 강조하는데 이 세계통합화폐의 네트워크에 스스로를 잘 포지셔닝 하는 나라가 강대국이 될 것입니다. 이번 사태로 디지털 기술과 네크워크를 잘 활용한 낸 한국도 그 중 하나가 되겠지요. 이 점에서 한국은 중국의 일대일로를 무시하면 안 됍니다. 중국 일대일로의 자금을 대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이사국 10개 중 8개가 친미국가입니다. 이게 우연이라고 보세요?(웃음)

기자: 무언가 뉘앙스가 있네요. 그래도 한국의 위상을 좋게 보시니 마음이라도 편합니다. 이리 길게 인터뷰를 했는데 아무래도 만남이 좀 더 필요할 듯합니다. 정말 감사드리고 현재 근황을 듣고 인터뷰를 마치겠습니다.

신항식: 근황이랄게 있나요. 퇴직한 늙은이인데. 그냥 책이나 쓰고 있습니다. ‘자유파시즘’이라는 책인데, 예전의 국가파시즘이 아니라 기업들이 어떻게 자유의 이름으로 파시스트 세계를 만들어 가는가에 대한 내용입니다. 3부작인데, 인터뷰 비용 달라 하지 않을테니 나중에 책 홍보나 몇 줄 부탁합니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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