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어마한 거부였지만 가진 것에 연연하지 말라고 했던 세네카 - 위선자였나?
거의 비슷한 시기를 살았던 역사가 타키투스는 원로원 의원 수일리우스가 세네카를 다음과 같은 혐의로 고발했다고 기록했다. 세네카가 네로 황제 밑에 들어간 지 불과 4년 만에 이탈리아와 그 외 지방에서 고액의 대출 이자를 부과하여 3억 세스테르티우스라는 막대한 개인 재산을 얻었다는 것이다. 게다가 그 고발에는 세네카가 네로 황제의 어머니 아그리피나와 잤다는 암시와 함께 성적인 부패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타키투스에 따르면 수일리우스는 횡령으로 조사받고 있는 중이었으며, 결국 세네카에 의해 그의 재산의 절반이 압수되고 추방되었던 사람이다. 게다가 당시 고문에 불과했던 수일리우스가 아그리피나를 모욕했다는 것은, 황제 네로의 묵인과 허락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그의 고발은 세네카에 대한 네로 황제의 정치적 공격에서 비롯된 전략적인 것일 가능성이 매우 크며, 이런 까닭에 학자들은 수일리우스의 진술을 대체로 의심하는 편이다.
몇 세대 이후에 로마사를 저술한 디오 카시우스는, 세네카가 영국(브리타니아) 사람들에게 원하지 않는 돈을 강제로 빌려준 뒤에 이자를 받아내기 위해 가혹한 조치를 취했던 것이 부디카의 난이 일어난 원인 가운데 하나였다고 주장했다.[9] 하지만 디오 카시우스의 저술은 자신의 시대가 아닌 부분에 대해서는 종종 믿을 수 없는 것을 말하는 등 학술적으로 신뢰성이 부족하다고 비판받아왔기 때문에[10] 이 일화는 앞의 악의적인 비방이 부디카의 얘기와 합쳐지고 섞이면서 와전된 것으로 보인다.
즉 세네카의 악행은 확실치 않고 추측에 근거할 수밖에 없으며, 이에 따라 우리는 그의 삶에 대해 부정적이든 긍정적이든 여러 다양한 해석을 해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명한 것은 세네카가 그 당시 어마무시한 부를 가지고 있었던 사람이라는 점이다. 그런 부자가 자신이 가진 것에 연연하지 마라는 식으로 말하는 것은 위선이 아니냐는 비판이 이때까지 있어 왔다. 물론 그런 어마무시한 부를 가졌음에도 권력 다툼으로 인해 그의 삶은 늘 죽음의 위협으로부터 위태로웠으며, 그의 대표작들도 대부분 그런 위태로운 시기에 작성된 것이긴 하지만 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의 고발은 세네카에 대한 네로 황제의 정치적 공격에서 비롯된 전략적인 것일 가능성이 매우 크며, 이런 까닭에 학자들은 수일리우스의 진술을 대체로 의심하는 편이다.
몇 세대 이후에 로마사를 저술한 디오 카시우스는, 세네카가 영국(브리타니아) 사람들에게 원하지 않는 돈을 강제로 빌려준 뒤에 이자를 받아내기 위해 가혹한 조치를 취했던 것이 부디카의 난이 일어난 원인 가운데 하나였다고 주장했다.[9] 하지만 디오 카시우스의 저술은 자신의 시대가 아닌 부분에 대해서는 종종 믿을 수 없는 것을 말하는 등 학술적으로 신뢰성이 부족하다고 비판받아왔기 때문에[10] 이 일화는 앞의 악의적인 비방이 부디카의 얘기와 합쳐지고 섞이면서 와전된 것으로 보인다.
즉 세네카의 악행은 확실치 않고 추측에 근거할 수밖에 없으며, 이에 따라 우리는 그의 삶에 대해 부정적이든 긍정적이든 여러 다양한 해석을 해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명한 것은 세네카가 그 당시 어마무시한 부를 가지고 있었던 사람이라는 점이다. 그런 부자가 자신이 가진 것에 연연하지 마라는 식으로 말하는 것은 위선이 아니냐는 비판이 이때까지 있어 왔다. 물론 그런 어마무시한 부를 가졌음에도 권력 다툼으로 인해 그의 삶은 늘 죽음의 위협으로부터 위태로웠으며, 그의 대표작들도 대부분 그런 위태로운 시기에 작성된 것이긴 하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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