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약 복용자 중 100명 우울증 사망…"제조사, 부작용 숨겨"

 

탈모치료제로 쓰이는 프로페시아의 제조사가 우울증을 유발해 극단적 선택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부작용을 알면서도 숨긴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pixabay

남성형 탈모 치료에 쓰이는 프로페시아(피나스테리드)가 우울증에 따른 극단선택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최근 의학계에서 이어지고 있다. 제조사는 이런 부작용을 알고도 숨겼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로이터 통신은 3일(현지시간) 뉴욕 브루클린연방법원에 제기된 프로페시아 부작용 소송 관련 자료를 입수했다.

자료에는 프로페시아 제조사인 미국 머크사가 지난 2011년 이미 우울증 및 극단선택 부작용과 관련한 200여건의 보고를 받았지만 규제 당국에 이를 축소해 보고했다는 의혹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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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미 식품의약국(FDA)은 부작용 보고 사례가 너무 적고 구체적이지 않다는 머크사의 주장을 받아들여 프로페시아에 관련 부작용 문구를 의무화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FDA의 결정 후 프로페시아 복용자 가운데 심각한 우울증을 호소한 사례가 700건 이상 보고됐으며, 이 가운데 최소 100명이 사망했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이에 대해 소비자 보호단체들은 머크사가 매출을 높이기 위해 부작용 경고를 숨겼다고 비판하고 있다.

마크사는 이번 보도와 관련해 통신에 보낸 성명에서 "프로페시아와 극단적 선택의 상관관계에 대한 과학적 증거가 없고, 이런 문구가 포함돼선 안 된다"며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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