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역질나는 '시대의 양심' 좌파 지식인 노엄 촘스키, 로리타 성애자 제프리 엡스타인과 교류; 빌 게이츠도, 빌 클린턴도, 리처드 브랜슨도, 도널드 트럼프도, 래리 서머스도, 앤드루 왕자도, CIA 국장도, 세계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 CEO 제이미 다이먼도 앱스타인과 교류
https://www.chosun.com/international/us/2023/05/18/K4OMSSDHW5DGLFZLCSPJFIYV6E/
자본주의와 불평등·억압에 맞서 투쟁해 온 미국 진보 지식인의 대부 노엄 촘스키(94) MIT 명예교수가 아동 성범죄자임이 드러난 제프리 엡스타인과 수년간 교류하면서, 엡스타인 측과 거액의 금융 이체 거래도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7일(현지 시각) 촘스키 교수가 2018년 엡스타인과 관련된 계좌에서 27만달러(약 3억6000만원)를 이체받은 내역을 확보했다고 단독 보도했다. 이에 대해 촘스키는 “그 27만달러는 다른 계좌에 있던 개인 자산으로, 엡스타인에게 단 한 푼도 받은 바 없다”고 했다. 엡스타인에게 받은 돈은 아니란 것이다. 원래 자기 돈이 엡스타인 측 계좌를 거쳤다가 자신에게 입금된 것과 관련, 그는 “15년 전 아내가 사망한 후 공동 자산을 정리하다가 그의 ‘기술적 도움’을 받았다”고 했다. 적어도 엡스타인이 촘스키 교수의 개인사가 얽힌 금융 문제에 대해 깊은 조언을 해줬고, 이 과정에서 계좌까지 동원해 줬다는 뜻이다.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 억만장자인 엡스타인은 가정 형편이 어려운 14~19세 소녀 수천 명을 꾀어 성 노예로 부리며 정·재계와 학계, 문화계 유력 인사들과 돈 문제 조언과 성 접대를 고리로 방대한 인맥을 구축한 인물이다. 2008년 이미 미성년 성범죄로 수감된 전력이 있으며, 2019년 재수감 중 뉴욕 교도소에서 사망했다.
촘스키는 저명한 언어학자이자 정치평론가·사회운동가로 반미·반자본주의의 최전선에서 활동해 왔다. 특히 국내 진보 진영에서 정치 현안이 있을 때마다 ‘시대의 양심, 세계적 석학’이라며 공개 발언을 요청했다. 그러자 그는 김어준·주진우의 허위 보도 수사 구명 운동, 제주 해군기지 건설 반대, 민주노총 총파업,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종전 선언 등을 공개 지지했다. 지난달 한미 정상이 북핵에 대응해 확장 억제 강화를 약속한 ‘워싱턴 선언’을 두고도 “한국이 미국의 신냉전에 참여하면 한반도 평화가 위험에 빠진다”며 “한국은 빨리 북한과 평화협정을 체결하고 미국으로부터 독립해야 한다”고 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선 “전쟁 원인은 러시아가 아닌 미국이며, 서방이 선택적 분노를 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가 영토를 떼어주고 러시아에 양보하라고 촉구해 왔다.
촘스키가 월가의 최상류층 사교계에서 활동하는 ‘포식자형 자본가’이자 특히 가난한 소녀들만 노린 희대의 성범죄자인 엡스타인과 교류했다는 사실은 미국 사회에도 큰 파장을 던지고 있다. WSJ는 촘스키가 최소 2015년부터 엡스타인과 수차례 만난 사실도 각종 자료로 확인했다고 전했다. 엡스타인 주선으로 2015~2016년 마틴 노왁 하버드대 교수, 영화감독 우디 앨런, 에후드 바라크 전 이스라엘 총리 등과 차례로 만났다. 보스턴에서 뉴욕으로 엡스타인의 전용기를 타고 날아가 그의 맨해튼 타운하우스 저택에서 저녁을 먹기도 했다. 이 전용기와 맨해튼 저택은 엡스타인 성범죄의 핵심 장소다. 이곳을 찾은 사람들은 “항상 10명 안팎의 어리고 예쁜 소녀들이 ‘직원’이라며 시중을 들었다”고 증언했고, 피해자들은 이곳에서 유력 인사들과 강제로 성관계를 맺곤 했다고 진술했다.
촘스키는 WSJ 기자가 ‘엡스타인과 왜, 얼마나 만났느냐’고 묻자 “우선 이건 당신이든 누구든 간여할 바가 아니다”라며 “정치·학술 이슈와 국제 정세를 논의하러 가끔 만났다”고 답했다. 보스턴과 뉴욕을 오갈 때마다 전용기를 탄 데 대해서도 “그게 비행기였는지 잘 모르겠다”며 “위대한 예술가와 저녁을 보낸 것까지 당신에게 알릴 의무는 없다”고 했다. 그는 2020년 한 강연에서 엡스타인이 MIT에 기부한 데 대한 의견을 묻자, 자신과의 관계는 언급하지 않은 채 “엡스타인보다 나쁜 사람들도 MIT에 기부했다”고 한 적도 있다.
앞서 엡스타인과 어울린 전력이 드러난 인사로는 앤드루 영국 왕자,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 빌 클린턴·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 등이 있다. 래리 서머스 전 미 재무장관은 엡스타인에게 아내의 재단을 후원해 달라고 요청했고, 뉴욕 명문대인 바드칼리지의 리언 보트스타인 총장은 학교 기부금 명목으로 15만달러(약 2억원)를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엡스타인의 주거래 은행이었던 JP모건은 성범죄 피해자들에게 집단 손해배상 소송을 당했다. 또 다른 주거래 은행 도이체방크는 17일 엡스타인 피해자 중 일부에게 7500만달러(약 1000억원)를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https://www.chosun.com/international/us/2023/03/30/J4QMISMQS5GZHDXDR4JWJUWVBY/
‘월가의 황제’로 불리며 20년 가까이 세계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를 이끌어온 제이미 다이먼(67) 회장이 위기에 몰렸다. 미국 대형 은행이 대거 몰락한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를 이겨내고 최근 미국 은행의 연쇄 파산 사태 수습 과정에서도 주도적 역할을 한 그는 악랄한 아동 성범죄자인 제프리 엡스타인과 연루된 의혹으로 법정에 서게 됐다. 뉴욕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였던 엡스타인은 1990년대부터 10대 소녀 수천 명을 꾀어 성 착취한 죄로 교도소 수감 중 2019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다이먼이 오는 5월 엡스타인의 성폭행·인신매매 수사 관련 증언을 할 예정”이라고 28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월가에선 다이먼이 엡스타인의 성범죄를 인지하고도 이익을 위해 거래를 끊지 않았다는 정황이 확인될 경우 물러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다이먼의 엡스타인 연루 의혹은 위기마다 다이먼에게 의존해온 미 금융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 2005년부터 JP모건을 이끌게 된 다이먼은 2008년 금융 위기 때 소방수로 나서 부실 주택 담보대출 상품에 투자했다 망한 베어스턴스와, 뉴욕 최대 소비은행인 체이스맨해튼 은행 등을 인수해 ‘JP모건체이스’라는 세계 최대 은행을 탄생시켰다. 이달 초 실리콘밸리은행 파산 여파로 중소은행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이 뱅크런 위기에 내몰렸을 때 미 정부는 다시 다이먼에게 도움을 호소했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직접 다이먼에게 연락해 파산 위기에 몰린 퍼스트리퍼블릭은행에 은행들이 긴급 자금을 모아줄 수 있겠느냐고 부탁했고, 다이먼은 은행 11곳에서 300억달러를 모아 이 은행에 지원하기도 했다.
다이먼은 20대 시절 금융계 입문 당시 스승으로 여겼던 미 금융사의 거인 샌디 웨일 전 시티그룹 회장과 경쟁하던 관계에서 JP모건을 악착같이 키운 일화로도 유명하다. 다이먼은 웨일의 후계자로 여겨졌다가 시티그룹에서 축출된 뒤, 시티를 꺾기 위해 잇따라 은행 합병을 이뤄내며 월가의 왕좌(王座)에 극적으로 올랐다.
그의 영향력은 금융권 밖으로도 확대 중이었다. 지난 1월 월스트리트저널에 ‘서방은 미국의 리더십을 필요로 한다’는 제목으로, 미국이 중국·러시아에 맞서 군사·경제·외교·윤리 모든 면에서 힘을 행사해야 한다며 ‘21세기 마셜플랜’을 제시하는 기고를 한 바 있다. 당시 보수 진영을 중심으로 다이먼의 대선 출마설이 돌았다. 금융계를 넘어 정계에서도 막강한 그의 영향력을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다.
월가의 현인(賢人)으로 추앙받던 그가 희대의 성 착취범 엡스타인과 연루돼 법정에 서게 됐다는 사실만으로도 월가는 술렁이고 있다. JP모건은 엡스타인의 범죄가 가장 활발히 벌어졌던 1998~2013년 15년간 그의 성범죄 조직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수억달러를 융통해준 주거래은행이었다. 2013~2018년 엡스타인이 거래한 도이체방크와 함께 성착취 피해자들에게 손해배상 소송을 당했다.
엡스타인의 범죄 주 무대였던 카리브해의 미국령 버진아일랜드의 검찰과 연방 법무부는 지난 1월 JP모건 수뇌부에 대한 소환 조사와 대배심 구성 요청서를 뉴욕 법원에 제출했다. 이 요청서에 검찰은 “JP모건은 엡스타인의 성범죄를 인지한 위기관리부서 등에서 ‘연방은행법에 걸릴 수 있다’는 경고 메시지를 수차례 받고도, 엡스타인의 막강한 자금력과 인맥을 고려해 그의 범죄를 돕는 거래를 장기간 유지했다”며 “이런 판단을 내릴 수 있는 건 최고 경영자뿐이며, 다이먼을 조사해야 한다”고 적었다.
엡스타인은 JP모건 계좌를 통해 수많은 10대 여성에게 꾸준히 돈을 송금했다. 이 계좌에서 소녀들을 유인한 모델 에이전시 운영비와 VIP 고객, 소녀들을 휴양지로 실어나를 전용기 유지 비용 등이 뭉텅이로 인출됐다. JP모건은 2008년 엡스타인이 성범죄 혐의가 드러나 첫 실형을 받았는데도 그와 거래를 끊지 않았다. 당시 글로벌 금융 위기로 월가가 초토화될 때여서 이 사건은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다이먼을 증인으로 부른 검찰은 ‘다이먼 검토(Dimon review)’라고 하는 증거물을 다수 확보했다고 알려졌다. 이는 엡스타인과 거래하기가 위험하다는 각종 보고가 수차례 올라갔음에도 다이먼이 은폐·묵살한 정황을 담고 있다고 알려진 문서들이다. JP모건은 다이먼이 엡스타인의 범죄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며 ‘다이먼 리뷰’의 존재를 부인하고 있다.
앞서 JP모건 자산 관리 분야 임원인 제임스 스탤리는 회사 이메일로 소녀들의 사진과 품평을 담은 메일 1200통을 엡스타인과 주고받은 것이 드러나 최근 피소됐다. JP모건에서 물러나 영국 바클레이스 CEO로 일했던 스탤리는 엡스타인 사건 조사가 시작되자 2021년 사퇴했다.
https://www.hani.co.kr/arti/international/america/1090071.html
미성년자 수십 명을 성적으로 착취한 미국 억만장자 금융인 제프리 엡스타인이 윌리엄 번스 중앙정보국(CIA) 국장이나 석학인 노엄 촘스키 매사추세츠공대(MIT) 명예교수 등도 만나온 것으로 드러났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엡스타인의 일정표와 이메일 수천 쪽을 입수해 확인한 결과, 그가 어울린 유명 인사들이 지금까지 알려진 것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30일 보도했다. 엡스타인은 2019년 구속된 상태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번스 국장은 기록상 국무부 부장관 때인 2014년 엡스타인과 세 차례 만남을 약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첫 만남은 워싱턴, 이후는 뉴욕 맨해튼에 있는 엡스타인의 타운하우스에서 약속이 잡혔다. 중앙정보국 대변인은 “번스 국장이 국무부에서 퇴직을 준비하던 시기에 금융 서비스 전문가로 소개받은 엡스타인을 만나 자신이 민간 영역으로 가는 문제에 관해 일반적 조언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번스 국장은 일정에 있는 세 차례 중 한 차례 만남만 기억한다고 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때 백악관 법률고문이었던 캐스린 러믈러는 퇴직 직후부터 시작해 엡스타인을 30차례 이상 만났다. 지금은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법률고문인 러믈러는 엡스타인의 2015년 파리 여행에 동행하고, 2017년 카리브해에 있는 그의 개인 섬에도 함께 가는 것으로 일정표에 기록돼 있다. 골드만삭스 대변인은 러믈러가 로펌에서 일할 때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등 잠재적 고객을 소개받으면서 엡스타인을 알고 지냈지만 함께 여행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골드만삭스 대변인은 러믈러가 “엡스타인을 알고 지낸 것을 후회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촘스키 명예교수는 에후드 바라크 전 이스라엘 총리 등과 함께 엡스타인을 만났다. 촘스키 명예교수는 엡스타인의 집 등에서 “가끔 그를 만났다”며,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정책 등에 관해 대화했다고 밝혔다. 바라크 전 총리도 엡스타인 집의 단골 손님이었다.
다른 기업인들과 대학 총장 등도 엡스타인과 자주 만났다. 이들이 엡스타인을 만난 것은 그가 2006년 14살짜리를 비롯해 미성년자 여럿을 성적으로 착취한 것으로 드러나 13개월간 복역하고 성범죄자로 등록된 뒤라는 점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당시 이 사건이 문제가 되자 정치인들은 그에게 받은 기부금을 돌려주기도 했다.
엡스타인은 석방 뒤로도 미성년자 수십 명을 “모델을 시켜주겠다”는 식으로 꾀어 성적 노리개로 삼은 것으로 드러나 2019년에 다시 체포됐다. 미성년자일 때 영국 앤드루 왕자와의 성관계를 강요당했다는 폭로가 나오는 등, 엡스타인이 여성들을 성접대에 동원한 정황이 불거지기도 했다. 그는 미성년자들에게 돈을 주고 친구들을 데려오게 만들기도 했다. 엡스타인의 뉴욕 집을 방문한 적 있는 한 인류학자는 젊은 여성 6명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엡스타인의 연인으로 그의 범죄를 도운 길레인 맥스웰은 지난해 징역 20년을 선고받았다.
앞서 빌 클린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엡스타인의 자가용 비행기를 이용했고, 게이츠도 그와 친분이 상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엡스타인과 어울린 앤드루 왕자는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에게 소송을 당하자 거액의 합의금으로 무마했다.
워싱턴/이본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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