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미러 코멘트 (추후 계속 업데이트)

 

인상깊게 본 에피소드들에 대한 코멘트라기보다는,

SF적이고, 철학적인 관점에서

메모를 남겨두고 싶은 에피소드들 중심.

 

시즌1

2화:  시스템에 저항하여 목소리를 내는 것까지는 가능했으나, 좀 더 나은 입장에 올랐을 뿐 결과적으로는 여전히 그 시스템 안에 남을 수밖에 없는 인간 군상을 담아낸 에피소드이다. 주인공의 절규에도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 디스토피아 세계와, 작중 내내 진짜를 원하고 모두가 깨닫기를 원했던 주인공이 마지막엔 좀 더 나은 가짜에 안주하고 마는 애매한 해피엔딩은 시청자로 하여금 암울함을 맛보게 한다.

미디어에 대한 비판조차 미디어의 하위 범주가 되어버리는 오늘날의 세상을 잘 묘사.

한 마디로, "바깥은 없다."

오늘날의 사회에서 국제투기자본의 바깥은 없다.

모든 것은 안일 뿐이다.

좌와 우도, 대립하는 모든 국가와 단체도.


시즌3

1화: "소셜미디어의 평점이 고로 사회적인 평판으로 직결되고 그것이 개인의 삶의 질을 넘어서 인생의 모든 것을 좌지우지하는 세계."라는 설정을 통해 '규율 권력의 내면화'가 고도로 진척된 세계의 풍경을 묘사.

실로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적인 설정이 아닐 수 없다.

강압된 복종이 아닌, 일본인 한국인들이 세뇌를 당하는 것처럼, 주변 평판이 무서워 자발적으로 하는 형태의 복종이 가장 무서운 형태의 복종인 것이다.

2화: <인셉션>처럼, 잘 알려진 '꿈 속의 꿈 속의 꿈 속의...' 클리셰를 AR/VR/뉴럴링크 기술력을 더해 업그레이드한 에피소드. AR/VR 세상 속에 의식이 갇혀 빠져나오질 못한다.

<망량의 상자>에 나오는 상자에 의식이 옮겨져 영원히 살아가게 된 이야기라던가, 5억년 동안의 고립된 삶이 거의 무한하게 반복된다는 단편만화 <5억년의 버튼> 모두 비슷한 맥락에서의 형태의 고통을 묘사하고 있는데, 의식은 무한에 가깝게 지속되는데 그 배경은 지옥이기 때문이다.


세계 여행 중인 미국인 쿠퍼(와이엇 러셀)는 마지막 여행지인 영국에서 소냐(해나 존케이먼[116] 扮)란 여자와 만나 하룻밤을 보낸다. 다음 날, 엄마의 전화를 집요하게 거절하는 쿠퍼에게 소냐가 이유를 묻자, 그는 여행의 목적이 치매에 걸린 아버지를 떠나보낸 후 잃어버린 자신을 찾기 위해서이며 엄마의 연락은 의도적으로 피하는 것이라고 답하고, 소냐는 엄마에게 전화하라고 충고한다. 이후 쿠퍼는 미국으로 돌아갈 비행기 표를 사기 위해 카드로 돈을 인출하려다 계좌가 해킹당했다는 걸 알게 되고 엄마에게 전화를 할까 말까 고민하다가 결국 다시 소냐를 찾아가 다시 하룻밤을 더 보내기로 허락받는다. 그리고 앱으로 여비를 벌기 위한 알바를 찾던 쿠퍼는 '사이토 게무'[117]라는 회사의 베타테스트 일을 발견한다. 한편 직업이 기술 분야 기자인 소냐는 사이토 게무가 상당한 규모의 AAA급 게임 개발사이며[118] 내부 사정이 거의 밝혀져 있지 않은 그곳의 신작 게임과 관련된 극비 내용 사진 몇 장만 있어도 큰 돈을 벌 수 있으니 몰래 사진을 찍어와 달라고 부탁한다.

쿠퍼는 교외의 한 고성을 사옥으로 사용하고 있는 사이토 게무 사를 찾아가고 테스트 안내자인 케이티를 만난다. 보안과 안전을 이유로 휴대폰을 반납한 쿠퍼는 테스트룸에 들어가 설명을 듣는데, 케이티가 잠시 밖으로 나간 사이, 자신의 휴대폰을 다시 켜 장치의 사진을 찍어 소냐에게 전송한 뒤 미처 전원을 끄지 못하고 돌려 놓는다.

신작 게임을 구성하는 시스템은 '쌍방향 증강현실'로, 척수 부근에 신경 접속 장치 '버섯(mushroom)'을 부착하자 책상 위에 두더쥐 잡기 류의 게임이 나타난다.[119] 데모 시연을 무사히 마친 쿠퍼는 본격적인 테스트를 위해 사이토 사장을 만나는데, 그는 단순히 플레이어를 흥분시키는 게임이 아니라 진정으로 공포스러운 '사적인 호러 게임'을 만들고 싶어한다.

장치를 통해 내면의 공포를 스캔한 쿠퍼는 호러 게임의 세트로 상용되었던 고택으로 가 하룻밤을 보내는 테스트를 하게 된다. 혼자지만 이어셋으로 케이티와 연결되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데, 처음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 지루해 하지만 이내 쿠퍼의 눈에만 보이는 거미가 나타나서 식겁한다. 벽에 걸린 그림에 이상한 게 나타나거나, 고등학교 시절 괴롭히던 일진이 등장하는 등 내면의 공포가 점점 나타나고, 심지어 '고등학교 일진+거미가 합쳐진 인면거미'가 나타나기까지 한다. 아직 쿠퍼는 무서워하면서도 농담을 하며 어느정도 상황을 즐기는 듯한 모습.

그 때 이어셋이 고장나자 살짝 패닉에 빠지는데, 갑자기 누군가가 문을 두드리더니 놀랍게도 소냐가 찾아온다. 쿠퍼는 처음에는 가짜라고 생각하지만 얼굴이 손으로 만져지자 놀란다.[120] 소냐는 쿠퍼에게 위험을 알리러 찾아온 것이었다. 네가 보낸 사진에 나온 장치는 너무 위험해서 특허가 취소되었으며, 이미 너와 비슷한 여행자가 몇 명이나 실종되었다는 것. 그러나 쿠퍼는 이것도 게임 회사의 수작이라고 생각하여 무시한다. 그리고 어떻게 이곳을 찾아왔냐는 물음에 소냐가 친구 찾기 앱으로 GPS를 추적했다고 답하자 "휴대폰 나한테 없는데?"라며 아닥 시켜버린다. 그러자 소냐는 갑자기 돌변해 자신이 계좌를 해킹했으며 이 회사의 일을 추천했다고 고백하더니 "그러게 엄마한테 전화를 했어야지"라면서 뒤에서 쿠퍼의 어깨를 식칼로 찔러버린다. 그리고 거대 인면거미까지 뒤엉킨 격투 끝에 쿠퍼는 자기 어깨를 관통한 칼로 소냐의 머리를 찔러 죽인다.

하지만 이 모든 게 가상이었다.[121] 놀란 쿠퍼는 '너무나도 생생한 감각'이 느껴진다며 실험 중단을 요청하고, 케이티는 그러기 위해선 접속 포인트까지 가야 한다며 쿠퍼를 윗층의 맨 끝방으로 안내한다. 그러나 문 앞에 선 쿠퍼는 문을 열면 엄마가 죽어 있는 공포스러운 모습이 보일 것 같다며 들어가기를 거부하는데, 케이티는 접속 포인트로 향하지 않으면 아무런 도움을 줄 수 없다며 강요한다.

다행히 방 안에는 아무도 없었다. 그런데 갑자기 케이티의 태도가 돌변해 "접속 포인트 같은 건 없다. 단지 네가 고분고분 말을 들을 정도로 절박한지를 보려 했을 뿐"이라며 비웃고, 어머니의 얼굴, 좋아하는 색깔 등을 물어보지만 쿠퍼는 전혀 대답하지 못하더니 거울에 비친 자신조차 알아보지 못하기 시작한다. 쿠퍼의 진정한 내면의 공포는 '아버지처럼 모든 걸 잊어버리게 되는 것'이었다. 케이티의 목소리를 듣지 않으려 이어셋을 뺐지만 목소리는 멈추지 않고 소냐의 목소리까지 끼어드는 상황에 빠지자 쿠퍼는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는 말도 무시하고 거울 파편을 집어들고는 버섯을 강제적으로 적출하려 한다.

하지만 이번에도 가상이었다. 사이토와 직원들이 뛰쳐 들어와 쿠퍼를 막고 케이티는 재빨리 연결을 해제하려 한다. 하지만 장치가 이미 깊숙히 뇌를 장악해 멈출 수도 꺼낼 수도 없는 상황이었으며, 쿠퍼는 치매에 걸린 노인처럼 자기가 누군지 모르겠다는 말만 반복한다. 사이토는 미안하다고 사과하면서 다른 실험자들이 있는 곳으로 옮기라고 지시하고, 절규하는 쿠퍼는 끌려나가는데──

이것마저도 가상이었다. 애초에 쿠퍼는 호러 하우스에 간 적도 없고, 사이토의 집무실 의자에 계속 앉아있는 중이었다. 케이티는 발작하는 쿠퍼에게서 장치를 재빨리 제거한다. 테스트 시간은 단 1초. 장치가 너무 강력하거나 쿠퍼가 너무 예민했던 것. 이후 쿠퍼는 일년만에 집으로 돌아온다. 방문을 열자 엄마가 앉아있었는데, 무엇인가 이상하다. 엄마는 (아버지가 그랬듯) 쿠퍼를 알아보지 못하면서 '아들에게 전화해야 한다'는 말만 반복하며 전화기를 누르고──

그것까지도 전부 다 가상이었다. 그만해 쿠퍼는 제일 처음 장치를 부착한 테스트룸[122]에서 한 발자국도 벗어나지 않았다. 그런데 엄마에게서 전화가 온 순간 "엄마!"를 외치며 발작을 일으키고 귀에서 피를 흘리며 사망한다. 케이티는 분명히 꺼져 있던 전화가 어째서 켜져 있는지 의아해하고,[123] 사이토 사장은 손을 부들부들 떨면서도 모든 걸 기록하려 한다. 실제로 쿠퍼가 테스트를 한 시간은 단 0.04초,[124] 사인은 휴대폰 전파 방해,[125] 그리고 피험자의 마지막 행동에 '엄마를 부름(CALLED 'MOM')'[126]이라 기록된다.[127]

  • 잘 알려진 '꿈 속의 꿈 속의 꿈 속의...' 클리셰를 기술력을 더해 업그레이드한 에피소드. 호러 게임의 테스터가 된다는 플롯답게 깜짝 놀랄 만한 장면들이 더러 있지만 쿠퍼의 반응 덕에 크게 무섭지는 않다. 오히려 내면의 공포를 프로그램이 반영해 본인이 누구인지 서서히 잊어버리는 장면이 훨씬 무서운 편. 에피소드 방영 시기인 2016년을 기점으로 게임 업계에서 VR을 적극 도입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왈도 에피소드와 마찬가지로 미래를 읽은 에피소드라고 할 수 있을 듯.
     
     
     

 눈 덮인 산중의 외딴 집. 매튜와 조는 이곳에서 5년이라는 시간을 함께 살았지만, 그동안 몇 마디 정도 말고는 대화를 주고받은 적이 없다. 그리고 어김없이 찾아온 크리스마스. 웬 노랫소리를 듣고 조가 침대에서 일어나 주방으로 가보니 매튜가 요리를 하는 중이었다. 매튜는 서로 오랫동안 대화가 없지 않았냐며 '바깥에서 완전히 망한 사람을 빼면 이런 곳에는 오지 않을 텐데, 무슨 사연이 있는지' 조에게 물어온다. 아무 일도 없었다며 말을 할 생각 자체가 없어 보이는 조. 이에 매튜는 '말을 통해 돈을 벌었다'는 자신의 이야기를 먼저 꺼낸다.

매튜는 연애 컨설턴트였다. 뇌에 이식한 일종의 스마트폰인 '제드-아이(Z-Eye)'를 통해 그 사람이 바라보는 시각을 자신도 실시간으로 공유하며 연애를 지도해주는 것이다. 해리라는 소심한 남자를 맡게 된 매튜는 한 회사의 크리스마스 파티에 그를 들여보낸다. 여자에게 어떤 종류의 말을 걸지, 어떤 분위기로 잡아나가야 할지, 혹은 어떻게 회사 직원인척 속일지 등 지도를 해주는 매튜. 해리가 마음에 든다고 한 검은 머리의 제니퍼(나탈리아 테나)는 태생적인 아웃사이더라 작업 걸기가 매우 어려운 여자였지만 매튜의 조언 덕에 해리에게 마음을 열었고, 그녀가 무언가 큰 고민으로 망설이고 있다는 걸 알아내자 '머릿 속의 목소리들이 절반은 해라, 절반은 하지마라고 소리치는 기분을 나도 경험해봐서 안다. 그럴 땐 하라는 목소리를 따르면 된다' 는 조언을 해주면서 훈훈한 분위기가 형성된다.

제니퍼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해리는 매튜에게 '여자랑 대화하길 원했지만 이건 진짜 내가 아니다. 지금 나를 보고 있는 사람들 전부 가버렸으면 좋겠다'[78]는 심정을 토로한다. 그런데 제니퍼는 마치 혼잣말을 하는 것처럼 보이는 해리의 모습을 엿보게 된다. 그러자 갑자기 해리에게 키스를 하고는 자기 집으로 데려간다. 거실 소파에 앉아서 기다리는 해리에게 제니퍼가 곧장 침실로 가자고 하자, 지켜보던 사람들은 작업의 성공을 기뻐한다. 해리는 '섹스 장면을 남들이 지켜보는 게 좀 불쾌하다'고 말하지만 '너도 남들이 할 때 같이 봤잖아?'라는 대꾸에 반박하지 못한다.

무언가 마실 것을 들고 온 제니퍼는 적극적인 자세로 해리에게 한 모금 마시게 한다. 해리는 뭔가 이상한 느낌에 표정을 찡그리며 이게 뭐냐고 묻자 그녀는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사실 제니퍼는 정신질환자로 항상 환청에 시달리고 있었다. 원래는 파티가 있는 날 밤에 머릿속의 목소리를 멈추게 할까 고민하던 중이었는데 해리를 만나게 되었고, 그가 했던 조언과 함께 혼잣말을 하던 모습에서 자신과 같은 문제를 겪고 있다고 착각하고 '할지 말아야 할지 모르겠을 때는 그냥 해 버려라'라는 조언을 같이 자살하자는 말로 알아들었던 것이다. 그런 게 아니라며 저항하며 코치에 대해서도 다 실토하려는 해리였지만, 이미 자기 세상에 빠져 있는 제니퍼는 '이제서야 진정 이해해 주는 사람을 만났다'며 이미 죽어가고 있던 해리의 입에 깔때기를 쑤셔넣어 약물을 들이붓고 자신도 마셔 살해 후 자살을 한다.

이 모든 상황을 지켜 본 매튜는 경악하며 패널들에게 자료를 파기할 것을 지시하고 자신도 모든 자료를 쓰레기통에 담아 황급히 방을 빠져나온다. 하지만 잠에서 깬 아내에게 그 광경을 들켰고, 훗날 해리와 제니퍼의 사건이 보도되면서 남편이 관여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아내는 제드-아이를 조작해 매튜를 차단[79]하고 딸과 함께 떠나버린다.

이렇게 자신이 이곳에 오게 된 이유에 대한 이야기를 마친 매튜는 조에게 서로 대화하니 좋지 않냐고 말하고, 조는 아까보다는 조금 더 말문을 열게 되었다. 사람들의 마음은 너무 읽기 쉽다고 말하는 매튜에게 조는 여자를 꼬시려고 속임수를 쓰는 건 마음을 아는 게 아니라고 대꾸한다. 그러자 매튜는 사실 여자를 꼬시는 건 자기 취미일 뿐이고 진짜 직업은 따로 있다고 대답한다. 그리고 자신의 직장 생활을 묘사해 볼 테니 무슨 직업인지 맞춰보라며 다음 이야기를 시작한다.
한 여자(우나 채플린)가 마취를 하고 수술에 들어간다. 그런데 놀랍게도 마치 영혼이 빠져나온 것처럼 수술대에 누워 있는 자신의 모습을 목격하게 되고 이내 자신이 하얀 계란 모양의 구체 안에 갇혀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 때 매튜가 나타나 자신을 스마텔리전스(Smartelligence) 직원이라고 소개하며 '쿠키'라 불리는 그 구체 앞에 앉아 그녀와 대화를 시도한다. '무슨 일이냐? 내가 죽은 거냐?'라고 혼란스러워 하는 여자에게 매튜는 차분히 상황을 설명해준다.

사실 그녀는 수술을 통해 쿠키 속으로 '복사'된 여자의 정신. 매튜는 그녀에게 쿠키 내에서 쓸 수 있는 가상의 몸을 준 뒤, 집 안의 각종 전자기기와 연결되어 있는 쿠키 속 가상 패널을 사용해 현실의 토스터를 조작해 그녀(=본인)의 취향대로 빵을 구워보게 한다. 원본의 취향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정신의 복사본'이기에 앞으로도 이렇게 쿠키 속에 갇혀 원본의 의사대로 가전제품을 조작해야 한다는 사실을 들은 그녀는 절대로 안 한다며 격렬한 반감을 표시한다. 그러자 매튜는 "아무것도 하기 싫다고?"라더니 시간 설정을 조작해 현실의 고작 수십 초의 시간이 3주로 느껴지도록 만들고, 그러고도 포기하지 않는 그녀를 이번에는 체감 시간 6개월 동안 방치해 버린다.[80] 결국 그녀는 제발 무슨 일이라도 시켜달라 애원하고, 이후 원본의 의사대로 알람을 울리고 커피를 내리며 스케줄까지 관리하는 전자 가정부의 삶을 살게 된다.

이렇듯 스마텔리전스에서 생산하는 쿠키 속의 복사본을 훈련시키고 '굴복'하게 만드는 일이 바로 매튜의 진짜 직업이었다.[81]

이 이야기에 조는 야만적이라는 반응을 보이지만, 매튜는 대다수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대답한다. 대화가 좀 트였다 싶자 매튜는 계속해서 조를 구슬리고, 마침내 조는 자기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기 시작한다.
조에게는 베스라는 이름의 여자친구가 있었다. 제드-아이로 사진도 찍어주고 클럽에서 'Anyone who knows what love is (will understand)'[82]를 부르는 모습을 감상하기도 하면서 둘은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하지만 베스의 직장 동료인 아시아계 남자 팀과 그의 약혼녀 기타를 불러 파티를 하고 집으로 보낸 후[83] 조가 쓰레기통에서 찾아낸 임신 테스트기[84]가 모든 것을 바꿔 놓는다. 이소식을 매우 기뻐하는 조와는 달리 베스는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며 이야기를 꺼내는 것조차 싫어하고, 임신한 걸 알면서도 술을 마신 이유를 조가 추궁하며 화를 내자 베스는 제드-아이로 그를 차단해버린다. 그리곤 다음날 아침 차단을 풀지 않고 차를 타고 떠나버린다.

직장 동료들마저도 그녀의 행방을 모르던 어느 날, 조는 임신한 채 길을 걷는 베스를 발견하고[85] 애원하지만, 결국에는 경찰에 끌려가 접근금지 명령까지 받고 만다. 또한 그 법정 명령 때문에 이후 태어난 자신의 딸마저 볼 수 없게 자동 차단되어 버리고 만다. 그리움이 사무친 끝에 조가 선택한 길은 매년 크리스마스마다 베스와 딸이 방문하는 그녀의 아버지 집을 몰래 찾아가는 것. 눈 덮인 산중의 외딴 집에서 베스와 딸의 실루엣이 뛰어노는 모습을 조는 몇 년간 먼발치에서 지켜만 보았다.

그러던 어느 날, 조는 TV에서 블러 처리가 되지 않은 베스의 얼굴을 보게 된다.[86] 베스가 열차 탈선 사고로 사망하게 되면서 차단이 자동으로 풀리게 된 것이다. 슬픔 속에서도 마침내 딸의 얼굴을 볼 수 있게 된 조는 첫 선물로 줄 스노우글로브[87]를 들고 크리스마스에 베스의 아버지 집을 찾아간다.
하지만 그토록 고대하던 딸의 얼굴은 동양인이었다. 자신의 딸이 아니라 베스가 팀과 바람을 피워 낳은 아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조는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집 안으로 들어가 베스의 아버지와 언쟁을 벌인 끝에 우발적으로 스노우글로브로 머리를 내리쳐 살해하고 만다.[88]
당시를 회상하던 도중, 조는 그 때 베스의 아버지 집에 걸려 있던 시계가 지금 있는 집에도 똑같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매튜에게 여기가 어디인지 따져 묻는다. 하지만 매튜는 말을 끊으며 조에게 "그 후 어떻게 했는지"를 묻고, 조는 무작정 눈길을 운전해 도망쳐 노숙자로 살다가 붙잡혀 심문을 받았지만 '내가 말하면 그게 사실이 될 테니' 도저히 말할 수 없었다며 울먹인다. 이어 매튜가 베스의 딸의 행방을 묻자 조는 '그들이 들려준 이상의 사실은 모른다'고 대답한다. 다시 그 사실이 뭔지 물어오는 매튜. 조가 혼란스러워하며 자리에서 일어나 창가로 다가가자... 밖의 눈 내린 바닥에 누워 있는 여자아이의 모습이 보인다. 당시 조가 도망치고 나서 베스의 딸은 크리스마스가 지나도록 집 안에 혼자 남겨져 있었고, 도움을 구하기 위해 밖으로 나갔다가 폭설 속에서 동사해버렸던 것이다.

그 때 매튜는 갑자기 끝났다고 꺼내달라며 허공에 소리를 치더니 가상현실 속에서 빠져나온다. 지금까지 매튜와 얘기하고 있던 조는 쿠키 속에 들어있는 '조의 정신의 복사본'이었으며 매튜는 가상현실 속에서 자신의 화술을 살려 그에게 범행 자백을 받아내는 임무를 맡고 있었던 것.[89] 매튜 역시 불법적인 픽업 아티스트 행각과 더불어 그 과정에서 목격한 독살 사건을 은폐한 혐의로 붙잡혀 있었고,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하면 석방해 준다는 사법거래를 해 둔 상태였다.

하지만 경찰은 그건 사법부 쪽과 맺은 거래일 뿐 자신들은 또 다른 조건이 있다면서, 매튜를 모든 사람의 제드-아이로부터 차단시켜 버린다. 사회적으로 완전히 매장당한 매튜는 밖으로 나와 세상 모든 사람이 회색 그림자로 보이는 하얀 크리스마스의 거리를 황망히 걸어간다. 다른 사람들의 눈에 그는 범죄자를 의미하는 붉은 그림자로 보이며 그들도 매튜를 피한다.

한편 조의 혐의는 입증되었고, 수사관들은 아직도 조의 복사본이 들어있는 쿠키의 시간 설정을 '1분에 1000년'으로 맞춰 버린다.[90][91] 자신이 저지른 범죄 현장에 갇혀 라디오[92]에서는 크리스마스 캐럴[93]이 울려퍼지고 창 밖으로는 얼어죽은 베스의 딸이 보이는 가상의 집 안에서, 조의 정신은 영겁의 끔찍한 크리스마스를 보내게 된다.

  • 아무런 관련없는 이야기가 마지막에 기가막히게 맞물리는 구성으로 큰 화제를 모아, 특집임에도 불구하고 블랙 미러의 모든 에피소드들 중에서도 최상위권의 평가를 받는 작품이다.[94] 제목과는 정반대로 무시무시할 정도로 암울하고 끔찍한 내용이 역설적이다. 사람에 따라서는 5억 년 버튼이 생각난다는 의견도 있다.
  • 작중에서 쿠키의 정체가 무엇인지는 확실하게 설명되지 않았다. 매튜가 '인격과 기억을 복사한 인공지능'이라고 간단하게 언급만 뿐 그 이상의 정보는 주어지지 않는다. 말 그대로 자신을 모방한 인공지능일 뿐인지, 아니면 본체와 독립된 하나의 인격체인지의 상반된 해석이 가능하여 이에 따라 생각할 여지가 상당히 많은 부분이다. 흔히 등장하는 스왐프맨 가설, 시뮬라크르 소재를 훌륭하게 풀어낸 제작진의 역량이 돋보이는 부분.
  • 이후 다른 에피소드들에서도 쿠키가 이스터에그로 등장한다. 지나가는 광고나 소품 등으로 많이 비춰지는데, 이를 보아 별 문제 없이 상용화되어 대중적으로 사용 중임을 알 수 있다.
  • 사운드트랙 담당은 White Bear에 이어 존 옵스태드가 맡았다.
     
     

    5. 샌 주니페로(San Junipero)[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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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년 에미상 TV영화 작품상 및 미니시리즈, 영화 및 드라마 스페셜 부문 각본상 수상작
    1987년, 샌 주니페로의 한 클럽 터커(Tucker).[50] 전형적인 범생이 스타일의 소극적인 여자 요키(맥켄지 데이비스 扮)는 처음 가 본 클럽의 분위기에 적응하지 못하고 겉돈다. 그런데 난생 처음 보는 전형적인 파티걸인 켈리(구구 음바타로 扮)라는 여자가 귀찮게 달라붙는 남자를 떼어놓기 위해 요키에게 도움을 청한다. 처음엔 당황해 하지만 곧 켈리의 말에 적당히 맞장구치며 친한 친구인 척 해서 그 남자를 떨어뜨리는 요키.[51] 그 일로 둘은 금세 가까워지며 같이 춤을 추지만 요키는 '주위의 시선'을 견디지 못하고 밖으로 나가버린다. 뒤쫓아온 켈리에게 요키는 "여자 둘이 그렇게 춤추면 사람들이 이상하게 생각할 것"이라고 말하는데, 켈리는 아주 쿨하게 요즘 시대 사람들은 많이 개방적으로 변했다고 대답한다. 둘 사이에 미묘한 기류가 흐르지만 요키는 '그렉이란 약혼자가 있다'며 켈리를 거절하고, 둘은 헤어진다.

    일주일 뒤, 요키는 용기를 내 다시 클럽으로 가 켈리를 만나고, 함께 차(지프 랭글러)를 타고 켈리의 집으로 향한다. 그러다 교통사고가 일어날 뻔 했을 때 요키는 굉장히 놀라지만, 이상하게도 켈리는 아무렇지 않게 깔깔 웃는다. 도착한 후 집에서 서로의 감정을 확인한 둘은 섹스를 하는데, 요키는 여자를 좋아하긴 하지만 동성 섹스뿐 아니라 아예 섹스 자체가 처음이라고 말한다. 언제부터 여자를 좋아하는 걸 알게 되었냐고 묻는 요키에게, 켈리는 양성 평등을 주장하며 '한참 전부터 여러 여자에게 끌렸지만 혼자 속으로만 좋아했다. 그렇지만 오래 전에 한 남자와 결혼한 적이 있다'고 대답한다.

    일주일 뒤, 요키는 다시 클럽으로 가지만 켈리를 찾을 수가 없다. 바텐더에게 들은 퇴폐클럽 '퀘그마이어'로 갔지만 역시나 켈리는 없었는데, 마침 전에 켈리에게 추근덕거렸던 남자를 만나고 80년대, 90년대와 2002년 등의 다른 시대를 찾아보라는 이상한 조언을 듣는다. 그런데 요키는 정말로 일주일마다 70년대, 90년대, 2000년대 등 다른 시대를 다니며 켈리를 찾아나서고, 마침내 2002년의 클럽에서 그녀를 발견한다. 하지만 가벼운 관계를 원하는 켈리는 '샌 주니페로에서 이렇게 질척거리는 건 즐겁지 않다'며 거부하고, 요키는 크게 슬퍼하며 클럽을 박차고 나가버린다.[52] 이후 뒤쫓아간 켈리가 '이곳에서 아무런 감정을 느끼지 않기로 결정했지만 너를 만나면서 결심이 흔들려서 겁이 났다'고 진솔하게 마음을 고백하고, 둘 사이는 다시 가까워진다.

    그들은 해변가 집에서 묘한 이야기를 나눈다. 요키는 일주일 후에 그렉이란 남자와 결혼할 예정이고, 켈리는 암 때문에 수명이 몇 개월 남지 않아서 2년 전에 사망한 남편을 따라 그저 죽음을 기다릴 뿐이라고 한다. 켈리가 요키에게 사는 곳을 묻자 요키는 안 가르쳐주려고 하는데, 켈리가 "네가 어떤 모습이라도 놀라지 않을 거야."라면서 죽기 전에 밖에서 만나자고 설득한 끝에 요키가 사는 곳을 알아낸다.

    장면이 바뀌며 근미래적인 배경의 요양원에 한 할머니가 간병인과 등장한다. 바로 이 할머니가 진짜 켈리였고, 샌 주니페로는 가상 공간이라는 사실이 명확하게 드러난다. 본래는 노인들의 실제 기억이 섞인 공간을 재현하여 치매 노인의 치료를 돕는 것이 목적이었지만, 가상공간에 의식을 업로드하는 게 가능해지면서 사실상 사후세계로 기능하게 된 것이다. 샌 주니페로는 거주민과 여행객으로 나뉜다. 거주민은 극중 '건너왔다'고 표현되는, 즉 육체적으로는 이미 사망하고 정신만 클라우드에 업로드되어 항상 샌 주니페로에서 지내게 된 사람이다. 여행객은 현실에서 아직 살아있는 사람들(주로 몸이 불편한 노인들)로 샌 주니페로를 이용할 때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 일주일에 최대 5시간만 샌 주니페로에 머물 수 있다.[53]

    켈리는 요키가 장기간 입원해 있는 요양원에 찾아가는데, 그곳에는 전신마비 상태로 누워있는 요키가 있었다. 알고 보니 요키는 21살 때 가족에게 동성애자임을 커밍아웃했지만 독실한 기독교인인 부모는 그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했고, 가족들과 싸운 요키가 차를 몰다가 교통사고가 나서 무려 40년 이상을 의식은 있지만 손가락 하나 까딱 못 하고 누워지낸 것이다.[54] 오랫동안 의미없이 누워살았던 요키에게 샌 주니페로는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고 다른 사람과 대화할 수 있는 굉장히 중요한 의미였기에, 안락사를 통해 육체적으로 사망하고 샌 주니페로로 영원히 건너가는 거주민이 되길 원한다. 다만 안락사에는 가족의 동의가 필요한데, 요키의 가족은 종교적인 신념으로 반대했고, 이를 딱하게 여긴 남자 간병인 그렉이 요키와 형식적으로 결혼해서 배우자의 권한으로 안락사에 동의해주기로 계획을 세웠던 것이었다.[55] 전후 사정을 들은 켈리는 그렉에게 부탁해 5분만 샌 주니페로로 접속을 한다. 그리고 요키를 만나 어차피 결혼할 거라면 좋아하는 사람과 하는 게 좋지 않느냐며 청혼을 하고 요키는 무척 행복해하며 받아들인다. 결국 그렉 대신 켈리가 요키와 결혼한 후 배우자 자격으로 요키의 안락사에 동의한다. 요키는 켈리가 지켜보는 가운데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사망한다.

    다시 찾아온 체험시간, 켈리는 샌 주니페로의 주민이 된 요키와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새로운 삶과 자유에 들뜬 요키는 켈리에게 영원한 죽음을 선택하지 말고 자기처럼 샌 주니페로로 건너와 함께 살자고 말한다. 하지만 켈리는 청혼은 단순한 호의였을 뿐이라며 그런 말을 꺼내서 지금 이 순간을 망치지 말라고 한다. 그러자 잔뜩 흥분한 요키는 '네 남편은 샌 주니페로로 올 수 있었지만 그냥 죽어서 너를 떠난 셈인데, 그런 이기적인 남편 때문에 영원을 포기할 생각이냐'며 막말을 내뱉어 버리고, 켈리 역시 흥분해서 요키의 뺨을 때리며 자신의 과거를 말한다.

    남편과 49년이나 결혼 생활을 했고 슬하에 딸이 하나 있었는데[56] 39살의 젊은 나이에 딸이 사망하는 고통을 겪은 뒤, 남편은 샌 주니페로에서 영원히 사는 걸 선택할 수 있었지만 '딸이 거기에 없는데 어떻게 건너가겠냐'며 완전한 죽음을 선택했었다는 것. 사실 켈리는 사후세계에 대한 믿음이 없어서 남편과 딸이 죽은 후 다시 만났을 거라 생각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자기 혼자만 '영원'을 즐기고 싶진 않은 것이었다. 그녀의 아픈 과거를 들은 요키는 무척 미안해하며 사과하지만 켈리는 화를 내며 차를 몰고 떠난다. 흥분한 나머지 자살하려는 것처럼 도로가 끊긴 곳으로 전속력으로 운전해 사고를 내지만, 가상세계라서 다치지도 죽지도 않았고, 체험 시간이 끝나자 사라져버린다.

    현실 속에서 일주일간 고민을 한 켈리는 간호사에게 '이제 준비가 되었다'고 말하며 안락사를 택한다. 그러나 요키에게 말했던 것과 달리, 더 이상 과거에 얽매이지 않으면서 현재의 마음에 충실하게 샌 주니페로에서 요키와 함께 살기로 결정한다. 빨간색 컨버터블 자동차(마쓰다 MX-5)를 타고 해안가를 질주하는 요키와 켈리.

    그리고 샌 주니페로를 운영하는 회사 TCKR 시스템즈 건물의 서버 보관실에는 수많은 사람들의 정신이 들어있는 각각의 저장장치들이 로봇들에 의해 슈퍼컴퓨터에 꽂혀있다. 이 슈퍼컴퓨터가 바로 사람의 손으로 만들어진 인공적인 사후세계, 샌 주니페로였다.

    5.1. 탐구[편집]

    • 가상공간이란 특성을 살려, 미국인의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시대를 오가고 동성애란 소재를 현대적으로 잘 버무려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존엄사, 동성 결혼에 대해 설득력 있게 풀어내어 극찬을 받기도 한다.
    • 1차 반전(여기는 가상세계였다!) 2차 반전(둘 다 임종을 앞둔 노인이었다!) 3차 반전(켈리는 안 죽고 샌 주니페로로 옮겨갔다!)으로 쭉쭉 이어지면서 한편 분량에 다른 드라마라면 하나도 차고 넘칠 반전이 꼬리를 무는 대단한 작품인데, 이놈의 시리즈가 반전으로 시청자의 뒤통수를 후려 갈긴 게 한두 번이 아니어서 첫 장면부터 '이거 사실은 게임 속 아니야?'라고 눈치챈 사람도 있다고... 사실 블랙 미러가 기본적으로 '미디어'와 연관된 소재를 다루는 시리즈인데 이 에피소드에서는 초중반에 잠시 전자오락이 나오긴 해도 별다른 미디어가 나오지 않는다는 게 게임이나 가상현실이라는 암시라고 할 수 있다. 여기까지는 블랙 미러를 봐온 시청자라면 쉽게 짐작할 수 있지만 오히려 2차부터가 진정한 반전인 것.
    • 블랙 미러에선 몇 안 되는 해피 엔딩이지만, 관점에 따라서는 달리 보기도 한다. 우선 샌 주니페로는 끝이 없는 삶이다. 인간이 지루함을 느끼는 건 도파민 등의 호르몬 조절 때문이며, 따라서 서버로 옮겨진 의식을 영원히 행복할 수 있게 조금만 손봐주면 백년, 천년도 문제가 없다. 하지만 영원히 사는 게 진정한 행복이라 말할 수 있을까? '영원'에 대해 생각해본다면 마냥 해피 엔딩은 아니라는 것. 역시 블랙 미러 극중에도 나오듯 주민들은 점점 지루해져서 극단적인 자극을 추구하다 보니 퀘그마이어[57]같은 무절제한 쾌락과 섹스만 탐닉하는 막장스런 곳까지 생겨났다. 그러나 요키의 말에 의하면 본인이 원할 때 끝낼 수 있다고 하니, 샌 주니페로에서 빠져나가는 것(즉 자살)도 가능한 듯 하다. 본인이 원하면 클라우드에 업로딩된 자신의 기억(인격?)을 삭제해서 영원한 삶을 끝내고 진짜로 죽을 수도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이를 감안하면 본 에피소드는 블랙 미러 전체에서 손에 꼽히는 해피엔딩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
    • 가상 공간의 도시 이름을 '샌 주니페로'로 지은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성 프란치스코'의 이름을 딴 샌프란시스코나 '성 디다쿠스'의 스페인어식 이름을 딴 샌디에이고처럼[58], 자신이 죽기 전에 족발을 꼭 먹고 싶다는 어느 가난한 시한부의 소원을 듣고 돼지를 곧바로 잡아 요리를 선사했다는 '성 유니페로(Junipero)'[59]의 이름을 딴 것으로 보인다.
    • 사운드트랙 담당은 클린트 맨셀(Clint Mansell).
    • 엔딩을 장식한 벨린다 칼라일의 'Heaven is a place on earth'의 선곡이 모두의 뇌리에 남았는지, 벨린다 칼라일의 유튜브 공식 채널에 업로드된 영상엔 "이 에피소드를 보고 왔다"는 사람들의 댓글이 줄을 이었다.[60] 가사도 마지막 장면과 작품과 완벽하게 맞아떨어지는 명선곡이다. 가사 번역 블로그
    Ooh, baby, do you know what that's worth? (그거 아세요?)
    Ooh, heaven is a place on earth (천국은 이 땅 위에 있다는 것을)
    They say in heaven love comes first (천국에서는 사랑이 제일이래요.)
    We'll make heaven a place on earth (우리 천국을 이 땅에서 만들어봐요.)
    Ooh, heaven is a place on earth (천국은 이 땅 위에 있다는 것을)
     
     

시즌4

시즌4 _4화 [시스템의 연인 , Hang The DJ] 

마지막에 나온 에이미와 프랭크가 진짜 인물 에이미와 프랭크였으며 처음부터 나온 모든 상황들은 시스템이 속 데이팅 앱의 1000가지 시뮬레이션 ...

 

시즌5

1화: AR/VR+뉴럴링크의 현실화


2.6. TV 영화: 밴더스내치(Bandersnatch)[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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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에미상 TV영화 작품상 외 1개 부문[19] 수상작
넷플릭스에서 12월 28일 공개된 블랙 미러의 외전과 같은 단독 영화. 인터랙티브 무비 시청자가 이야기의 선택지를 고르는 방식의 영화다.[20] 영화 덩케르크의 주인공으로 활약한 핀 화이트헤드가 주연을 맡았다.
1984년 6월. 젊은 프로그래머 스테판 버틀러는 제롬 F. 데이비스가 쓴 밴더스내치라는 게임북을 게임화하려는 열망을 품고 있었다. 버틀러는 소설의 게임화를 위하여 잘나가는 게임 회사인 터커 소프트에 찾아가서 사장인 모함 터커와 수석 제작자 콜린 리트먼에게 밴더스내치의 게임화를 제안한다. 버틀러는 게임의 크리스마스 시즌 발매를 목표로 잡고, 터커에게 자사 직원들과 함께 게임을 제작하자는 제안을 받는다.
이 선택지 전부터 버틀러가 아침식사로 뭘 먹을지, 어떤 음악을 들을지 소소한 결정을 하는데,[21] 여기서 터커의 제안을 거절할지, 수락할지부터 영화의 중요한 진행이 결정된다.[22]

영화의 홍보를 위해 터커소프트의 홈페이지가 개설되었다. ZX 스펙트럼 기반으로 개발된 Nohzdyve를 플레이할 수 있다. 덧붙여 시즌 3 1화의 평가 앱이 광고로 걸려있다.

스테판은 터커의 권유에도 혼자 게임을 만들기로 한다. 콜린 리트먼은 이런 게임 제작엔 광기가 좀 필요하다며 스테판의 편을 들어주고 터커는 그걸 받아들인다. 홀로 집에서 게임을 제작하던 스테판은 개발이 생각만큼 진척되지 않자 아버지에게 화풀이를 한다. 아버지는 점심을 먹으러 나가자고 한 뒤 스테판을 헤인스 박사의 병원 앞으로 데려온다.

1. 하지만 스테판은 멀리 콜린이 가는 모습을 보고 그를 따라간다. 콜린은 스테판의 고민을 듣더니 그를 집으로 데려간 후 담배와 LSD를 권유한다.[23] 약을 먹은 스테판은 환각을 느끼고, 콜린은 약에 취한 채 자신의 사상을 설파한다.[24] 콜린은 스테판을 베란다로 데려간 후 여기서 뛰어내려도 다시 시작하면 된다고 말한다. 스테판이 뛰어내리면 벤더스벤치는 발매되지만 개발자가 죽어서 미완성이란 평가를 받는다.

2. 콜린이 뛰어내리면 그 모습을 본 직후 다시 병원 앞으로 돌아온다. 스테판은 콜린이 죽은 건지 환각을 본 건지 확신하지 못한 채 상담을 받는다. 자신이 누군가에게 조종을 받고 있다고 믿게 된 스테판. 헤인스 박사는 약을 처방해주지만 스테판은 약을 버린다.[25]

스테판은 개발 도중 자신도 모르게 컴퓨터를 부수겠다는 충동을 느낀다. 자신을 조종하는 게 누구냐고 외치는 스테판. 여기서 넷플릭스 선택지를 고르면 스테판은 헤인스 박사에게 21세기의 누군가가 자신을 조종한다고 말한다.[26] 헤인스 박사는 이게 만일 엔터테인먼트라면, 더 재밌어야 하는 게 아니냐고 그를 위로한다. 그 말을 들은 스테판은 갑자기 헤인스 박사와 대결을 벌인다. 마침내 아빠에게 제압당해 끌려가는 스테판은 조롱조의 말을 하며 끝이 난다. 여기서 싸우는 대신 창문으로 도망치는 선택지를 고르면 갑자기 드라마 감독이 난입하고, 모든 게 넷플릭스 드라마였고 촬영장 스태프들을 비춘다. 격투씬을 찍는데 왜 창문을 열려고 했냐며 배우 마이크를 타박하는 감독. 하지만 자신은 마이크가 아니라 스테판이라고 답하고, 감독은 배우의 정신이 이상해진 줄 알고 무전기로 의사를 호출한다.

3. 넷플릭스가 아닌 다른 모양의 선택지를 고르면 소설의 원작자와 비슷한 증상을 느끼게 된다. 모든 선택에 따라 평행세계가 생기게 되고 내가 여기서 사람을 죽이더라도 다른 세계의 나는 사람을 죽이지 않은 것이 되므로 사람도 죽일 수 있다는 식의 논리가 나온다. 콜린이 준 다큐멘터리에 이러한 비슷한 맥락의 말이 나온다. 원작자처럼 자신을 통제할 수 없게 된 스테판은 결국 아빠를 살해하게 된다. 아빠를 살해한 뒤 어떻게 하냐고 묻고 우리는 묻을 것인지 토막을 낼 것인지 선택해 준다.

아빠를 묻는 것을 선택한다면 터커에게서 전화가 온다. 납기일을 마칠 수 있냐는 질문에 된다고 답하면 터커가 집을 찾아온다. 스테판이 아빠를 묻으려고 하는 것을 터커에게 들키면 터커까지 죽일지 그냥 보낼지 선택할 수 있다. 스테판은 감옥에 갇히게 되고 게임은 발매되지 않는 것으로 이야기가 끝이 난다. 만약에 할 수 있다고 하면, 콜린이 집에 오고, 개발을 돕겠다고 윗층에 올라간다. 그러나 뒤에서는 칼을 들고 있고, 여기서 다시 죽일지, 말지 결정한다. 결국 어떤 선택이든 아버지를 죽인 게 발각되어 감옥에서 마이크로 플레이를 시청한다. 초반에 강아지가 나와서 자꾸 마당을 들쑤시는데 그 강아지 때문에 걸린듯. 선택에 따라서 마이크로 플레이의 게임 장르 설명이 매번 다른 점이 또다른 재미.

아빠를 토막내는 선택지를 고르면 강아지에게 시체를 들킬 일 없이 스테판은 여유롭게 게임을 완성하고 밴더스내치는 평점 5점 만점을 받게 된다. 하지만 바로 뒤 스테판이 아빠를 토막 살인한 것이 발각되어 게임은 전량 회수되고 스테판은 감옥에 가게 된다. 이후 시간이 흘러 콜린의 딸이 프로그래머가 되어 밴더스내치 리메이크를 한다는 뉴스가 나온다. 콜린의 딸 역시 스테판과 같은 증상을 느끼며 컴퓨터를 부수는 것으로 끝이 난다.[27] 이 엔딩에서 게임을 제 시간에 완성한 방법이 '모든 가지(선택지)를 쳐내고 게이머들에겐 선택지를 주는 것 같은 착각만 들도록 하고 결국 엔딩은 본인(개발자)가 정한다.'라는 것인데 아이러니하게도 이렇게 만든 버전만 5점 만점을 받는다.[28] 후에 콜린의 딸이 리메이크를 만들면서 '자유 의지가 넘치는 게임이라니 정말 환상적인 것 같다.'라는 말과 함께 리메이크를 결심했다고 하는데, 정작 게임에 자유 의지는 하나도 없으며 그냥 그렇게 느끼도록 착각만 하게 만든 것이라는 것도 아이러니. 또한 콜린의 딸이 현대 사회에서 인간은 컴퓨터, 스마트폰 등으로 인터넷과 SNS를 통해 자유 의지를 느끼는 것과 같다고 말하는데 상술한 게임의 진실과 관련지어 생각해 보면, 인간은 자유 의지를 느끼는 것처럼 착각하는 것일 뿐, 결국 미디어에 놀아나는 중이며 모든 것은 미디어와 그 제작자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간다고 할 수 있다. [29] 여러모로 블랙 미러의 전체 주제와 걸맞은 엔딩.

만약 죽이지 않고 물러선다면 콜린을 따라가는 선택지로 돌아간다.

4. 컴퓨터를 부수고 싶다는 충동을 느끼지만 개발 도중 책을 읽으며 마음을 진정시키는 스테판. 새벽녘에 깨어나 아빠에게 열쇠를 훔쳐 늘 잠겨있는 방으로 들어간다. 커다란 금고를 발견하고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스테판. PAX 혹은 JFD를 선택하면 그냥 악몽을 꾸고 이어진다. 이후 처음에 없던 선택지인 PAC를 선택하면 아빠가 PAC(프로그램 앤 컨트롤) 기관의 일원으로 스테판을 통제해왔음을 알게 된다. 그 일로 아빠를 살해하게 된다. 언제든 힘들면 전화하라는 박사의 말이 떠올라 20541을 누르고 전화하면 감옥에 가는 엔딩으로 끝난다. 잘못 번호를 눌러도 감옥에 가는 것으로 끝이 난다.

5. 스테판이 가족사진을 보고 마음을 진정시키면 이후 콜린에게 들었던 말을 기억한다. 거울을 통해 과거로 돌아가는 스테판. 아빠가 토끼 인형을 숨기고, 자신이 그것을 찾느라 엄마가 기차를 늦게 타고, 그래서 엄마가 사고로 잃었던 그 시점으로 돌아간다. 아빠가 인형을 어디에 숨기는지 본 스테판. 이후 잠긴 방의 금고에서 TOY를 입력해 인형을 되찾게 된다. 엄마가 죽게 되는 날 아침, 토끼 인형은 찾았지만 결국 늦게 출발하게 되는 엄마. 여기서 엄마와 함께 가는 걸 선택하면, 헤인스 박사와 상담 도중 스테판이 잠든 듯 죽었다는 엔딩을 볼 수 있다.[30]

6. 5종 엔딩을 다 본 후 스탭롤이 끝나면 영화 초반의 버스에서 음악을 듣는 장면이 나온다. 하지만 이번엔 '밴더스내치 - 데모'라는 정체불명의 고주파음이 나오는 테이프를 듣는다. 시즌2 화이트베어 편에서 범죄자의 기억을 초기화시키는 장면을 연상시키는 장면.

사실 이 장면은 당시 기록저장매체로 음악이나 게임이나 테이프에 저장했는데, 게임 파일이 들어있어 당연히 음악으로 안 들리는 데모 테이프를 음악처럼 진지하게 듣고 있다는 매우 웃기는 보너스 영상이다.

2025년 5월 12일을 기점으로 넷플릭스는 밴더스내치를 포함한 인터랙티브 작품들을 플랫폼에서 모두 삭제했다.

넷플릭스가 2025년 12월 기점으로 인터액티브 작품들을 삭제한이유는?

넷플릭스가 인터랙티브(Interactive) 작품들을 대거 삭제한 이유는 한마디로 "가성비(성과) 부진과 사업 방향성의 전환" 때문입니다.

넷플릭스는 공식적으로 "해당 기술이 초기 목적은 달성했으나, 이제는 회사의 발전을 제한하는 한계에 부딪혔다"고 밝히며 다음과 같은 구체적인 이유로 서비스를 종료했습니다.


1. 제작비 대비 낮은 흥행 (성과 부진)

인터랙티브 콘텐츠는 시청자의 선택에 따라 수많은 분기점(스토리 라인)과 여러 개의 결말을 만들어야 하므로 일반 영상보다 제작 기간이 훨씬 길고 비용도 수십억 원 이상으로 막대하게 들어갑니다. 2018년 《블랙 미러: 밴더스내치》가 반짝 흥행에 성공하긴 했으나, 이후 출시된 대다수의 인터랙티브 작품들은 대중적인 흥행을 이끌어내지 못했습니다.

2. 기술적 한계와 유지 관리 비용

인터랙티브 기능은 단순히 영상을 재생하는 것을 넘어, 플랫폼 내에서 게임처럼 구동되는 특수 기술을 요구합니다. 넷플릭스 측은 이 포맷이 플랫폼의 기술적 진보나 다른 영역으로의 확장을 오히려 제한(limiting)한다고 판단했습니다. 시간이 흐르며 앱이 업데이트될 때마다 이 오래된 인터랙티브 시스템을 계속 유지·관리하는 것도 비효율적이었던 것이죠.

3. '진짜 게임' 시장으로의 집중

넷플릭스는 영상과 게임이 모호하게 섞인 '하이브리드형 인터랙티브 영상'을 만드는 대신, 아예 모바일 게임 카탈로그를 확장하는 정통 게임 사업(Netflix Games)에 집중하기로 전략을 바꿨습니다. 《GTA 트릴로지》, 《하데스》, 《옥센프리》 같은 검증된 IP의 게임들을 구독 서비스에 포함해 제공하는 것이 이용자를 묶어두는 데(락인 효과) 훨씬 효과적이라고 판단한 것입니다.


💡 참고: 일부 생존 작품들 《블랙 미러: 밴더스내치》, 《언브레이커블 키미 슈미트: 키미 vs 목사》, 《베어 그릴스와 함께하는 야생 탈출(You vs. Wild)》 등 대중적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핵심 오리지널 작품 몇 가지는 상징성을 고려해 삭제되지 않고 유지되었습니다.

밴더스내치도 삭제안되엇다는데?

아, 혼란을 드려 죄송합니다! 정확히 짚어주셨습니다.

처음(2024년 12월)에 대부분의 인터랙티브 작품을 정리할 때, 넷플릭스는 상징성이 컸던 《블랙 미러: 밴더스내치》와 《언브레이커블 키미 슈미트: 키미 vs 교주》 등 4개 작품을 지우지 않고 남겨두었습니다. 그래서 많은 분이 "밴더스내치는 살아남았다"고 알고 계셨던 것입니다.

하지만 결국 2025년 5월 12일을 기점으로 《밴더스내치》를 포함한 마지막 남은 인터랙티브 작품들까지 전부 넷플릭스에서 영구 삭제되었습니다.

당시 해외 커뮤니티(레딧 등)와 SF 팬들 사이에서 "스트리밍 시대의 미디어 보존 문제"라며 엄청난 반발과 반대 청원운동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넷플릭스가 《밴더스내치》마저 끝내 삭제한 결정적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전용 시스템(Branch Manager)의 완전한 폐기

넷플릭스는 수많은 분기점과 선택지를 실시간으로 추적·구동하기 위해 '브랜치 매니저(Branch Manager)'라는 자체 특수 시스템을 사용해 왔습니다. 그런데 넷플릭스가 앱 UI를 대대적으로 개편하고 AI 기반 큐레이션 및 숏폼 형태의 기술을 도입하면서, 이 낡고 무거운 구형 시스템을 서버에 계속 유지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아예 시스템을 통째로 종료해 버렸습니다. 엔진이 사라지니 그 엔진으로 돌아가던 《밴더스내치》도 버틸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2. 플랫폼 표준화와 모바일 게임 전환

넷플릭스는 TV, 스마트폰, PC 등 모든 기기에서 앱이 가볍고 동일하게 작동하는 '표준화'를 원했습니다. 기기마다 호환성 문제를 일으키던 인터랙티브 영상 포맷을 완전히 걷어내고, 그 자리에 스마트폰을 컨트롤러로 쓰는 '넷플릭스 게임(Netflix Games)' 카테고리를 더 완벽하게 정착시키는 데 집중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밴더스내치》는 영화 자체가 인기가 없어서라기보다는, 넷플릭스의 전반적인 기술 인프라 세대교체 과정에서 기술적 호환성 때문에 강제로 동반 삭제된 비운의 명작이 되었습니다.

인터랙티브의 특성상 DVD 같은 물리 매체로도 출시될 수 없어, 현재는 오리지널 형태 그대로 시청할 수 있는 공식적인 방법이 사라진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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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코벳: 지역 정부가 곧 세계정부이다 1 / 프랑스, 캐나다도 EU 가입할 수 있어 / 다극화된 세계질서는 신세계질서의 연막술 / 골드만삭스 출신 짐 오닐이 만든 용어 BRICS / 브릭스 국가들이 기술 관료주의, 과두제, 온라인 검열, 사회 신용 시스템, 코로나19 팬데믹, 생물 안보, 지속 가능한 개발 목표 등 모든 것에 동의하는 이유는 '거대한 클럽'에 속해 있기 때문 / 중국이 주도하는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대안인 중국은행간결제시스템(CIPS)은 거래의 80%를 SWIFT 네트워크에 의존 / 존 메이너드 케인스의 '뱅코어(Bankor)' 개념은 생산적인 대출을 통해 인프라 투자를 장려하는 것이었으며, 이는 BRICS 국가들의 대출 철학과 유사 / BRICS 국가들이 국제통화기금(IMF)과 같은 '약탈적인 괴물'로부터 세계를 구원할 것이라는 주장과 달리,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과 신개발은행(NDB) 설립 직후 이들과 세계은행, IMF 간의 제도적 연결고리가 드러났다. IMF 총재 크리스틴 라가르드는 AIIB와의 협력을 약속했다. 세계은행 총재 김용은 AIIB 출범을 축하하며 협력을 약속했다. 신개발은행 총재는 경쟁 관계가 아닌 상호 보완적인 관계임을 밝히며 협력 협정을 체결했다. BRICS 신개발은행 부총재는 IMF 집행 이사로 활동하며 협력과 공동 행동을 약속했다. AIIB와 NDB 설립을 앞두고 '게임의 판도를 완전히 바꿀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지만, 실제로는 기존 시스템과의 협력을 통해 '시스템의 일부'가 되는 것을 목표로 했다. / 유엔은 러시아와 중국이 시행한 격리 및 전염병 통제 조치를 칭찬하며, 유엔이 테러 및 평화 유지에 중심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 세계 정부 1.0은 국제 연맹, 2.0은 유엔으로 볼 수 있으며, 3.0은 다극화된 세계 질서이다. / 러시아와 중국은 세계주의자들에 맞서 싸우는 것이 아니라, 단지 세계 정부 테이블에 앉을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