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권 "교도소서 만난 도둑에 다 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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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전인권. /유튜브 '짠한형 신동엽'
가수 전인권. /유튜브 '짠한형 신동엽'

‘록의 전설’이라 불리는 가수 전인권이 자신의 대표곡 ‘돌고, 돌고, 돌고’의 탄생 비화를 전했다.

17일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는 전인권과 코미디언 김준현이 출연한 119회차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전인권은 “노래에는 주로 내 이야기를 담는다”며 ‘돌고 돌고 돌고’의 탄생 비화를 공개했다.

그는 “내가 교도소에 가게 됐다”며 “당시 한방에 열한 명이 잤는데, 전부 죄목이 달랐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도대체 뭐 하는지를 모르겠는, 직업이 없을 것 같은 친구가 있어서 물어봤다”며 “‘직업이 뭐니’ 물었더니 ‘도둑놈이다. 실력이 있기 때문에 강도를 안 한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전인권은 이 도둑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나는 (여기서) 곧 나가게 되니까 너 나오면 우리 집 주소를 다 알려줄 테니 한번 털어보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는 “왜냐하면 우리 집은 계속 올라가는 집이다”라며 “단, 한두 개 챙겨 가는 건 금지고, 한 번에 싹 털어가야만 한다고 말했다. (그 도둑이) 알았다고 하더라”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그런데 어느 날 집에 갔더니 정말 싹 가져갔더라. 이거 실화다”라고 그 도둑에게 절도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범인은 현장에 “형님, 다 가져갑니다”라고 쓴 편지를 남겨두고 갔다고 한다.

전인권은 “앰프부터 고급 턴테이블까지 하나도 안 남기고 가져갔더라”라며 “그 후로 ‘같은 시간 속에 살면서 어떻게 서로 이렇게 다를까’를 심각하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걸 바탕으로 ‘돌고, 돌고, 돌고’라는 노래 가사를 만들었다”고 했다.

한편 전인권은 1987년, 1992년 대마초 흡연 혐의로 구속된 바 있다. 이후 1997년, 1999년, 2007년 총 3차례에 걸쳐 필로폰 투약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그는 2008년 3월 징역 1년과 추징금 56만4000원을 선고받았으며, 같은 해 9월 만기 출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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