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평생 흑인 민권운동을 전개한 말콤 X를 죽인 건 정작 같은 흑인들; 일제시대 때 한국인들을 착취한건 정작 같은 한국인들

 

말콤에 대한 생각 세 가지


1. 말콤 X가 백인 압제자들의 종교인 기독교를 버리고, 이슬람을 택한 것 까지는 훌륭했다.

흑인이 (당시) 백인들을 위한 종교를 취한다는 것 자체가, 마치 동성애자들이 자신들을 죄악시하는 기독교를 종교로 취하는 것처럼, 지능이 매우 낮다는 것을 반증하기 때문이다.


2. 다만, 말콤이 백인우월주의에 대한 반작용으로 흑인우월주의를 취한 건 어리석었다.

극과 극은 통한다.

괴물과 싸우다 보면 자신이 괴물이 된다.

중동 메카 성지순례 이후 범보편적 인종평등을 내세운 건 훌륭하다.

말콤은 39세라는 젊은 나이에 죽은만큼, 늦게까지 살았다면 더 훌륭한 업적을 남겼을 것이다.


3. 한평생 흑인 민권운동을 전개한 말콤 X를 죽인 건 정작 같은 흑인들; 일제시대 때 한국인들을 착취한건 정작 같은 한국인들.

 

아로는 이것을 '마름론'이라고 부른다. 


마름론: 조선시대 지주(양반)보다 마름(행동대장)이 더 갑질했다; 위안부/징용공 모집했던 모집책은 정작 동족인 한국인이었다; 굴라크도 중간관리자 착취가 가장 심했다; 대만 2.28 사건 때 보듯 장제스 일파는 일제보다 더 본성인들을 착취했다

https://blog.naver.com/strategicvision/221843767185

 

동남아에서 백인 압제자들이 중국 화교들을 활용해 동남아시아인들을 노예로 부려먹은 것도 비슷한 사례다. 

 

진짜 악당은 정면에서는 얼굴을 숨기고 좋은 역할만 맡는 법이다. 데이비드 록펠러처럼^^

 

...


1963년 11월, 존 F. 케네디 미국 대통령암살되자 이에 대해 "자업자득"이란 식으로 발언했다가 엄청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9][10] 논란이 되자 네이션 오브 이슬람의 지도자 일라이자 무하마드는 엑스에게 근신처분을 내렸고 이듬해 1964년 엑스는 네이션 오브 이슬람을 탈퇴한다고 선언했다.


[9] 케네디 대통령은 미국 역사를 통틀어도 몇 없을 정도로 진보적인 대통령으로 흑인들의 사회 진출 허용도 대부분 그의 임기동안 이루어졌다. 말콤 X 눈에는 그냥 백인 대통령 A로 보였을지 모르나, 객관적으로 보면 거한 자책골이었던 셈이다.[10] 케네디 대통령은 아일랜드계로 아일랜드계의 이민사도 흑인과 거의 비슷할 정도로 비참한 역사를 가지고 있었다. 이름만 하인인 계약제 하인의 형태로 비슷하게 노예생활을 했기 때문에 WASP에게 하얀 흑인취급받으면서 천대받고 살았다. 이런 경솔한 발언은 서로 연합할 여지가 있는 집단과 대립하는 꼴이 된 것이다.

 
사실 이는 직접적인 원인이 된 사건이고 엑스가 네이션 오브 이슬람을 탈퇴한 것에 대해서는 1. 무하마드가 엑스의 명성과 능력을 시기했다는 것과 2. 네이션 오브 이슬람이 인권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을 무하마드가 탐탁치 않게 여겼다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 3. 무하마드의 도덕적 이중성, 특히 성적 문란 의혹에 대해 엑스가 실망했던 것 등 여러 원인이 겹쳐서 일어났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무하마드의 아들 워리스 딘 모하메드(Warith Deen Mohammed, 1933–2008)가 엑스에게 그런 말을 했고, 무하마드 역시 공개석상에서 부하들에게 금욕을 강조하면서 뒤에서는 문란한 성생활을 했다는 것이 드러났다.[11]

탈퇴 후 말콤 엑스는 이슬람교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중동 지역으로 메카 성지순례 여행을 떠났다. 성지순례 당시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이자 종교적으로는 '성지의 수호자'인)이던 파이살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제다에서 만나 잠시 대담을 가지기도 했다. 파이살 왕 측에서 말콤을 국빈으로 지정했다고 하는데, 나세르바트당으로 대표되는 세속적 범아랍 민족주의에 맞서 (사우디를 중심으로 하는) 범이슬람주의의 기치를 세우고자 했던 파이살 왕의 의도가 작용했다고 해석하는 이들도 있다. 어찌됐든 말콤은 이 여행으로 인해 종교신앙과 인권운동노선이 크게 바뀌었다. 사실 이전까지 그가 몸담고 있던 네이션 오브 이슬람은 이슬람교의 용어만 차용해 왔을 뿐 교리는 이슬람과는 큰 연관이 없었다. 종교보다는 차라리 SF 소설과의 연관점을 찾는 게 더 빠를 정도였으며, 흑인 우월주의를 강조하였다. 이런 상황에서 '수니파 정통 이슬람교'를 접하고 말콤 엑스는 큰 충격을 받았다.

스파이크 리의 영화에서 독백 형식으로 나오는 메카에서 쓴 편지에 따르면 평생 인종의 굴레를 벗어날 수 없는 미국에서 살다가 정통 무슬림들이 종교, 언어, 인종을 넘어 같은 영적 체험을 나누는 메카에서 미국에서 봤던 어떤 백인 못지 않게 파란 눈, 하얀 피부를 가진 보스니아, 알바니아 등에서 온 유럽계 백인 무슬림들과 같이 식사하고 순례하며 인종 그 자체도 절대적이지 않고, 비록 무겁긴 하지만 인종의 굴레를 넘은 공통적인 인류애란 걸 제대로 느낀 모양. 백인을 비롯한 다양한 인종이 섞인 무슬림과 함께 성지 메카를 여행하면서 그동안 자신이 주장했던 '백인은 악마'라는 사상의 한계를 인정했다. 성지순례를 계기로 무슬림식 이름인 엘하지 말리크 엘샤바즈로 개명하고, 네이션 오브 이슬람을 떠나 수니파 무슬림이 되었다. 오늘날에도 말콤 엑스의 가족들은 '샤바즈'를 성으로 쓰고 있다.

다른 인권운동 단체와의 연대를 꾀했으며 도시 흑인 빈민들의 주택, 교육 문제 등 현실적인 문제에도 눈을 돌렸다. 또한 흑인들의 단결을 위해 아프리카계 미국인 단결기구(OAAU)를 창설했으며 여러 나라를 방문하며 흑인의 동포애와 인종간 평화를 역설했고 백인의 박해로부터 적극적인 자기 방어를 주장했다. 킹 목사와 선거권 문제에서 연대하면서 그 유명한 "투표권 아니면 총알이다!"를 외친 것도 이 때이다.

그러나 말콤 엑스에게 주어진 남은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다.

 

 

2.4. 암살[편집]

네이션 오브 이슬람을 탈퇴한 이후 무하마드와 네이션 오브 이슬람에 대한 비판도 서슴지 않았는데 이 때문에 네이션 오브 이슬람 조직원들의 전화 협박 등에 시달렸고 급기야 1965년 2월 14일 집에 방화가 일어났다. 이때 가족들은 무사했지만 범인은 잡히지 않았다. 이미 그때 그는 죽음을 예감했을지도 모른다. 매일 준비하고 있었겠지만.

자택 방화 사건으로부터 일주일이 지난 1965년 2월 21일, 뉴욕 할렘가의 오두본볼룸에서 연설을 시작하기 직전이었다. 당시 청중 4백여 명이 모여 있었는데 갑자기 어떤 남자가 "검둥아! 내 주머니에서 손을 빼!"라고 외쳤다. 장내가 소란스러워지자 엑스는 "진정하십시오! 형제들이여, 흥분하지 말고 냉정해집시다!"라고 외치며 군중들을 진정시키려 했으나, 그 말이 유언이 되었다. 그 남자가 주머니에서 산탄총을 꺼내 엑스를 저격했고, 엑스가 쓰러지자 두 남자가 나와서 엑스에게 연속해서 총을 발사했다. 당시 무려 16발의 총알을 맞았고 콜롬비아 장로회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미 과다출혈로 절명한 뒤였다. 그의 당시 나이 39세였다.

암살범들은 체포되었다가 1980년대에 2명은 석방되었으며 마지막 1명은 2010년에 석방되었다. 이들은 네이션 오브 이슬람 소속 조직원이라는 것이 통설이지만, 마틴 루터 킹과 마찬가지로 엑스의 암살에 대해서도 배후가 있다는 등 많은 음모론이 뒤따르고 있다. 말콤 엑스 본인도 죽기 전, 아니 탈퇴하는 그 순간부터 자신들을 네이션 오브 이슬람 조직원과 높으신 분들이 노린다는 걸 알고 있었다. 의미심장하게도 네이션 오브 이슬람 조직원들의 수법은 자신이 알지만 자신을 노리는 자들은 그 이상이라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나는 매일 아침 일어날 때마다 또 하루를 빌렸구나 하고 생각한다. ...(중략)나는 아마도 '이슬람'의 일원에게, 또는 어떤 백인 인종차별주의자에게, 아니면 그들에게 고용된 무지한 흑인의 손에 죽음을 당할 것이다. 나는 지금 매일 하루의 목숨을 빌리고 있는 것처럼 살고 있다. 백인들은 그들의 언론에서 나를 '증오'의 상징으로 이용했던 것처럼, 죽은 나를 이용할 것이다. 두고 보라. 나는 잘해야 '무책임한' 흑인이라는 딱지가 붙을 것이다. 하지만 백인들이 '책임감 있다'고 치는 '흑인지도자' 치고 흑인을 위해 무언가를 성취하는 자는 없다. 나는 백인들이 나를 적대시하고 더 세차게 공격할 때마다 내가 미국의 흑인을 위해 바른 길을 걷고 있다는 신념을 더욱 더 확고히 느낀다. 만일 내가 미국이라는 몸에서 '인종차별주의'라는 악성 종양을 도려내는 어떤 계기를 마련하고 죽을 수 있다면, 미약하나마 진리의 빛을 드러내고 죽을 수 있다면, 그때 모든 공로는 알라에게 돌려져야 하고, 오직 과오만이 나의 것이다."

죽음을 예감하며 남긴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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