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중고 책방 털었습니다! [앨런 긴즈버그 - Howl(울부짖음)] 같이 읽기 by 조승연

 



글쎄, 이 사람이 1950년대 비트 제너레이션의 기수인 앨런 긴즈버그의 Howl에 열광하는데..

나는 그냥 그래.

 

40대 중반의 조승연이 시를 읊으며 20대 청년처럼 눈이 똘망거리는 것이

귀엽다는 생각 밖에 안 든다.


...


앨런 긴즈버그 - Howl(울부짖음)

 


I

나는 광기에 의해 파괴된 내 세대 최고의 지성들이
발작적으로 벌거벗길 갈망하며,
새벽에 흑인의 거리에서 몸을 질질 끌며 성난 환각주사를 찾는 것을 보았네
밤의 기계 속에 빛나는 별의 발전기를
고대 천상에 잇고자 불타 오르던 천사 머리의 비트 족(族)들이여


가난과 넝마와 움푹 들어간 눈으로 높은 곳에 앉아
차가운 물 같은 초자연적인 어둠 속에서 담배를 피우며
도시의 고지대를 떠다니는 아파트 지붕에서 재즈를 음미하였지
고가철도 아래서 신(神)에게 머리 속을 드러내 보이고
셋방 지붕 위 조명 사이로 비틀거리는 마호메트의 천사들을 보았으며
빛나는 눈으로 대학을 통과하고
학자 간의 전쟁 사이로 아칸소와 블레이크의 밝은 비극의 환청을 들었지
미친 외설 시를 해골의 유리창 위에 발표해 학교에서 추방되고
더러운 방에 속옷차림으로 웅크리고 앉아 쓰레기통에 지폐를 태우며
벽을 통해 테러에 귀 기울였지
마리화나를 허리띠에 두르고 라레도에서 뉴욕으로 돌아가던 중
음부의 털 위에 터뜨려 버리고
사창가에서 불을 먹거나
파라다이스 앨리에서 테레빈 유를 마시고
꿈과 약물과 악몽에서 깨어남과 알코올과 좆과 끝나지 않는 성교와 함께
빈사 상태로 밤마다 자신들의 몸통을 정죄하였네

더할 수 없이 캄캄한 떠는 구름의 거리
정지된 세계의 시간 사이를 조명하는
캐나다와 패터슨
양 극(極)을 향해 뛰어 오르는 마음의 섬광
집회장에 굳어버린 페요테 마약
뒤 뜰 푸른 나무 묘지의 새벽들
지붕꼭대기 너머 취기
티헤드의 상점구역 네온 깜박이는 신호등 사이로 즐기던 폭주
블룩크린의 포효하는 겨울 황혼 속의
태양과 달과 나무의 진동
폭뢰의 시 낭송과 자비로운 왕의 빛의 마음


끝없이 달리기 위해 그들은
지하철에 스스로를 쇠사슬로 묶어 버렸지
벤자드린을 흡입한 채
배터리에서 성스러운 브롱크스까지
떨고 있는 고통스러운 입술, 지쳐 창백한 머리,
녹초가 되어버린 탁월함을
바퀴의 굉음과 아이들이
동물원의 황량한 빛 안으로 끌어 내렸어
밤새도록 빅포드 잠수함의 빛처럼 떠돌아 다니고
오후 내내 황량한 푸가지에 앉아 김빠진 맥주를 마시고
하이드로겐 전축 위에 올려진 운명의 갈라진 선들을 들으며 침몰하였어.

공원에서 골목길에서 술집으로 벨뷰로 박물관으로 브룩클린 다리 까지
잃어버린 플라토닉 대화주의자 무리들은
층층대로, 화재 비상 탈출구로, 창턱으로,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밖의 달을 향해 뛰어 내렸네
야커타야크 소리지르고 토로하고 속삭이던 사실들
추억과 기담과 부릅 뜬 눈과 병원의 충격과 감옥과 전쟁들
칠 일을 위하여 토해내서 전량 반품된 모든 지성과
탁월한 눈빛을 지닌 밤
포장도로 위 유대교도 사냥을 위해 도로 위에 던져졌던 고기에 대하여
그들은 칠십 시간 동안 끊임없이 이야기를 나누었지

아트란틱 시청에 모호한 그림엽서 흔적
동양인의 땀의 고역
탕헤르인의 뼈 빻는 고통
뉴어크의 황량한 가구만 있는 방 안
헤로인 금단증세인 중국 편두통을 남기고
미지의 선(禪) 뉴져지로 사라져 버린 사람들이여
깊은 밤 열차 조차장을 돌고 또 돌며 어디로 갈까 망설이고 헤매다가
아무런 실의도 남기지 않은 채 가 버렸지
눈발을 뚫으며 할아버지 같은 밤 속의
쓸쓸한 농장을 향하는 유개화차 유개화차 유개화차 안에서 담배 불을 밝히고
우주가 본능적으로 캔자스 그들의 발 밑에서 진동했기 때문에
프로티누스, 포우, 세인트 존의 십자가 정신감응과
히브리 신비철학을 공부했었지


환상의 인디언 천사들을 찾아 아이다호의 거리들을 고독하게 걷던
환상의 인디언 천사였던 사람들
볼티모어가 초자연적인 황홀경으로 번득일 때
스스로 오직 미쳤을 뿐이라고 생각했으며
한 겨울 밤 소도시 가로등에 비추인 빗줄기 때문에 충동적으로
오클라호마 중국인과 함께 리무진에 뛰어들고
허기와 고독함으로 휴스톤을 걸으며
재즈 섹스 수프를 찾고
멋진 스페인 사람을 따라 미국과 영원, 희망 없는 일에 대해 이야기 하고,
마침내 아프리카로 가는 배를 탔었네.

시카고 벽난로 안에 흩어져 있는
시의 재와 용암과 굵은 인도 무명천의 그림자만 남기고
멕시코의 화산 속으로 사라져 버렸다가
웨스트 코스트에 그들은 다시 나타났네
연방수사국의 조사에 반항하며
반바지 차림의 도발적인 검은 피부에 큰 평화주의자의 눈을 하고
이해할 수 없는 전단지를 배포했지
몽롱한 마취성 담배같은 자본주의에 항의하기 위하여
팔을 담뱃불로 지져 자국을 내고
로스 알라모의 사이렌이 그들을 울부짖게 하고
벽을 울부짖게 하고
스테이튼 섬의 연락선 까지 함께 울부짖게 하는 동안
벌거벗은 채 울며
유니온 광장에서 초(超)공산당 팜플렛을 나누어 주었어
하얀 체육관에서 발가벗겨진 채 좌절하며 소리지르고
다른 해골들의 기계 앞에서 떨고 있던 사람들
남색과 도취로 그들끼리 거칠게 논 것을 빼곤 아무런 죄도 없이
수감되기 위해 태워진 경찰차 안에서 환희의 비명을 지르며 형사들의 목을 물어뜯고
지하철에서 무릎을 꾼 채 울부짖으며
흔들거리는 성기와 원고뭉치를 천정에서 끌어 내렸지

성(聖)스런 폭주족에게 엉덩이를 내준 다음
괘락에 젖어 소리지르고
인간 천사들 뱃사람들
대서양의 애무와 카리브 해(海)사랑을
빨고 빨리며 주고 받고
아침이나 저녁이나
장미 정원에서 공원 잔디에서 공동묘지에서 성교를 하며
아무에게나 자신들의 정액을 자유롭게 흩뿌리고
그치지 않는 딸꾹질에 낄낄 웃으려 했지만
금발의 벗은 천사가 와서 칼로 그들을 구멍 낼 때
터키탕 칸막이 뒤에서 신음 소리를 내며 흥분했었지

사랑하던 사내아이들은 운명적인 사나운 여자 셋에게 빼앗겨 버렸네
눈이 하나인 사나운 여자는 이성애의 달러(美貨)로
눈이 하나인 사나운 여자는 자궁 안으로 부터 눈짓을 보냈으며
눈이 하나인 사나운 여자는 단지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장인(匠人)의 직기(織機)로 지적인 금빛의 옷을 잘랐네.
한 병의 맥주와 연인과 한 보루의 담배와 하나의 촛불과 함께
만족할 줄 모르고 무아경에 빠져 성교를 했어
침대에서 떨어지며 마루를 따라 계속하다 거실로 떨어지고
궁극적인 씹의 환상과 함께 벽에 기댄 채
정신을 잃고 끝내며
자각(自覺)의 마지막 사정(射精)은 인지(認知)하지도 못했지.

노을 속에 떨고 있던 백만의 여자들의 질(膣)을 감미롭게 해주고,
아침에 눈은 충혈되었지만 뜨는 태양의 질을 감미롭게 해주기 위해 준비하고,
헛간에서 번쩍이는 엉덩이를 드러내고 호수에서 발가벗었어
훔친 밤차로 수없이 콜로라도를 지나 오입을 하러 갔었어 
N.C., 이 시 속의 비밀 영웅
오입쟁이인 덴버의 아도니스
그가 해치웠던 여자들을 추억하는 기쁨
텅 빈 공터와 음식점 뒤 뜰에서
극장의 삐걱거리던 좌석에서
산꼭대기 위의 동굴에서
특히 비밀스런 주유소 화장실과 고향의 뒷골목에서
그는 잘 알려진 노변의 수척한 여종업원의
외로운 속치마를 들어 올렸네

거대하고 천박한 영화 속으로 사라져 꿈 속으로 이동했다가
돌연히 맨하탄에서 깨어나
무자비한 토케이 와인의 숙취에서 자신들을 지하실 밖으로 끌어 올리고
3번가 무쇠 꿈의 공포에 실직자 사무실에서 비틀거렸네. .
피땀 가득 찬 구두를 신고
이스트 강의 눈 쌓인 선창을 밤새도록 걸으며
증기열과 아편이 가득 찬 방이 열리기를 기다렸어
전쟁의 푸른 달빛의 조명 아래
허드슨 강 비탈에 서 있는 아파트에서
위대한 자살 드라마를 창조하던 그들 머리에
망각의 월계수 왕관이 씌워질꺼야

상상의 양고기 스튜를 먹거나
보워리 강바닥 진흙 속에 사는 게를 소화해내고
손수레에 양파와 나쁜 음악을 가득 싣고
거리의 낭만에 울기도 했어
다리 밑 어두움 속에서 숨쉬며 상자에 앉아있던 사람들
자신들의 골방에서 하프시코드를 만들기 위해 일어나던 사람들
오렌지 상자 신학으로 둘러싸인 결핵성 하늘 아래에서
광채나는 왕관을 쓰고
할렘의 6층에서 기침하던 사람들이여
노란 아침이면 알 수 없는 귀절이 되던 고상한 주문(呪文)을
밤새 이리저리 휘갈겨 쓰곤 했네

썩은 동물의 허파 심장 발 꼬리로 러시아 수프와 옥수수 빵을 요리하며
순수한 식물왕국을 꿈꾸고
달걀을 찾으려고 고기 트럭 아래로 뛰어 들었지
시간 밖의 영원에 투표하기 위하여 시계를 지붕으로 던져버리자,
다음의 십 년을 위하여 매일 그들의 머리 위로 자명종이 떨어졌어
팔목을 연속적으로 세 번 잘랐으나 성공하지 못하자 포기하고,
자신들이 늙어가고 있음을 깨닫고 한탄하던
골동품 가게를 부득이 열 수 밖에 없었어
납빛 운문의 돌풍에 휩싸여
매디슨 가에서 죄없는 플란넬 양복을 입고 산 채 불에 타던 사람들
신유행의 철제로 장식한 무리들
만취한 채 덜거덕거리던 소음
광고 요정의 니트로글리세린 폭발 같은 비명 소리
악랄하고 지적인 편집자들의 독가스 혹은
술 취한 택시에 의해 치인 사람들의 절대적 현실


브룩클린 다리 아래로 뛰어내린 사람이 있었어
실제로 일어났던 일이지
한잔의 공짜 맥주도 없이,
미지의 잊어버린 차이나타운 국거리 골목길 속을
귀신에 홀린 듯이 걷던 그들과 소방차
절망적으로 유리창 밖에서 노래하고
지하철 유리창 밖으로 떨어지고
더러운 퍼세이익으로 뛰어 내리고
흑인들 위로 뛰어 오르고
온 거리에서 울부짖고
맨발로 깨진 와인 잔 위에서 춤을 추고
향수의 유럽 1930년대 독일 재즈 축음기 레코드를 부숴 버리고
위스키를 다 마셔버리고
피가 낭자한 화장실 안에서 신음하며 토하던 그들의 귀에
한탄과 거대한 증기 휘파람이 불어왔네


서로간 경주용차 -골고다 감옥의 고독과  버밍햄 재즈의 화신-를 바라보며
과거 여행의 고속도로를 질주했지
내가 비젼을 가졌는가 아니면
네가 비젼을 가졌는가 아니면
그가 영원을 찾기 위한 비젼을 가졌는가를 알기 위해
국토를 72시간 동안 횡단했어
덴버를 여행한 사람,
덴버에서 죽은 사람,
덴버로 돌아와 헛되이 기다리던 사람,
덴버를 지키고 따뜻히 해주고
덴버에서 외롭던 사람 그리고 마침내
시간을 찾아서 가버린 사람
덴버는 지금 영웅들을 그리워 하지


희망 없는 대성당에 무릎을 꿇고
서로간의 구원과 빛과 가슴을 위해 한 순간,
영혼이 머리칼에 빛날 때까지 기도하고
알카트라즈를 향해 달콤한 블루스를 부르며
가슴 속에 금빛 머리와 진실의 매혹을 가지고
불가능한 범죄를 기다리며
수감되고 싶다는 생각을 마음에 품었어
멕시코에서 헤로인 경작을 하며,
자비로운 부처가 있는 록키산
타헤르의 소년들
남태평양의 검은 증기 기관차
나르시소스의 하바드
집단성교의 우드론 혹은
묘지에서 은퇴생활을 하기를 바랬지

최면술 라디오를 비난하는 건전한 재판을 요구하다
그들의 광기와 그들의 손과 짜증나는 배심원을 남기고 떠나버렸네
뉴욕시립대학 다다이즘 강사에게 감자 샐러드를 던진 후
정신병원의 화강암 계단 위에 나타나
머리를 깎고 자살하는 어릿광대의 대사를 하면서
즉시 뇌 절제를 해줄 것을 요구했어
현실보다도 인슐린, 메트라졸, 전기, 물 치료법, 심리요법, 작업요법,
불필요한 진찰과 기억상실증에 빠져있었지
재미없는 저항 속에 하나 뿐인 상징적인 탁구대를 뒤엎어버리고
긴장 속에서 간단히 휴식하고
몇 년 후, 피의 가발과 눈물과 손가락을 제외하고는 진짜 대머리가 된 채
동부 정신병동구에
명백한 미치광이 운명으로 되돌아 왔어
 
필그림주(州) 록크랜드와 그레이스턴의 악취나는 홀들
번쩍이는 영혼의 울림
흔들리고 구르는 한 밤중의 고독한 벤치
고인돌 왕국의 사랑
악몽 같은 생의 꿈
육신은 돌로 변하며 달처럼 무거워져 갔네.

 

어머니와 마침내*****
마지막 환상적인 책은 셋집 창 밖으로 내던져 버렸어
마지막 문은 아침 4시에 닫혔고
마지막 전화는 응답 후 벽에 내동댕이쳐 버렸고 마침내
마지막 가구가 있던 방도 정신적 가구의
마지막 조각으로 비워버렸네
노란 종이 장미들이 옷장 속의 철사 옷걸이에 비틀어져 있고
그 이미지 조차도, 오직 희망이 있는 조그마한 환상?

아, 칼, 네가 안전하지 않으면 나도 안전하지 않아, 지금 너는 완전히 동물의 식사시간에 있어
 
그러므로
타원 목록 계량기 진동하는 평면을 사용하는 연금술의
갑작스런 빛남에 사로잡혀
얼음 덮힌 거리를 질주했어
꿈꾸며,
이미지의 병렬을 통해 시간과 공간의 구체화된 간격을 만들고
2 개의 시각적인 이미지 사이의 영혼의 천사를 잡아내고
기본적인 동사들을 결합시키고
명사를 배치하고
가엾은 인간 산문의 척도와 문장론을 다시 창조하기 위해
전능하고 영원한 아버지 신(神)의 감각과 함께 뛰어 오르던
의식의 충돌

네 앞에 말없이 서서
지성적으로 부끄러움에 떨며,
그의 꾸밈없고 끝없는 지혜 속에서
사상의 운율에 따를 것을 고백하던 영혼을 거부했었지
미친 자는 빈둥거리고 천사는 시간을 때렸네,
미지의, 아직은 여기에 놓여져 있지만
죽음 뒤에 오는 장래에는 어떤 말이 남겨질 것인가

재즈의 유령 옷 속에서
밴드의 황금 호른 그림자 속에서 일어나 화신(化身)이 되고
사랑을 위한 미국의 벌거벗은 마음의 고난은
엘리 엘리 라마 라마 사박다니
속으로 날려 보내고
그들은 섹소폰을 울리며 도시를 마지막 전파로 전율하게 한다
시의 절대적 심장을 자신들의 육체에서 도살해 몇 천 년 동안 먹기 좋도록 해놓고

 

 

II

어떤 시멘트와 알루미늄의 스핑크스가 그들의 두개골을 깨고 열어 그들의 뇌와 상상력을 먹어 버렸 는가?

몰록! 고독! 더러움! 추함! 재가 든 깡통과 얻기 힘든 돈 !
아이들은 층계 밑에서 울부짖는다!
소년들은 군대에서 흐느껴 운다!
노인들은 공원에서 눈물 흘리며 운다!

몰록! 몰록! 몰록의 악몽! 몰록 사랑이 없는 것! 정신적 몰록!
몰록 인간의 엄한 심판관!

몰록 이해할 수 없는 감옥!
몰록 대퇴골 두개를 교차시킨 영혼 없는감방 그리고 슬픔의 국회!
몰록의 건물은 심판!
몰록 전쟁의 거대한 돌!
몰록 놀란 정부들!

몰록의 마음은 순수기계!
몰록의 피는 달리는 돈!
몰록의 손가락은10개의 군대!
몰록의 가슴은 식인종 발전기!
몰록의 귀는 담배 피우는 무덤!

몰록의 눈은 천 개의 눈이 먼 창!
몰록의 마천루는 끝없는 여호와 같이 긴 거리에 서있다!
몰록의 공장은 안개 속의 꿈과 질식!
몰록의 굴뚝과 안테나는 도시의 왕관!

몰록의 사랑은 끝없는 기름과 돌!
몰록의 영혼은 전기와 은행!
몰록의 빈곤은 천재의 유령!
몰록의 운명은 성(性)없는 수소의 구름!
몰록의 이름은 정신!

몰록 속에 나는 고독하게 앉아 있다.
몰록 속에서 나는 천사들을 꿈꾼다!
몰록 속에서 미친 사람!
몰록 속에서 좆을 빠는 사람!
몰록 속의 사랑결핍과 인간결핍
몰록은 내 영혼에 일찍 들어왔다!
몰록 속에서 나는?육체가 없는 의식이다!
몰록은 나의 자연적 황홀로 부터 날 두렵게 했다!
몰록을 나는 버렸다!
몰록에서 깨어나라! 하늘에서 흘러나오는 빛!

몰록! 몰록! 로보트 아파트들!
보이지 않는 교외들!
해골의 재물들!
눈먼 자본들!
악마의 산업들!
유령의 나라들!
무적의 미친 집들!
화강암 좆들!
끔찍한 폭탄들!

그들은 몰록을 천국으로 들어올리려다 등을 다쳤다. 도로들, 나무들, 라디오들! 활기들!
도시를 현존케 하고 우리들이 살고?있는 천국으로 들어올려라!
비전들! 예언들! 환상들! 기적들! 황홀들! 미국의 강으로 내려가라!
 
몽상들! 숭배들! 계몽들! 종교들! 배에 가득찬 민감한 허튼소리들!

돌파구! 강 위에서! 공중회전과 십가가에 못박힘! 홍수에 떠내려 감! 고지! 구세주의 재현! 절망! 10년 동안의 동물의 절규와 자살! 정신! 새로운 사랑! 미친 세대! 바닥에 좌초할 위기의 시간!

강에서의 진짜 성(聖)스러운 웃음! 그들은 그걸 모두 보았다! 야성의 눈들! 성(聖)스러운 외침들!
그들은 마지막 인사를 했다! 그들은 지붕에서 뛰어 내렸다!
고독을 향해! 나부끼며! 꽃을 나르며! 강 아래로! 거리로!

 

 

III

칼 솔로몬!
나는 너와 함께 록크랜드에 있지
   너는 나보다 더 미쳐 있어
나는 너와 함께 록크랜드에 있지
   너는 이상하게 느끼고 있음이 분명해
나는 너와 함께 록크랜드에 있지
   너는 내 어머니의 그림자를 모방하고 있어
나는 너와 함께 록크랜드에 있지
   너는 네 열두 명의 비서들을 죽였어
나는 너와 함께 록크랜드에 있지
   너는 이 보이지 않는 유머에 웃는다
나는 너와 함께 록크랜드에 있지
   우리는 똑같이 끔찍한 타자기를 쓰는 위대한 작가들이야
나는 너와 함께 록크랜드에 있지
   네 건강은 심각해지고 있고 라디오에도 보도되었어
나는 너와 함께 록크랜드에 있지
   두개골의 능력이 더 이상 감각의 벌레들을 허락하지 않아
나는 너와 함께 록크랜드에 있지
   너는 우티카 노처녀들의 젖가슴 차를 마시지
나는 너와 함께 록크랜드에 있지
   너는 브롱크스의 심술궂은 네 간호사들의 몸을 희롱했어
나는 너와 함께 록크랜드에 있지
   너는 혼돈의 핑퐁게임에서 지고 구속 당한 채 울부짖는다
나는 너와 함께 록크랜드에 있지
   너는 반응 없는 피아노를 마구 두드린다 영혼은 순결하고 불멸하며 무장한 정신병원에서 결코 신앙 없이 사라지진 않을 꺼야
나는 너와 함께 록크랜드에 있지
   빈 공간의 순례에서 십자가까지 오십 개가 넘는 충격들은 육체로부터 네 영혼에 다시 돌아오지는 않을 꺼야
나는 너와 함께 록크랜드에 있지
   너는 네 의사의 광기를 비난하고, 파시스트 국민 골고다에 대항하여 히브리 사회주의자 혁명을 구상한다
나는 너와 함께 록크랜드에 있지
   너는 롱아일랜드의 천국을 쪼갤 것이고 초인간적인 무덤에서 너의 살아있는 인간의 예수를 소생시킬 것이다
나는 너와 함께 록크랜드에 있지
   거기에서 이만 오천명의 미친 동지들이 모두 함께 마지막 공산주의 혁명가(歌)의 마지막 귀절을 부르고 있어
나는 너와 함께 록크랜드에 있지
   우리는 침대보 아래서 미합중국을 껴안고 키스하고 미합중국은 밤새도록 기침을 하며 우리를 잠들지 못하게 해
나는 너와 함께 록크랜드에 있지
   우리는 혼수상태에서 영혼의 비행기에 의해 감전된 듯 깨어난다
지붕 위를 굉음을 내며 그들은 스스로 빛나는 천사의 폭탄을 병원에 떨어뜨리고 상상의 벽들이 무너진다 오 피골이 상접한 군대들이 밖으로 달려나온다 오 별처럼 번쩍번쩍 빛나는 자비의 충격 끝없는 전쟁이 여기 있다 오 승리는 네 속옷을 잊어 버린다 우린 자유다
나는 너와 함께 록크랜드에 있지
   내 꿈속에서 너는 바다 여행으로 흠뻑 젖은 채 고속도로 위를 걷는다 서부의 밤에 하염없이 울며 미국을 건너 내 오두막 문 까지. 

샌프란시스코 1955~1956

 

 

울부짖음 각주(各註)

거룩! 거룩! 거룩! 거룩! 거룩! 거룩! 거룩! 거룩! 거룩!
거룩! 거룩! 거룩! 거룩! 거룩! 거룩!
세상은 거룩해!
마음은 거룩해!
피부는 거룩해!
코는 거룩해!
혀와 좆과 손과 똥구멍은 거룩해!
모든 것은 거룩해!
누구나 거룩해!
어디나 거룩해!
모든 날들은 영원해!
모두가 천사야!
건달은 천사처럼 거룩해!
미친 놈은 거룩해 너처럼 내 영혼도 거룩해!
타자기는 거룩해 시는 거룩해 목소리는 거룩해 듣는 사람들은 거룩해 황홀은 거룩해!
거룩한 피터 거룩한 앨런 거룩한 솔로몬 거룩한 루시앙 거룩한 케루악 거룩한 헝크 거룩한 버로우 거룩한 캐서디 거룩한 남모르게 남색 당한 놈과 고생하는 거지들 거룩한 소름 끼치는 인간 천사들!
거룩한 정신병원에 계신 나의 어머니!
거룩한 캔자스 할아버지들의 좆!
거룩한 신음하는 색소폰!
거룩한 비밥 어파칼립스!
거룩한 재즈밴드 마리화나 힙스터의 평화와 마약과 드럼!
거룩한 초고층 빌딩과 포장도로의 고독!
거룩한 수백만으로 꽉 차는 구내 식당!
거룩한 거리 아래 신비스러운 눈물의 강들!
거룩한 외로운 재난의 신!
거룩한 중산층의 막대한 새끼 양!
거룩한 폭동의 미친 목자들!
로스앤젤레스를 파내는 사람은 로스앤젤레스다
거룩한 뉴욕 거룩한 샌프란시스코 거룩한 피오리아와 시애틀 거룩한 파리 거룩한 탕헤르 거룩한 모스크바 거룩한 이스탄불!
거룩한 영원 속의 시간 거룩한 시간 속의 영원 거룩한 공간 속의 시계 거룩한 사차원 거룩한 제5 공산주의 거룩한 몰록 속의 천사!
거룩한 바다 거룩한 사막 거룩한 철로 거룩한 기관차 거룩한 환상들 거룩한 환각들 거룩한 기적들 거룩한 눈알 거룩한 심연!
거룩한 용서! 자비! 자선! 믿음! 거룩한! 우리들의! 몸들! 고생! 아량!
거룩한 초자연스럽고 특별히 찬란하고 총명하고 호의스러운 영혼.

버클리 1955

 

 

 

출처 : http://blog.naver.com/funwillow/130047128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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