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쿠타마의 원숭이

 


도쿄의 외곽 중의 외곽인 산 속 마을 오쿠타마의 골목길을 걷다가 왠 시커먼 형체 몇개가 어둠 속에서 순식간에 지나가길래 들개인가 싶었는데, 원숭이였다.

 

뒤돌아보니 원숭이 한마리가 전봇대로 올라가서 잘 지켜보고 있었다.

 

귀여워서 사진을 찍으려고 하자 금방 전봇대 뒤로 몸을 숨긴다.

 

그러면서도 인간에게 흥미가 있는지 머리를 삐끔 내밀며 쳐다보다가 다시 전봇대 뒤로 몸을 숨기기를 몇 번 반복한다.

 

귀여워서 껴안아주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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