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유교가 짬뽕이 된 단어인 만민평등(萬民平等)의 기원과 후쿠자와 유키치의 영향력
만민평등(萬民平等)'이라는 단어는 특정 시점에 한 개인이 만든 신조어라기보다, 동양의 전통적인 '민본(民本)' 사상과 서구의 '천부인권(Natural Rights)' 개념이 근대화 과정에서 만나 정립된 용어입니다.
문헌적 기원과 년도는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습니다.
1. 단어의 구성과 전통적 기원
만민(萬民): 《시경》과 《맹자》 등 유교 경전에서 '세상의 모든 백성'을 뜻하는 단어로 고대부터 사용되었습니다.
평등(平等): 원래 불교 용어입니다. 모든 존재가 본래 부처의 성품을 가지고 있어 차별이 없다는 **'원융평등(圓融平等)'**에서 유래했습니다.
결합: 유교의 대상(만민)과 불교의 가치(평등)가 결합된 형태이지만, 현대적 의미의 사회적 평등으로 쓰인 것은 근대 이후입니다.
2. 현대적 의미의 확립과 출처 (19세기 말)
시기: 1860년대 ~ 1880년대 (근대 계몽기)
출처: 일본의 근대 사상가 후쿠자와 유키치의 저서 **《학문의 권장(學問のすゝめ)》 (1872년)**가 결정적입니다.
그는 첫 문장에서 **"하늘은 사람 위에 사람을 만들지 않고, 사람 밑에 사람을 만들지 않았다고 한다"**라고 썼습니다. 이는 서구의 평등 사상을 동양의 언어로 번역하여 대중화시킨 시점입니다.
한국: 1898년 독립협회의 **'만민공동회(萬民共同會)'**에서 이 용어가 정치적 실천의 중심에 섰습니다. 신분제 타파와 모든 국민의 평등한 권리를 주장하며 현대적 의미의 '만민평등'이 완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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