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래티지 “비트코인 더 담는다”…62조 실탄 확보 나서
[디지털데일리 조윤정기자] 마이클 세일러가 이끄는 세계 최대 비트코인 재무전략 회사 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 추가 매입을 위해 420억달러, 한화 약 62조원 규모의 자금 조달에 나섰다. 비트코인 매수에 사실상 ‘올인’하는 전략을 더 강화한 것이다.
23일(현지시각)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 따르면 스트래티지는 클래스A 보통주 210억달러어치와 변동금리형 영구 우선주 ‘스트레치(STRC)’ 210억달러어치를 순차적으로 매각할 계획이다. 여기에 21억달러 규모의 고정 배당 영구 우선주 ‘스트라이크(STRK)’ 추가 발행 계획도 포함됐다.
자금 조달 방식은 보통주와 우선주를 병행하는 구조다. 보통주 발행은 비교적 빠르게 자금을 마련할 수 있지만 기존 주주의 지분가치가 희석되는 부담이 있다. 반면 우선주 발행은 주주 지분 희석을 줄일 수 있지만 회사가 높은 배당 부담을 떠안아야 한다. 특히 이번 우선주 조달은 연 11.5% 수준의 고정 배당 의무가 붙어 사실상 고금리 자금 조달과 다르지 않다. 그만큼 비용 부담을 감수하고서라도 비트코인 보유량을 늘리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스트래티지는 이미 최근에도 비트코인 매입을 이어갔다. 세일러 회장은 지난 16일부터 22일 사이 보통주 매각 대금을 활용해 비트코인 1031개를 추가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입 금액은 약 7650만달러다.
이번 추가 매입으로 스트래티지가 보유한 비트코인은 76만2000개를 넘어섰다. 보유 자산 가치는 약 540억달러에 이른다. 다만 평균 매입 단가는 약 7만5700달러로,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7만달러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장부상으로는 평가손 상태다.
그럼에도 시장은 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집중 전략에 여전히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스트래티지 주가는 비트코인 가격 흐름과 동조화하는 모습을 보이며 이번 달에만 약 5% 올랐다. 이번 자금 조달 계획 발표 직후에도 주가는 2.57% 상승한 139.14달러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스트래티지가 단순히 비트코인을 보유하는 회사를 넘어, 사실상 비트코인 가격에 베팅하는 상장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다만 대규모 차입성 자금 조달에 나선 만큼, 향후 비트코인 가격 변동에 따라 재무 부담 역시 한층 커질 수 있다는 지적도 함께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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