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쟁적인 니토베 이나조의 무사도가 일본 정신 (동양 정신)을 대변하지 않으며, 다도에 그 본질이 있다고 일갈했던 오카쿠라 카쿠조; 1903년 미국에 갔을 때, 한 미국인이 오카쿠라 일행에게 "네놈들은 차이니즈냐? 재패니즈냐? 자바니즈냐?"라면서 시비를 걸자 "우리는 일본 신사다. 너야말로 양키냐? 몽키냐? 동키냐?"라며 대응했다는 일화가 있다

 오카쿠라 카쿠조
『차의 책』은 덴신이 미 보스턴 미술관에 근무하던 시절 펴낸 책이다. 니토베 이나조가 『무사도(Bushido: The Soul of Japan)』(1899)로 서양 세계에서 히트를 치는 한편, 당대 서양인에게 '이교도인 일본인(혹은 동아시아인 전반)은 죽음을 숭배하고 기꺼이 받아들인다'는 오리엔탈리즘을 강화한다는 우려를 낳자, '그건 죽음의 도리이고, 일본에는 생의 도리인 다도도 있다'면서, '서양인들은 허구한 날 폭력적인 것에만 열광하는데 평화로운 동양의 정신을 배워 보라'는 논조로 작성하였다.
For Teaism is the art of concealing beauty that you may discover it, of suggesting what you dare not reveal. It is the noble secret of laughing at yourself, calmly yet thoroughly, and is thus humour itself,—the smile of philosophy. All genuine humourists may in this sense be called tea-philosophers. . .

다도는 아름다움을 드러내지 않고 감추는 예술이며, 노골적인 표현을 피하고 암시를 통해 표현하는 기술이다. 이는 자기 자신을 조용히, 그러나 철저하게 웃음거리로 삼는 품격 높은 비장으 기술이며, 이 때문에 다도는 유머 그 자체이자 깨달음의 미소다. 바꿔 말하면, 유머의 진정한 의미를 깨달은 사람은 다인(茶人), 즉 차의 철학자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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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3년 미국에 갔을 때, 한 미국인이 오카쿠라 일행에게 "네놈들은 차이니즈냐? 재패니즈냐? 자바니즈냐?"라면서 시비를 걸자 "우리는 일본 신사다. 너야말로 양키냐? 몽키냐? 동키냐?"라며 대응했다는 일화가 있다.

What dire consequences to humanity lie in the contemptuous ignoring of Eastern problems! European imperialism, which does not disdain to raise the absurd cry of the Yellow Peril, fails to realise that Asia may also awaken to the cruel sense of the White Disaster. . . Let us stop the continents from hurling epigrams at each other, and be sadder if not wiser by the mutual gain of half a hemisphere. We have developed along different lines, but there is no reason why one should not supplement the other.

동양의 문제들을 업신여기고 무시해 인류는 얼마나 참혹한 결과를 맞이했던가? 황인이 해를 가져온다(Yellow Peril)는 얼토당토 않은 말을 서슴없이 하던 유럽의 제국주의 국가들은 동양인들 역시 백인이 가져올 잔혹한 재난에 대해 깨닫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하고 있다 …(중략)… 이제 서로를 향한 비난의 화살을 거두자. 동양과 서양, 서로 다른 둘이 만나 더욱 더 지혜로워지지 못한다면 이 얼마나 슬픈 일인가! 서로 다른 방향으로 발전해 온 동서양이 서로 상호 보완해주지 못할 이유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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