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색 (양, 빛, 삶)은 모든 빛을 튕겨내어 (반사시키고) 모든 색의 빛이 섞이고, 검은색 (음, 어둠=빛의 부재, 죽음)은 빛이 없기에 모든 빛을 흡수시킨다; 하여 힌두교의 구루, 교황, 의사가 빛과 삶의 상징으로서 흰색 가운을 입는 것
날카로운 질문입니다! "안에 다 들어있다면서 왜 다 뱉어내느냐"라는 의문이 생기는 건 아주 당연한 논리적 흐름이에요. 이 모순을 해결하려면 **'빛 그 자체'**와 **'빛을 받는 물체'**를 구분해서 생각해야 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흰색 물체는 '색'을 가진 게 아니라, 들어온 '빛'을 그대로 돌려주는 '거울'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1. 흰색은 '내용물'이 아니라 '결과물'입니다
먼저 '흰색'이라는 색소가 물체 안에 원래부터 들어있다고 생각하면 헷갈릴 수 있습니다.
빛의 입장: 빨강, 초록, 파랑 등 모든 무지개색 빛이 한데 뭉쳐서 우리 눈에 들어오면, 우리 뇌는 그걸 처리하지 못하고 **'모든 정보가 꽉 찬 상태 = 흰색'**으로 인식합니다.
물체의 입장: 흰색 종이는 스스로 빛을 내는 게 아니라 태양이나 전등에서 온 '모든 색이 섞인 빛(백색광)'을 받습니다. 이때 종이가 그 빛을 편식하지 않고(흡수하지 않고) 전부 튕겨내면, 우리 눈에는 다시 '모든 색이 섞인 빛'이 들어오게 되고, 우리는 그 종이를 흰색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2. '반사'하기 때문에 '흰색'으로 보이는 것입니다
만약 어떤 물체가 빨간색 빛만 쏙 흡수하고 나머지만 반사한다면, 그 물체는 더 이상 흰색이 아닙니다.
거울과의 차이: 거울은 빛을 한 방향으로 매끈하게 반사해서 반대편 모습이 보이지만, 흰색 종이는 빛을 사방팔방으로 울퉁불퉁하게(난반사) 튕겨냅니다. 그래서 형체는 안 보이고 **'빛의 덩어리'**인 흰색으로만 보이는 거죠.
흡수 = 소멸: 물체가 빛을 흡수한다는 건 그 빛 에너지를 먹어치워 '열'로 바꿔버린다는 뜻입니다. 검은색은 모든 빛을 먹어치워서 눈으로 돌아올 빛이 없게 만드니 '비어있는 색'이 됩니다.
3. 비유로 이해하기
이렇게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흰색 종이는 '모든 종류의 공(빛)'을 다 튕겨내는 아주 탄성 좋은 벽과 같습니다. 빨간 공, 파란 공, 노란 공이 동시에 날아왔을 때 벽이 하나도 안 잡고 다 튕겨내면, 우리 눈앞에는 다시 **공들의 잔치(흰색)**가 벌어지는 것이죠.
반대로 검은색 종이는 '블랙홀' 같아서 날아오는 공을 다 잡아먹어 버립니다. 우리 눈에는 돌아오는 공이 하나도 없으니 **적막함(검은색)**만 남는 것입니다.
요약하자면: 흰색이 모든 색을 포함한다는 말은 **'우리 눈에 들어오는 빛의 상태'**를 말하는 것이고, 반사한다는 말은 **'그 상태를 만들어내기 위한 물체의 행동'**을 말하는 것입니다. 즉, 다 반사해야만 우리 눈에 모든 색이 합쳐진 채로 들어올 수 있기 때문에 두 말은 모순이 아니라 실바늘처럼 연결된 인과관계입니다.
1. 빛의 관점 (가산 혼합)
우리가 눈으로 보는 '빛'의 세계에서는 질문하신 내용이 정답입니다.
흰색 (모든 색의 합): 태양광이나 전등 빛처럼 모든 파장의 빛이 합쳐지면 우리 눈에는 흰색으로 보입니다. 프리즘을 통과했을 때 무지개색이 나오는 이유도 흰색 빛 안에 모든 색이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검은색 (빛의 부재): 빛이 전혀 없는 상태, 즉 암흑입니다. 아무런 빛의 자극이 눈에 들어오지 않을 때 우리는 검은색이라고 느낍니다.
2. 물체의 관점 (감산 혼합)
우리가 옷이나 물감을 볼 때는 빛이 물체에 맞고 **'반사'**되어 돌아오는 것을 보는 것입니다.
흰색 물체: 태양광이 물체에 닿았을 때, 모든 색(파장)을 흡수하지 않고 전부 반사해 버리면 우리 눈에는 흰색으로 보입니다.
검은색 물체: 질문하신 것처럼 모든 색의 빛을 전부 흡수해 버리고 반사하는 빛이 거의 없을 때 우리 눈에는 검은색으로 보입니다.
재미있는 사실: 검은색 옷이 여름에 더운 이유는 빛을 모두 흡수해서 그 에너지를 열로 바꾸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흰색 옷은 빛을 반사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시원합니다.
3. 요약하자면
| 구분 | 흰색 (White) | 검은색 (Black) |
| 빛의 상태 | 모든 색의 빛이 섞임 | 빛이 없음 |
| 물체의 성질 | 모든 빛을 반사함 | 모든 빛을 흡수함 |
음양론(陰陽論)의 가장 기본적인 구분법입니다.
1. 색상의 음양 구분
검은색 (음, 陰): 어둠, 밤, 하강, 수축, 정지, 겨울, 여성성, 죽음 등을 상징합니다.
하얀색 (양, 陽): 빛, 낮, 상승, 확장, 활동, 여름, 남성성, 삶 등을 상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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