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베시우스 “이익은 피조물들의 눈앞에서 모든 대상을 변화시키는, 지상에서 가장 강력한 마법사”라고 설파한다. “들판에서 풀을 뜯는 양은 풀잎 사이에서 살아가는 잘 보이지 않는 벌레들에게는 공포와 경악의 대상 아니냐”라고 반문한다. 오히려 풀들의 관점에서 보면 사자나 호랑이는 양들에게 복수를 하는 이로운 동물이다. ‘상이한 이익의 관점’이 어떻게 대상을 변모시키는지 생생하게 보여준다.

 

18세기 공리주의의 가장 순수한 대표자 엘베시우스다. 엘베시우스의 책 ‘정신의 대하여’는 파리 고등법원의 판결에 의해 1759년 2월10일 재판소 대계단 아래에서 불태워졌다. 그의 사유가 당시 사회에 얼마나 큰 충격파를 던졌는지 가늠케 한다.

알튀세르는 이 책에서 엘베시우스의 ‘정신에 대하여’를 언급하면서 엘베시우스의 도덕관을 꼼꼼이 들여다본다. 엘베시우스는 “인간들의 이기심에 화를 내는 것은, 봄의 소나기, 여름의 무더위, 가을의 비, 겨울의 얼음에 불평을 늘어놓는 것과 같다”며, 인간을 존재하는 그대로 받아들이기를 주장한다. 엘베시우스는 또 “이익은 피조물들의 눈앞에서 모든 대상을 변화시키는, 지상에서 가장 강력한 마법사”라고 설파한다. “들판에서 풀을 뜯는 양은 풀잎 사이에서 살아가는 잘 보이지 않는 벌레들에게는 공포와 경악의 대상 아니냐”라고 반문한다. 오히려 풀들의 관점에서 보면 사자나 호랑이는 양들에게 복수를 하는 이로운 동물이다. ‘상이한 이익의 관점’이 어떻게 대상을 변모시키는지 생생하게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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