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목)감기 사투기

2023년 12월 말에 감기몸살에 걸린 이후로

거의 1년 3개월만에 목감기가 찾아왔다.

 

3월 10일부터 16일까지, 

낫는데 7일 정도 소요된 것 같다. 

잔기침이 없어지기까지는 좀 더 오래 걸려서 20일까지,

낫는데 11일 정도 소요된 것 같다.

 

저번의 감기는 몸살을 앓아 고통의 강도 자체는 훨씬 더 강했지만, 

3-4일 정도 지나니 극복된 것 같은데,

이번에는 면역력이 잘 작동하지 않았는지 좀 더 오래갔다.


두통은 거의 없었지만, 기침이 너무 심해서 고생했다.

거의 5초에 한번꼴로 기침을 수차례 했다. 

 

기침을 한번 하는데 약 2kcal 정도가 소모된다고 한다. 

10번만 기침을 해도 10분 동안 걷기 운동을 하는 것과 동등한 칼로리를 소모하는 것이다.

그걸 매일 수천번을 해댔으니, 칼로리 소모가 극심했을 것이다.

기침 때문에 일주일 가까이 밤에 제대로 잠도 못잤다. 

 

하여, 2025년 3월 17일 부로,

이 개좆같은 감기 바이러스를 마침내 물리쳤다는 데서

생명의 환희를 느낀다.

(사지를 찢어 죽여 마땅한 감기 바이러스들!)

 

역시 인간이 누릴 수 있는 최대의 행복이란 고통 끝에 찾아오는 전환점,

가뭄 속의 단비와 같은 것이다.


한 가지 대단히 특이했던 경험은

어제 약국에서 구매한 (마시는) 목감기약을 조금 과다복용했는데,

이게 생각보다 독성이 엄청나서,

기절하기 직전의 상태까지 갔다는 것이다.

 

당장 응급실에 연락해야하나 말아야하나 심각한 고민을 해야했다.

심장이 두근거리고 정신이 졸도하기 직전까지 갔는데,

이런 경험은 생전 처음이었다.

몸에서 영혼이 빠져나가는 듯한 유체이탈이란 말을 피부로 실감했다.

 

응급실에만 실려가지 않게 해준다면

더 이상 감기 때문에 하느님을 욕하지 않겠다고 말했고,

실제로 위기상황에서 벗어나자 그 약속을 실천했다.

 

지나고보니 스릴 있었다.

 

다행히 나의 정신력이 강해 모든 것을 극복해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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