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부에서 태어났으며 어린 시절 잠시
강원도 강릉에서 유년기를 보냈다가 다시 한성으로 돌아와서 성장하였다. 어릴 적부터 매우 명민하여 태어난 지 8개월에 글 뜻을 알았다고 하고 만 3세에 이런
시를 지어 어른들을 놀라게 하였다고 한다.
桃紅柳綠三春暮 복사꽃은 붉고 버들은 푸르러 삼월은 이미 저물었네.
珠貫靑針松葉露 푸른 침으로 구슬을 꿰니 솔잎의 이슬이네.
소문을 듣고 당시 정승인
허조가 찾아와 "내가 늙었으니 늙을 노(老)를 넣어 지어보라" 청하자,
老木開花心不老 늙은 나무에 꽃피니 마음은 늙지 않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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