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하나의 관념 덩어리이며, 인생은 거대한 관념 지옥이다
신사고운동에 따르면, 인간의 사고회로 속에 저장된 관념은
언젠가는 반드시 현실로 출력된다.
인간은 정신은 하나의 에너지장이며, 주변의 비슷한 에너지들을 끌어당길 수 있는 유인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끌어당김의 법칙'이라고 부른다.
이러한 세계관에 따르면, 인간은 하나의 관념 덩어리이며, 인생은 거대한 관념 지옥이다.
어떤 것이 옳다, 그르다 같은 가치판단부터
무엇이 좋다, 싫다 같은 기호판단,
각 개인 고유의 정치관, 종교관, 그리고 신념 체계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관념 덩어리이다.
문제는 NPC 세상에서 모든 관념은 그 자체로 진실이 아니라,
사회적으로 세뇌된 결과물이지만,
이 세뇌된 관념에 대응하는 현실이 언젠가는 반드시 외부세계로 출력된다는 점이다.
이를테면 "쉽게 돈을 버는 방법 같은 것은 없다. 길거리를 걸어봐라. 땡전 한푼 나오는지...", "일을 하는 것은 힘들고 고통스럽지만 참고 견뎌야 하는 것이다", "스펙을 쌓기 위해서는 고생해야한다" 같은 관념을 갖고 있는 대다수 직장인들은 정말로 그에 상응하는 현실을 만들어내서 자신이 선택한 운명 그대로의 '피곤한 직장인'의 삶을 살게 된다고 볼 수 있다.
또 다른 예로, 좌파, 우파같은 정치적 세력이 실제로 존재한다고 믿는 사람들은
자신들이 속해있는 커뮤니티나 언론사의 정보를 지속적으로 주입받으며 자신들만이 진실을 알고 있고 그 대척점에 있는 상대방은 무지하다는 선민의식을 갖게 된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모든 역사적 데이터들을 종합해보면, 진보적 접근방식이 옳을 때도 있었고, 보수적 접근방식이 옳을 때도 있었으며, 사상이라고 하는 것은 때에 따라 그 사용처와 효용성이 달라서 뭐라고 천편일률적으로 말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또한, 20세기의 역사를 심도깊게 연구해보면, 1917년의 볼셰비키 혁명부터 한국전쟁, 베트남전쟁, 그리고 미소 양국의 군비경쟁과 우주전쟁에 이르기까지, 냉전이라고 하는 것은 미국과 영국의 재벌들이 인류를 이간질시키기 위해 만들어낸 '가상의 전쟁'이었다는 진실을 깨닫게 된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대다수 인류는 충분히 지적이지 않기 때문에, 이 같은 진실을 파악할 수 있는 지적 능력이 없으며, 언제까지나 세뇌된 정치적 패러다임 (좌파 vs 우파, 진보 vs 보수) 속에 갇혀 살아가게 될 뿐이다.
이렇게 인간 각자가 세뇌된 관념을 철썩같은 현실, 진실로 받아들이며 살아가기 때문에,
설령 이 현상계가 궁극적인 차원에서는 홀로그램에 불과할지라도,
딱딱한 고정된 물리적 실체처럼 느껴지는 것이다.
인간이 일생동안 자의에 의해, 또는 타의에 의해, 얼마나 많은 세뇌된 관념 속에서 살아갈지 생각해보면 진실로 소름이 끼치게 될 것이다. 어느 누구라도 이 같은 사실이 소름이 끼치지 않는다면 아직 이 말뜻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이다.
이런 세계관을 두고 지나치게 포스트모더니즘적인, 해체주의적 발상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이는 또한 지극히 양자물리학적인 사고방식이기도 하다.
하루하루의 일상을 살아가면서 자신이 어떤 관념을 진심으로 믿으며 살아가는지 검토하는 습관이 꼭 필요하다. 그 관념이 결국 현실로 출력될 것이기 때문에, 두 말 할 것도 없이 가능하면 최대한 거대하고, 최대한 낙관적이며, 최대한 영웅적이고, 최대한 행복하며, 최대한 소박하고, 최대한 화려하며, 최대한 재미있고, (마치 드라마의 서사구조처럼) 최대한 반등하는 관념망을 형성하며 살아갈 필요가 있다.
밤에 잠이들면 다음날 무슨 일을 할까 설레여서 행복했다는 일중독자 정주영의 관념망은
그에 상응하는 흥미진진한 인생을 출력해냈고,
"세계는 넓고, 할일은 많다"던 일중독자 김우중의 관념망은
'세계경영'으로 대변되는 분주한 현실을 출력해냈다.
그렇다면 여기서 질문 하나.
얼굴 생김새는 지극히 추레하지만,
카사노바처럼 연애에 있어 자신감이 넘치고, 사랑에 진심이라면,
많은 미남미녀들과 사랑에 빠지게 될까?
'관념망의 현실화'는 어디 정도까지 확장될 수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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