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랩: 포켓몬 진화와 디지몬 진화의 차이 (feat. 메카닉) / 세계를 구해야 한다는 설정과 적을 없애야 한다는 설정 때문에 더 무거운 분위기의 디지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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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몬은 반다이에서 만든 존나 유명한 캐릭터들이다. 얘네들은 디지털 몬스터를 줄인 말인데 90년대 말 2000년대 초반 전후 컴퓨터가 가정에 본격적으로 보급 되면서 디지털 시대라는 말이 생기기 시작햇고 그 당시의 시대상을 반영해서 디지털 세상에서 사는 가상 ai 생명체라는 컨셉으로 나온 캐릭터들이다
당시에 반다이는 다마고치라는 애완동물을 키유는 아주 작은 오락기로 승승장구 하고 잇엇다. 생각해보면 지금 이 글을 쓰는 시점에서 10대나 20대 완전 초반인 애들이 아니라면 어렷을 때 다마고치 안해 본 사람이 잇을까 싶을 정도로 다마고치는 당시에 엄청 화재엿다
다마고치
근데 아뮤래도 다마고치는 여자들이 많이 하다보니 반다이에서 반대로 남자애들을 타겟으로 한 다마고치를 기획하게 되엇는데 그것이 바로 디지몬이다. 원래 다마고치는 몬스터를 육성한 다음에 다른 다마고치에 잇는 몬스터와 결혼시켜서 자손을 남기고 그 자손을 키우고 하는 식으로 플레이를 하는 거엿는데 이것을 조금 변형 시켜서 몬스터를 육성한 다음에 다른 다마고치에 잇는 몬스터와 싸움을 시키는 방식으로 만든 것이 디지몬의 기본적인 골자다
벽돌 디지몬. 당시엔 상당히 혁명이엇다
그래서 처음 나온 게 벽돌 디지몬이라고 하는 디지몬 다마고치고, 이게 상당히 히트하면서 애니메이션까지 나오게 되엇고 지금의 디지몬이라는 브랜드가 만들어지게 되엇다. 근데 생각해보면 누가봐도 포켓몬을 벤치마킹해서 등장한 브랜드기는 하다
일단 포켓몬이 등장한 다음에 나오기도 햇고, 항상 뭘 하더라도 포켓몬과 엮여서 비교 당하기 때문이다. 예전에 디지몬 vs 포켓몬 싸우면 뉴가 이기냐 라는 초딩 논쟁도 핫하지 않앗던가? 이게 한국에서만 잇던 게 아니라 일본이랑 미국 등에서도 인터넷 커뮤에서 상당히 핫햇던 주제라고 하더라고? 사람 사는 데는 다 똑같나 봐
근데 포켓몬과 비교해서 디지몬? 존나 개쳐발렷다고 보면 된다. 포켓몬은 뭐 게임이면 게임, 애니면 애니, 캐릭터 상품이면 상품, 죄다 역대급이다. 디지몬이 포켓몬에 비해서 그나마 선방 한 거라고는 애니메이션 밖에 없다. 하지만 그렇다고 디지몬이 객관적으로 개좆망한 프렌차이즈는 아니다. 그냥 상대가 존나 안 좋앗을 뿐이야. 하필이면 상대가 역대급 프렌차이즈라고 불리는 포켓몬스터니까 말이다. 당장 이 세상 사람들 다 뒤져서 피카츄 모르는 놈이 몇이나 잇겟는가
그러니 디지몬이 정말 존나 결함 없이 잘햇더라도 포켓몬을 뛰어넘을 슈 잇엇을까 싶긴 하다. 하지만 아마 이 부분이 개선 되엇엇다면 포켓몬과 좀 더 비벼볼 슈 잇엇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포켓몬과 디지몬을 비교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겟다
디지몬의 장점
내 생각에 포켓몬스터에 비해서 디지몬이 가지고 잇는 매력포인트가 전혀 뒤쳐지는 건 아니엇다고 생각한다. 일단 남녀노소 다 즐길 수 잇게 만들어진 포켓몬과 다르게 디지몬은 남성을 타겟으로 하여서 만들어졋다. 그래서 포켓몬과 다르게 디지몬은 훨씬 폭력적인 성향이 강하다
포켓몬도 포켓몬을 육성해서 서로 싸움을 시키는 것이 기본 컨텐츠지만 그 분위기가 다소 현실세계의 소싸움 닭싸움과 비슷하다면 디지몬은 디지몬끼리 생존경쟁을 하고 그 안에 먹이사슬이 잇고 서로 죽지 않기 위해서 치열하게 강해지기 위한 싸움을 하는 게 기본적인 설정인 만큼 포켓몬에 비해서 수위가 센 편이다
포켓몬이 서로 싸움하다가 좀 다쳐서 포켓몬 센터가서 치료하는 정도라면, 디지몬은 서로 살육하고 잡아먹고 하는 일이 빈번한 수준이다. 포켓몬에서 싸우다 죽는 일은 없지만 디지몬은 기본이 서로 살해한다. 게다가 걍 애완동물 수준인 포켓몬과는 다르게 디지몬은 무지성인 놈부터 존나 사람만큼 똑똑한 놈들도 잇다
그래서 포켓몬스터에 비해서 스토리 서사를 만들기가 좋다는 장점이 잇다. 그게 디지몬 애니메이션 시리즈가 포켓몬 애니메이션보다 성공한 이유다. 포켓몬 애니에서는 주인공 지우가 할 거라고는 맨날 여행 다니며 새로운 포켓몬 만나고 다른 트레이너랑 포켓몬 배틀하고 체육관 관장에게 배지 따고 리그 나가고 하는 거 뿐이니 시즌이 지나면 맨날 같은 패턴이 이어지게 되지만, 반대로 디지몬 애니메이션은 삶과 죽음이나 디지몬과 인간의 관계, 강해지고 성장해야 하는 근본적 이유 같은 무겁고 깊이 잇는 주제를 풀어내기에 훨씬 용이하니 애니로 풀어나갈 내용도 다양햇다
디지몬 극장판은 정말 명작들이 많앗다
그래서 적어도 디지몬 애니가 뇌절을 존나 하기 시작하기 전의 근본 기수(디지몬 어드벤쳐~프론티어까지) 애니는 존나 명작이엇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괴물새끼들 나와서 싸우고 끼엑거리는 수준이 아니라 디지털 세계과 인간 세계의 관계나 디지몬과 인간의 연대, 성장 등을 너무 잘 표현햇다. 게다가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고퀄리티의 ost까지!!
게다가 게임 내적으로 디지몬이 포켓몬에 비해 차별화 되는 점이 한가지 더 잇는데 그게 바로 진화 시스템의 다양성이다. 포켓몬이나 디지몬이나 결국 강해지려면 진화를 해야하는데 알겟지만 포켓몬은 해당 포켓몬이 진화할 슈 잇는 방향이 한 가지 밖에 없다. 예를 들어서 이상해씨는 이상해풀 이상해꽃으로만 진화한다
반면에 디지몬 색기는 아구몬이라도 내가 키우는 방법이나 환경에 따라서 여러 디지몬으로 진화 할 수 잇다. 게다가 초창기 블럭 디지몬에 한정된 설정이긴 하지만 약한 디지몬에서 진화를 하면 존나 강해진다는 설정이 잇다. 그러니까 약한 좆밥 디지몬일 슈록 그걸 극복하고 최종진화까지 하면 최강의 디지몬이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보상적인 부분도 포켓몬과 비교하면 매우 특이하고 개성이 잇엇다고 볼 수 잇을 거 같다
마지막으로 디자인적인 측면에서 포켓몬보다 더 다양하다는 점도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약간 반려동물 컨셉인 포켓몬과 다르게 디지몬은 그야말로 '몬스터' 기 때문에 좀 더 개성잇고 다양한 디자인의 캐릭터를 만들 수 잇다는 장점이 잇다. 물론 이건 나중에 디자인이 너무 중구난방이 되어버렷다는 엄청난 단점이 됏지만 여튼 장점으로 볼 수 있는 여지도 잇으니까
전반적으로 좆노잼인 디지몬 게임들
디지몬의 문제점
애초에 디지몬이 개패망한 이유는 정작 애니메이션에서는 흥행에 성공해놓고 그 다음에 게임에서 저조한 성적을 보엿기 때문이다. 디지몬은 다마고치 뿐 아니라 원더스완 이라는 게임기까지 자체 제작도 하고 이런 저런 디지몬 관련 게임들을 선보엿지만 대부분 패망하기에 이른다. 반면에 포켓몬은 요즘 아무리 욕을 처먹고 잇긴 하다지만 게임 판매는 여전히 잘 하고 잇다
그럼 결국 포켓몬 게임은 재미가 잇고 디지몬 게임은 재미가 없다는 뜻이다. 그리고 그게 맞다. 디지몬 게임이랑 포켓몬 게임을 어린 시절에 죽어라 파 본 내 입장에서는 디지몬은 게임으로는 도저히 포켓몬을 상대로 이길 수가 없다. 왜냐? 디지몬 게임은 시발 존나 재미가 없거든. 애초에 본 바탕이 되는 게임 시스템 자체부터가 디지몬은 포켓몬에게 비빌 수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결국 포켓몬이나 디지몬이나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몬스터를 육성해서 배틀 하는 것' 이다. 그러면 뭐니뭐니 해도 '육성' 하고 '배틀' 하는 것이 재미 잇어야겟지. 근데 육성이라는 측면에서 디지몬은 포켓몬에 차별되는 매력이 잇기는 하다. 포켓몬은 기본적으로 다른 포켓몬과 대결을 해서 레벨을 올려서 진화를 해서 강해진다. 물론 뭐 진화의 돌이나 친밀도 같은 방법으로 진화하는 애들도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그렇다
그런데 디지몬은 육성하는 방법에 2가지 페이즈가 존재한다. '완전체 이전' 과 '완전체 이후' 의 육성 방법이 다른 것이다. 디지몬은 기본적으로 포켓몬이랑 다르게 레벨이라는 게 없고 시간이 지나서 나이를 먹으면 알아서 진화를 한다. 대신에 진화를 하기 전에 내가 어떻게 키웟느냐에 따라서 다른 디지몬으로 진화를 하는 것이다. 내가 충실히 소중하게 키웠으면 강한 디지몬이 되고, 대충대충 엉망으로 키우면 약한 디지몬이 된다
하지만 이것은 완전체 이전의 육성 방법이고 완전체를 만드는 방법은 아예 다르다. 디지몬을 완전체로 만들기 위해서는 일정 회수 이상 다른 디지몬과 전투를 해야 하고, 거기서 승률이 높으면 높을 수록 완전체로 진화할 확률이 높아지는 방법이다. 그러니까 전투를 많이 하지 않거나 승률이 낮으면 완전체로 진화하지 못한다는 말이다
이렇기 떄문에 더욱 강한 디지몬을 만들기 위해서는 다른 플레이어와 전투를 많이 해야만 하고 승률도 높아야 한다. 그러니까 강해지기 위해 생존경쟁 하는 디지몬의 컨셉과 잘 맞아 떨어지는 육성 시스템이라고 생각한다. 게다가 '계속 실시간으로 관리해주고 돌봐줘야 하는' 다마고치적인 요소도 있다. 이런 부분에서는 충분히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요소가 잇다고 생각한다
근데 문제는 배틀이다. 포켓몬의 배틀에 비해서 디지몬의 배틀은 존나 재미가 없다. 일단 디지몬의 배틀 시스템은 간단하게 말해서 확률 싸움이라고 보면 된다. 기본적으로 전투력이 강한 디지몬과 약한 디지몬이 싸우게 되면 전투력이 강한 디지몬이 이길 확률이 높은 상태로 동전 던지기를 해서 승자가 확정되는 구조다
그렇기 떄문에 그냥 전투력이 센 디지몬이 무조건 이길 수 밖에 없는 시스템이다. 디지몬의 세대는 유년기-성장기-성숙기-완전체-궁극체 순서인데, 예를 들어서 완전체와 성숙기가 싸운다면 애초에 디지몬 간의 세대에서부터 차이가 나기 때문에 웬만하면(80프로 이상의 확률로) 완전체가 이긴다. 같은 세대 끼리더라도 디지몬 종마다 기본적인 파워 차이들이 존재하기 떄문에 걍 센 디지몬을 갖고 잇으면 이길 확률이 높아진다
여기에 변수를 주는 것이 훈련이나 디지몬 관리 상태 등등이다. 예를 들어서 훈련을 많이 시키고 영양상태가 좋은 디지몬이 같은 종의 디지몬이라도 훈련을 하나도 안 시키고 영양상태가 안 좋은 디지몬보다 전투력이 세기 떄문에 배틀 시켯을 떄 이길 확률이 높아진다. 하지만 이거도 격이 비슷한 애들 끼리 싸울 떄 승리 확률을 조금 높여주는 수준이지 걍 타고난 전투력에서 격을 달리하는 디지몬을 훈련으로 극복하는 건 불가능하다
그러니까 걍 디지몬에서 배틀에서 이기려면 방법은 걍 존나 센 디지몬을 육성하면 된다. 일단 육성만 시켜놓으면 걍 얘가 젤 쎄니까 걔가 다 이김. 막말로 오메가몬 만들면 걍 짱임. 이처럼 디지몬 게임에서의 배틀은 매우 1차원 적이고 별로 재미가 없다. 그냥 전투력 센 디지몬이 확률상으로 다 이기는 시스템을 하고 있으니 어쩔 수가 없다
걍 조까고 이 새끼 만들면 다 이김
반대로 포켓몬은 배틀 시스템이 아주 잘 갖춰져 잇다. 일단 속성이라는 시스템부터가 포켓몬의 배틀 구조를 아주 다양하게 만든다. 알다시피 포켓몬은 속성이 잇어서 그 속성에 약점을 찌르면 데미지가 2배다. 반면에 데미지가 반감 되는 속성도 존재한다. 특정 속성에게 아예 데미지를 받지 않는 속성도 존재한다
물 타입 포켓몬은 풀이나 전기 기술을 맞으면 2배 데미지를 받는다. 전기 속성 기술은 땅 타입 포켓몬에게는 데미지가 0이고 뭐 대충 이런 식이다. 게다가 포켓몬은 최대 2개의 속성을 가진다. 예를 들어 망나뇽은 드래곤/비행 타입인데, 드래곤과 비행에 모두 2배인 속성인 얼음 속성 기술을 맞으면 2배+2배가 돼서 4배의 데미지를 입는다. 그래서 망나뇽은 얼음 타입 기술이 스치기만 해도 사망이다
※물론 디지몬도 속성이라는 게 존재한다. 백신 데이터 바이러스라는 속성이 존재하고 백신<데이터<바이러스<백신 이런식으로 돌아가면서 먹히는 구조다. 하지만 디지몬에서의 속성은 포켓몬에서의 속성처럼 절대적이지 않다. 걍 전투력 센 놈이 속성 다 씹어먹고 다 이김
이렇기 떄문에 포켓몬은 디지몬처럼 절대강자가 없다. 물론 뭐 성능이 좋은 사기 포켓몬이 잇긴 하지. 그런데 그런 포켓몬들도 약점이 찔리는 속성들이 잇기 땜에 디지몬처럼 걍 존나 센 포켓몬 한 마리만 키워놧다고 장땡이 아니다
포켓몬은 이렇게 서로의 엔트리를 보여주고 저 중에서 3마리 골라서 배틀을 한다
게다가 포켓몬은 디지몬과 다르게 엔트리를 짜서 싸우는 시스템이다. 그러니까 뭔 말이냐면 디지몬은 1 대 1로 싸우는 시스템이지만 포켓몬은 최대 6마리까지 길러서 엔트리를 짜서 내보내서 배틀을 한다는 것이다. 싱글 배틀 기준으로 상대, 나 모두 6마리 포켓몬을 서로 보여주고 그 다음에 그 중 내 꺼 3마리를 선택해서 싸우는 시스템이야. 상대방도 나도 서로의 포켓몬 6마리를 보고 내가 내보낼 3마리를 고르기 떄문에 여기서부터 전략이 생기는 것이다
게다가 포켓몬 마다 배울 수 있는 기술들이 있어서 기술 배치가 잇고, 기술마다 속성이 잇고, 기술을 사용한 포켓몬과 기술의 속성이 일치할 떄 기술 위력이 50% 증가(자속보정이라 한다), 그 외에도 포켓몬의 특성, 성격, 노력치, 아이템 등등이 포켓몬 배틀을 아주 복잡하고 깊이 있게 만들어준다. 정말 수천 수만가지의 전략을 만들 수 있을 정도로 포켓몬 배틀은 진지하게 하면 할 수록 매우매우 심오하고 어렵다
내가 머 존나 어렵게 써놧는데 사실 간단하게 다마고치의 한계라고 생각한다. 포켓몬은 시작부터 제대로 개발되어서 나온 콘솔 게임으로 출발햇지만, 디지몬은 걍 간단하게 만들어진 다마고치에서 출발햇으니까 생기는 한계야. 겨우 다마고치 수준에서 배틀 하는데 뭐 얼마나 시스템을 섬세하게 구축해놧겟냐고
사실 반다이가 포켓몬을 조금이라도 이기고 싶엇다면, 이 점을 확실히 인지해서 다마고치에서 게임 사업을 콘솔 쪽으로 확장 할 떄, 깊이 잇게 파고 들 수 있고 일관성 잇는 배틀 시스템을 만들엇어야 햇다. 근데 뭐 어느 게임에서나 디지몬 게임은 걍 원리가 같다. 걍 센 디지몬 만들면 됨. 걍 젤 센 디지몬으로 진화시키면 전략이고 뭐고 조까고 걔가 다 이김
이딴 식으로 게임 시스템을 만들어버리면 걍 젤 센 디지몬 만들면 다 이기는데 재미가 없잖아. 그러니까 애들이 다 초궁극체 만들고 와 나 존나 세다~ 이러면서 놀다가 지겨워서 다 그만두는 거야. 디지몬 게임을 진득하게 하는 사람이 대체 어디에 있는데? 반면에 포켓몬은 레드 그린 블루 시절부터 지금까지도 포켓몬 배틀 전략 연구하고 그러는 사람 존나 많죠? 그만큼 시스템이 잘 만들어져 잇는 게임이라 그럴 수 잇는 거지
그 외에도 디지몬에는 정말 여러가지 문제점이 많지만 근본적으로 난 이게 문제여서 디지몬이 포켓몬에게 개발렷다고 생각한다. 애니메이션 암만 잘 만들면 머하냐고 게임이 존나 재미가 없는데
결국 디지몬에서 젤 성공한 건 이거다
결론
어차피 디지몬은 포켓몬을 이기지 못햇을 것이다. 남녀노소 다 즐기도록 겨냥한 포켓몬과 다르게 디지몬은 남성향을 겨냥한 프렌차이즈기 때문이다. 애초에 타겟층부터 규모가 다른 걸? 근데 그마나 디지몬이 좀 더 경쟁력이 잇을라고 햇으면 차라리 좀 더 기존의 컨셉을 더 극한으로 살렷어야 햇다. 좀 더 야생성을 강조하고 서로 살육하거나 죽이는 수위가 세고 거친 부분을 더 집중해서 끌어올렷어야 햇다고 생각한다
뭣보다 애초에 컨셉이 서로 싸우고 죽이는 전투 몬스터인데 전투 시스템을 심도 잇고 재밋게 만들기만 햇어도 지금보다는 훨씬 잘 됏을 것이다. 캐릭터 디자인이랑 세계관 구축만 신나게 해놓고 정작 재밋어야 하는 배틀 부분을 존나 재미없고 1차원적으로 만들어놧으니 누가 진득히 하냐고. 디지몬 팬 중에서 솔직히 게임 재밋어서 하는 애들이 몇이나 있어? 대부분 애니로 유입 된 애들이 태반이고 그냥 디지몬이 좋으니 게임도 덤으로 좀 하는 수준인 거지
그러니까 자꾸 갈 수록 뇌절을 하는 거지. 물론 포켓몬도 요즘 들어서 자꾸 뇌절하고 잇기는 하지만, 그 포켓몬 특유의 배틀 시스템이 잇는 이상 포켓몬은 게임으로 계속 승승장구 할 거라고 생각한다. 근데 디지몬은 막상 근본이 돼야 하는 게임이 병신 같고 깊이가 없으니 자꾸 세계관을 확장해서 깊이를 만드려고 하자나. 그러니까 세계관 자체가 점점 뇌절이 되지
시벌 7대 마왕이니 로얄나이츠니 이런 세계관 놀이는 재미 없다니까? 그 세계관 놀이도 어느정도 일관성 잇게 해놔야 재밋지 이제는 그냥 마구잡이 파워 인플레에 되는데로 마구잡이로 내놓는 설정이나 세계관이나 여튼 애들이 점점 맛탱이가 가고 잇는데 얼마나 얘네가 맛탱이가 가면 자꾸 애니메이션으로 디지몬 어드벤쳐를 리메이크하고 리부트하고 프리퀄을 내놓고 이 지랄을 하냐고. 걍 사골 우려먹기를 하는 거자나
여튼 어린 시절부터 디지몬 팬이고, 한 떄 디지몬 팬 블로그도 운영햇던 입장에서 통탄스러울 뿐이다. 근데 내가 뭐 통탄을 하건 말건 반다이가 내 통탄을 알아주겟나? 그냥 알빠노 하면서 지들 하고 싶은 병신짓 존나 하겟지. 시벌 디지몬 개망햇서요. 그러니까 그냥 포켓몬이나 하자 얘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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