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세계대전 중에 총을 발사한 병사는 15~20퍼센트에 불과; 통계에 의하면 대다수의 군인은 '조준 사격에 저항'한다(men against fire; S.L.A 마셜의 유명한 연구와 저서의 제목이다); 살인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기 위해 천황의 군대는 천황 이하의 인간은 모두 하등한 생명체라고 교육시켰고, 그 결과 일본군은 별다른 죄의식없이 난징 대학살을 일으켰다; 비슷한 형태로 미국은 나치와 일본 제국을 악마화했다; 오늘날 북한이 미국을 제국주의 괴뢰 코쟁이들의 나라로 묘사하는 것도 같은 맥락; 수컷들이 뭐라고 지랄하든 군대란 EBS 강사 말처럼, "살인을 교육받는 곳"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제2차 세계대전 시기 연합국, 추축국 가릴 것 없이 병사들에게 코카인을 복용시켜 사기를 진작시킨 것이나, 더 나은 훈련과 동기부여를 통해 베트남 전쟁 시기에 85%의 병사가 총을 발사하게 된 것 모두 톰 크루즈 주연의 <엣지 오브 투모로우>나 오시이 마모루의 <스카이 크롤러>에서 묘사한 것처럼 인간을 '살인기계화' 하는 과정

"인간은 서로를 죽이기 싫어하지, 원래는 그게 맞는 거지만 말이야

이차대전 중에 총을 발사한 병사는 15퍼센트에서 20퍼센트에 불과했지

무슨 의미인지 알겠나? 모두가 총을 쐈더라면 전쟁은 훨씬 빨리 끝났을 거란 의미지

그래서 방법을 찾았지, 더 나은 훈련과 동기부여 말일세

그리고 베트남 전쟁에서 무려 85%의 병사가 총을 발사했지

엄청난 총알이 발사됐지만 여전히 살상률은 낮았지

살상률이 높았던 군인들도 전쟁이 끝나고 심각한 후유증에 시달렸어

전투보조 시스템이 나올 때까지는 계속 그랬다네

그거야 말로 무적의 군사무기라네

인간이 아닌 상대를 향해 총을 발사하는 게 아무래도 쉽지

자네가 인류의 혈통을 지키는 거야

그리고 그건 영예로운 일이지."


- 블랙미러 시즌3 5화 Men Against Fi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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