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트웨인: 어떤 미국 정치가들은 개자식이 아니다

 
나름 유명한 일화로 한 신문 칼럼에 "어떤 미국 정치가들은 개자식이다!"라는 공개 디스를 날렸는데, 항의와 고소에 직면하자 사과문으로 "어떤 미국 정치가들은 개자식이 아니다."('어떤'의 부정은 '모든', '개자식이다'의 부정은 '개자식이 아니다.')라는 말로 고쳤던 적이 있다. 참고로 이는 《논리야 놀자》 같은 주로 어린이용 논리학 서적에서 자주 써먹는 예문 중 하나이다. 물론 아이들 도서이니 '멍텅구리'라는 단어로 순화되었다. 혹은 '대부분의 미국 정치가들은 개자식이다'라고 썼다가 항의를 받아 '일부 미국 정치가들은 개자식이 아니다'라고 했다는 버전도 있다. 이 경우에도 역시 그 말이 그 말.[20] 후일 몬티 파이튼의 비행 서커스사과문이 이와 비슷한 형식으로 영국 정치계를 통렬히 풍자했다.


...


























Politicians: An Apology (정치가들에 대한 사과문)

몬티 파이튼의 비행 서커스 시즌 3 에피소드 6(제32화)에 등장하는 짧은 스케치이다.

스케치라고 말하기도 뭣할 정도인 것이, 출연자도 없고 그냥 산골짜기 영상을 틀어놓고 '사과문' 이라는 자막과 함께 위풍당당 행진곡이 흘러나오기 시작하면서 에릭 아이들의 목소리가 "영국 정치가들에게 보내는 사과문" 을 읽는 걸로 끝이다. 하지만 그 심플함 뒤에 숨어 있는 파괴력이 엄청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영국 방송 역사상 정치 풍자를 이 정도로 대놓고 깅하게 한 작품이 이전까지 없었기 때문이다.

이와 비슷하게 전언철회 형식의 사과문이 도리어 정치 이슈를 더 세게 풍자하는 형식은, 과거 마크 트웨인이 신문에 쓴 칼럼으로 동일하게 보여 준 적이 있었다.[1]

혹시 동영상이 안 나오는 경우, 다음의 내용을 에릭 아이들의 목소리를 상상하며 직접 읽어 보도록 하자.
원본
해석
We would like to apologise for the way in which politicians are represented in this programme.

It was never our intention to imply that politicians are weak-kneed, political time-servers who are concerned more with their personal vendettas and private power struggles than the problems of government,

nor to suggest at any point that they sacrifice their credibility by denying free debate on vital matters in the mistaken impression that party unity comes before the well-being of the people they supposedly represent,

nor to imply at any stage that they are squabbling little toadies without an ounce of concern for the vital social problems of today.[2]

Nor indeed do we intend that viewers should consider them as crabby ulcerous little self-seeking vermin with furry legs and an excessive addiction to alcohol and certain explicit sexual practices which some people might find offensive.

We are sorry if this impression has come across.
저희는 본 프로그램에서 정치가들을 묘사하는 방식에 대해 사과드리고자 합니다.

정치가들을 사사로운 원한 관계와 권력 다툼에 몰두하여 산재한 나랏일을 등한시하거나 용기도 없고 임기만 채우면 그만인 자들로 묘사하려는 것은 저희들이 의도한 바가 아니었습니다.

또한, 자신들이 대표해야 할 국민의 안위보다 당의 결속이 우선한다는 착각에 사로잡혀 중요 사안에 관한 자유로운 토론을 억누르며 스스로의 신뢰성을 깎아먹는 존재들로 묘사하려는 의도 또한 없었습니다.

또한, 정치가들이 당면한 사회 중요 사안들에는 눈꼽만큼도 신경쓰지 않고 쌈박질이나 일삼는 변변찮은 잡것들임을 시사하려는 의도는 추호도 없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시청자들께서 정치가들을 추잡스럽고 불건전하며 이기적인 해충들이나 술에 쩌든 흉측스런 변태성욕자들로 생각하시도록 하는 것은 저희의 의도가 전혀 아니었습니다.

만약 그런 인상을 받으셨다면 사과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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