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의 무대 장악력과 천재의 무대 장악력
기무라 타쿠야가 타무라 마사카즈를 보고 느꼈듯이,
배우는 무대장악력이 중요하다.
일반인과 배우의 차이점은
(명)배우는 연극 무대에만 서면
전혀 다른 사람이라도 된 것처럼
주변 세계를 휘어잡을 수 있다는 데에 있다.
반면, 일반인들이 TV에 출연하면
말투나 행동, 외모 등 모든 것이 2% 부족한듯 어색하다.
일반인은 배우의 카리스마를 흉내내기 어렵기 때문에,
카멜레온처럼 다양한 역할에서 존재감을 내뿜는
배우들에 대한 막연한 동경심을 갖게 된다.
천재 역시 어떤 의미에서는 배우와 비슷하다.
천재는 인류 역사 전체를 반추하고,
거기서 자신이 차지해야할 위치와 역할을 인식한 뒤,
조금씩 자신의 에너지를 넓혀 나가 무대를 장악해야 한다.
마침내 그 에너지의 크기가
지구라고 하는 연극 무대 전체에 닿을만큼,
또 역사의 사가(saga)에 영구히 남을만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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